올가는 키오스크 안에서 일하는 걸 좋아해요. 기쁜마음으로 손님을 대하면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죠. 그렇지만 올가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려요. 올가가 원하는 것, 올가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 꿈속에서만 존재해요. 불행한 낙관주의자, 그게 올가예요. 어떤 상황에서든 좋은 점을 찾아내지만, 그저 괜찮은 척하는 걸 수도 있어요. 우리 주변에도 올가 같은 사람이 많잖아요. 행복하진 않지만, 그냥 편안한 공간에서 정체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게 두려워서 그대로 있는 사람들. 음, 어떤 면에서는 우리 모두 그런 사람 아닐까요? - P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