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Kid (Paperback) - 2020 뉴베리 수상작 최초의 그래픽노블 『뉴키드』 원서
Jerry Craft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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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는 것만으로도 힘든 사춘기 중학교 신입생 조던. 원하던 예술학교가 아닌 대다수가 백인인 사립학교에 입학하여 익숙한 이쪽과 낯선 저쪽 세계를 건너 다니며 혼란과 갈등 속에서 우정과 자아를 찾는 이야기가 조던의 스케치북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10대들의 낯선 영어 슬랭은 어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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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성을 비판하지 않는다.
수탉의 거짓된 남성스러움과 허세라는 저당권을
남성에게 짊어지게 한
2천 년의 문명을 비판하는 것이다."

1975년 6월 <라디오스코피>*에서
자크 샹슬과의 인터뷰 중 로맹 가리**의 말 - P5

프롤로그
여성들이 오랫동안 소외되었던 이 분야를 1960년대부터 연구하게 되었다. ‘사냥꾼chasseur‘ 가설에 대해 미국의 페미니스트 인류학자들을 중심으로 반론이 제기되었고, ‘여성 채집가cueilleuse‘ 가설이 더 선호되었다. 여성들도 집단의 생존에 핵심이 되는 식량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그 이후 10여 년간 모계사회와 여성 신이나 여신 숭배 사회에 대한 의견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1980년대에 이르러, 많은 연구자가 인류학적 사유에 남성 중심적인 요소가 남아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이를 비판했다. 여성 학자들은 자연주의적 개념을 근거로 하는 남성 지배의 정당성에 반론을 제시하고, 사회적 · 역사적 맥락에 따라서 성별 불평등이 출현하는 조건을 정의하려 했다. 일각에서는 페미니스트 연구자들이 지노크라티아gynocratié 즉, 여성이 정치력을 장악한 체제에 빠져들어 - P15

객관성이 부족할 것이라는 등 여성에게 유리한 쪽으로 편중되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초창기 인류 진화 연구가 얼마나 남성 편향적이었는지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P16

1장
각각의 공동체에 물건, 지식, 기술, 심지어 사람의 교환을 기반으로 형성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은 고고학 자료를 통해 드러난다. 협력과 서로 돕기는 작은 집단으로 구성된 옛사람들이 살아남는 데 있어 침략과 경쟁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어쩌면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했을지도 모른다.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엥겔스(1820~1895)는《가족, 사유재산 및 국가의 기원>에서 "성인 남성들이 서로 관용을 베풀고 질투를 극복한 것이 인간 집단이 더 큰 집단을 구성하고 지속할 수 있게 해주었고, 그 과정에서 유일하게 동물에서 인간으로 변화할 수 있게 해준 핵심적인 조건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집단 폭력이 처음으로 나타나는 시기는 약 1만 4,000년전으로, 공동체의 정착 생활과 함께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다음과 같은 변화에 따라 더욱 늘어난다. 먼저, 빙하가 물러나고 지구 전체의 기후가 따뜻해지는 환경의 변화가 함께 일어났다. 이때부터 농경과 목축으로 잉여 식량 비축이 가능한 생산경제로 전환되었는데, 이는 식 - P30

랑을 저장하던 공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엘리트와 계급의 출현, 이들과 불가분의 관계인 계급과 불평등과 같은 사회적 변화가 일어났다. 이뿐 아니라 신성과 성소의 출현과 같은 종교와도 관련이 있다. 폭력은 다양한 요인이 원인이 되어 발생할 수 있다. 인구, 정치, 질병과 같은 위기 상황이나, 종교의 기반을 다지거나 예언이나 속죄와 관련된희생 의식, 심지어 짜증이나 모욕에 따른 복수, 지배에 대한 욕망과 같은 심리적 동기까지 정말 다양하다. - P31

구석기 사회의 폭력은 고고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당시 남성과 여성의 관계도 일부 이론이 제안한 것처럼 적대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기 시작한 것은 더 최근의 일이다. 이는 가부장제가 때로는 폭력까지 동원해서 자리 잡은 결과이며, 특히 남성이 권력으로 여성의 몸을 차지하면서 자리 잡은 것이다. 상대방의 동의를 얻지 않고 신체를 차지하려는 의지는 많은 신화에서발견되는데, 여성이 납치된 후 강간당하는 내용이 많은 신화에 등장하는 것에서 엿볼 수 있다." 강간 문화는 전쟁 문화와 마찬가지로 아주 일찍부터 등장한다. 이런 이유로 지난 수백 년 동안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관용적으로 대한 것은 아닐까?" 그래서인지 영국의 정신분석가 도널드 위니컷 - P32

은 "강간은 가부장적 사회에서 나타나는 극단적인 형태의 성관계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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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11-10 0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작!!

햇살과함께 2023-11-12 08:07   좋아요 0 | URL
시작만 하고 주말에 노느라 ㅋㅋㅋ
앞부분 열받는 문장이 또 너무 많네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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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페이지 저자, 송섬별 역자 / 반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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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 때부터 시작된 젠더 디스포리아를 벗어나는데 (완전히는 아니겠지만) 30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일상이 연기였다. 내가 되는 길이, 나로 사는 길이 이렇게 어렵다는 걸. 그런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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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정희진의 공부>에 나온 최초의 게스트, 조현철 배우이자 감독.

세상에, 이런 배우가, 아니 이런 남자사람이 있는 줄 몰랐다. 요즘 한국 드라마 거의 보지 않아서. <D.P.>는 제목만 들어보았고 탈영병 잡으러 다니는 이야기라는 것과 정해인 배우가 나온다는 정도만 아는.

멋진 남자사람이다. 나무위키 찾아보니 대단한 집안이구나. 이런 집안 환경, 부모님이라 이런 사람으로 자라는 것인가.

백상 수상소감도 이제서야 보았다. 조현철 님을 지켜봐야겠다!

마침 지난주 시사인에 영화 <너와 나> 기사가 있어서 읽었지만 그때 감독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는데. 팟빵 듣자마자 영화 검색해봤지만 역시 개봉관이 별로 없다…

* 같은 호 시사인에 반가운 클라우디아 골딘 교수님 기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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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11-09 07: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모르던 배우였는데 정희진의 공부에서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남자사람이 이 나라에 있다고? 하면서요. 듣자마자 저도 상영관 찾아봤는데 제가 평일에 갈 수 없는 시간대들이었고, 주말은 상영이 안잡혀있더라고요. 너무해..
일단 정희진의 오디오매거진에 출연한다는 것부터가 남다르긴 하죠. 남자사람이, 정희진에? 후훗.
저도 놀라고 감탄한 배우입니다.

어제 책 사면서 시사인 샀는데 제가 이걸 산 건지 확인해봐야겠네요.

잠자냥 2023-11-09 09:05   좋아요 2 | URL
전 이 사람이 영화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그 현장의 착취를 보다 보면 자의식과잉만 남은 산업 같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진심 리스펙트, 이런 마음이 들더라고요. 말끝마다 ~같아요 화법을 쓰는 것도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자신의 말을 확신하지 않는 한국 남자 사람이라니….! 계속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려고요.

햇살과함께 2023-11-09 09:12   좋아요 2 | URL
저만 모르는 배우가 아니었군요!
진짜 생각이며, 말투가,, 정말 이런 한국남자가 있다니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남자 친구들에게 우리는 항상 쳐올려졌기 때문에 조신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는 것도 빵 터졌어요 ㅎ

다락방 2023-11-09 10:47   좋아요 2 | URL
아 햇살과함께 님 댓글 읽으며 빵터졌습니다. ‘올려쳐졌기 때문에‘ 인데 ‘쳐올려졌기 때문에‘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느낌 되게 쎄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09 13:29   좋아요 2 | URL
다락방 님/ 주말 상영 광화문은 좀 하던데…. 멀죠?!

다락방 2023-11-09 13:35   좋아요 3 | URL
고민.. 중입니다. 광화문. 갈까 말까 갈까 말까..
잠자냥 님 주말에 광화문 가서 이 영화 볼겁니까?

햇살과함께 2023-11-09 13:41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 ㅋㅋㅋㅋ 쓰면서도 좀 어감이? 그랬는데, 자꾸 희진샘이 어퍼컷 얘기하셔서 쳐올리기가 되었네요?

잠자냥 2023-11-09 14:08   좋아요 1 | URL
네 예매완료! 1관에서 하던데 1관은 자리 널널한 거 알죠?!

다락방 2023-11-09 14:27   좋아요 1 | URL
주말 언제 갈건데요. 토요일이에요 일요일이에요. 그걸 말해줘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09 14:33   좋아요 1 | URL
토욜인데 조조 끊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무리 아니니?! ㅋㅋ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11-09 14:47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만나려면 토요일 아침에 광화문으로 조조영화 보러 가면 되는 건가요?
은오님 달려올 듯..
안타깝네요 저는 토요일에 서울에 없어서....

다락방 2023-11-09 14:57   좋아요 3 | URL
아까 시간표 보고 토요일 조조 잠깐 망설이다 진정하자 하고 포기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09 15:02   좋아요 2 | URL
잘했다능 ㅋㅋㅋㅋㅋ 끝나고 술 마실 것도 아닌데 ㅋㅋㅋ 다음을 기약해~~ ㅋㅋㅋㅋ 그리고 나 금요일날 술 마니 먹으면 숙취로 예매 취소할지도 모름요 ㅋㅋㅋㅋ

건수하 2023-11-10 00:06   좋아요 1 | URL
오 가까운 곳은 다 밤이라 고민했는데 시네큐브는 밝은 시간에 하네요? 고민된다……

서곡 2023-11-09 0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조현철이 나왔군요 ㅎㅎ 매력있죠 ㅋㅋ 드라마 구경이 추천합니다 ~~

햇살과함께 2023-11-09 09:14   좋아요 1 | URL
서곡님은 이미 아시는 배우군요!
제가 넷플을 끊어서 ㅎㅎ 유튜브를 좀 찾아봐야겠네요.

서곡 2023-11-09 0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넷플에서 봐서 넷플 오리지널이라 생각했는데 방금 찾아보니 제이티비씨에서 방송했고요 ㅎ 티빙에도 있다고 합니다 ㅋㅋ 구경이란 드라마 자체가 독특해요 여성 서사고요 여기서 보고 조현철이란 배우에게 관심 생겨서 그 담부터 딴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이면 반갑더라고요 ㅋㅋㅋ 유명래퍼가 형이라 아 했었고요
 

촬영이 시작되기전 사진액자에 비친 내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긴 머리가 내 얼굴을 감싸고, 이마가 반들거리는 모습. 저건 누구지? 밀려오는 욕지기. 액션, 사라진다. - P239

나에게 토론토에 있는 인터랙트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처음알려준 것은 마크였고 나 역시 1년 뒤 그곳에 다니게 된다. 그곳에서도 나는 비슷한 역할을 했던 것 같다. 마크가 완전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면서, 그럼으로써 나 자신에게도 가능한 한 그만한 공간을 내어 주는 일이었다. 부모님의 성향덕분에 마크는 나보다 훨씬 과잉보호를 받으며 지내는 편이었다. 학교에서도, 일터에서도 마크는 늘 부모님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소외되어 지내면서도 결코 혼자 있을 수는 없는 그런 아이들은 아역배우 세계에 흔히 존재한다. - P242

내가 느끼던 소외감과 외로움이 2000킬로미터나 떨어진 버지니아까지 따라온 거나 마찬가지였다.
"캐나다에는 쇼핑몰도 없어?" 사촌이 물었다.
나는 할 말이 없어 고카트를 생각했다. 따뜻하던 호수도 생각했다. 성이 난 오리들. 해변에서 마신 차가운 펩시콜라. 정말 맛있던 꽁꽁 언 초콜릿 바.
‘어째서 여기선 다를 거라고 생각했지? 여기라고 해서 열네살 ‘톰보이‘가 남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 리가 없잖아? - P251

제시카 옆에 있으면서 나는 변했다. 동네에 퀴어라고는 없는 어린 시절을 보낸 내 앞에 그녀라는 사람이 나타난 덕분에 나는 나 자신을 찾을 수 있었고, 두려움과 수치심을 극복하고 당당히 존재할 수 있게 되었다. 걷다가 마주칠 때, 파티에서 그 애를 볼 때, 그 애가 쇼핑센터에서 만드는 샌드위치를 먹을 때, 나는 그 애한테반한 것이 아니라 그저 가능성과 가까운 곳에 존재하고 싶었던 거다. 그녀라는 존재가 내 눈에 보인다는 사실만으로도 나에게는 너무나 큰 의미였다.
지금도 나는 세상을 걸어 다니며 그 일을 생각한다. - P272

이제 와 돌아보면, 나는 그 촬영이 엉망진창으로 돌아갈 걸 미리 눈치 챘어야 했다. 촬영 첫 주, 누군가가 세트장에서 키어시에게찾아와 테이크 사이사이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잘 알겠지만 네가 이 역할을 맡게 된 건 네가 흑인이라는 이유밖에 없어.
내 경우에는 첫 번째 의상 피팅 날에 감이 왔다. 순식간에 그들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더 여성스럽게. 내 눈앞에는 하이힐이며 치마가 펼쳐져 있었는데,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영화가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레지던트 의대생들의 이야기인 이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영화 속에서 며칠이 흘러가는 동안내가 맡은 배역은 옷을 거의 갈아입지 않는다. 나는 내게 주어진과제를 이해했고 그에 순응할 작정이었지만 그 인물이 하이힐이나치마를 입기에 합당한 이유는 절대 없었다. 나는 고급스러운 블라우스, 달라붙는 청바지, 굽이 달린 부츠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이사안은 해결됐다. 문제는 해결됐다. 그리고 그 문제란, 내가 나 자신으로 존재하는 거였다. - P278

‘내게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아니, 단지 그런 감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위해 절벽 끝까지, ‘거의‘ 떨어지기 직전까지스스로를 한껏 밀어붙이는 습관이 생겼다. 하지만 가장 최악이던순간에조차, 내 안의 작고 작은 어떤 부분은 점점 더 선명해졌다. 미약하고, 손에 잡히지조차 않는 가느다란 틈 그리고 그 틈을 통해 모든 것이 쏟아져 들어온다. 순식간에 붙잡아야 한다. 그 안에서 속삭이는 목소리가 있다.
눈을 감고 걸어 나와.
커밍아웃을 한 뒤, 충격적이게도, 세상은 끝나지 않았고 내 삶은 나아졌다. 나는 가슴 주머니에 그 경험을 추천서처럼 넣고 다닌다. ‘이 일을 해냈으니 세상에 두려워할 건 아무것도 없어‘ 나는 스스로에게 그렇게 중얼거리곤 했다. - P296

젠장, 여태까지 너무나 많은 유턴을 한 나머지 현기증이 나기억을 잃었던 게 분명했다. 비의 말을 듣는 순간 지난 일들이 플래시백처럼 펼쳐졌다. 나는 친구들에게 질문했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나는 진실을 억누르고 또 억누르길 거듭했다. 새로운배역으로, 새로운 화보 촬영으로, 새로운 연애로, 새로운 공항으로, 새로운 타이트한 스포츠브라로 옮겨가면서. 나는 이 사실을 똑바로 마주봐야 해. - P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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