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30 Freedom in the Caribbean
The Haitian Revolt
- Toussaint L’Ouver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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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위로> 에마 미첼
<예수는 없다> 오강남
<고래를 기다리며>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김원영

천천히 두 시간을 걸으니 야영하기 맞춤한 터가 보였다. 아래로는 맑은 계곡물이 흘러가고, 주변은 나무가 무성했다. 넓으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무엇보다평일이어서 공터에는 우리뿐이었다. 캠핑에 승자가 있다면 그는 최고의 장비를 갖춘 사람이 아니다. 평일에 캠핑을 갈 - P157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승자. 그러니 우리의 캠핑은 시작부터 이미 최고일 수밖에. - P158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 있는 초소형 독립공화국우주피스가 그런 곳이었다. 리투아니아어로 ‘강 건너편‘이라는 이름처럼, 빌넬레강 너머에 자리한 예술인 공동체다. 1997년 4월 1일에 만우절 농담처럼 우주피스는 독립을 선포했다. 우주피스에는 계절마다 색이 바뀌는 네 개의 국기와 국가, 고유의 헌법과 화폐가 있다. 대통령이 있고 내각이수립돼 있으며, 물론 군대도 있다. 열두 명의 군인은 어린이와 청소년이다. 600명이나 되는 대사들도 활약중인데 대표하는 분야가 좀 이상하다. 고양이 대사, 개 대사, 바람 대사등등이니. 현재 공화국 대통령은 로마스 릴레이키스로 시인이자 음악가, 영화감독이다. 대통령 스펙이 이 정도라면 말다하지 않았나. - P182

제1조. 모든 국민은 빌넬레 강변에 살 권리가 있고, 빌넬레강은 국민 곁에 흐를 권리가 있다.
제5조. 누구나 개성적일 권리가 있다.
제8조. 누구나 익명의 보통의 존재가 될 권리가 있다.
제10조. 모든 국민은 고양이를 사랑하고 돌볼 권리가 있다.
제11조. 모든 국민은 어느 한쪽이 죽을 때까지 개를 돌볼 권리가 있다.
제13조. 고양이는 집사를 사랑할 의무는 없으나 필요한경우 집사에게 협조해야 한다.
제20조. 누구도 폭력을 사용할 권리가 없다.
제32조. 모든 국민은 그들의 자유에 대한 책임이 있다. - P184

올해는 선생님을 뵙지 못하고 지나가는구나 싶어 그리운 마음에 책장에 꽂힌 선생님의 책을 꺼냈다. 선생님과의인연이 시작된 책이다. 2004년 9월 어느 날, 친구 H가 이상한 제목의 책을 내밀었다. "나는 이 책 읽고 교회를 탈출했어. 나를 구원한 책이야"라면서. 자신이 한 일 중 가장 잘한일을 교회를 탈출한 일로 꼽는 친구였다. 그날 건네받은 책「예수는 없다』를 읽기 시작했다. 책에는 ‘이래도 되나‘ 싶은 내용이 가득했다. 내가 알았던 기독교 세계관과는 완전히 달랐다. 성경을 문자 그대로 믿는 문자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나님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일 수도 있다, 교인이 교회나 목사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독립적인 사고와 믿음을 갖게 해주는 곳이 교회여야 한다, 인간의 해방만이 아니라 생태계의 해방을 같이 고민해야 한다, 지구와 인간이 겪고 있는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 모인 사람의 무리가 교회가 되어야 한다 등등. 가히 혁명적이었다. - P207

어떤 상냥한 기운이 내 삶 전체를 두르고 있는 것 같다. 주저앉고 싶어질 때마다 그 알 수 없는 기운이 내 어깨를두드린다. 살아라, 살아라,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그렇게. 가진 것 없이 나이들어가는 중년의 삶이 문득 두려워질 때마다 구원의 밧줄처럼 따스한 손길이 내밀어진다. 서로의곁에 좋은 사람이 되어 머물러주는 다정한 사람들. 나는 그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코로나 이후 집에 갇혔던 시간 동안나는 삶을 통틀어 가장 많은 이들을 만났다. 멀리 가지도 못했는데 나는 여행을 하고 있었다. 사람이라는 그 깊고 넓은 존재를, 그 복잡하고 다면적인 얼굴들을 사람들이 왜 이렇게 내게 호의를 베푸는 걸까. 여행을 하고, 글을 쓰며 살아왔다는 것. 그것 하나로 내게 호의를 건네는 건 아닐 것이다. 아마도 내게 일어나는 선의의 순환을 보는 즐거움이 있기때문이 아닐까. 내 안의 선한 마음을 드러내는 순간, 그 마음은 다른 이에게 오롯이 전해진다. 그 선의를 받은 이가 나에게, 혹은 다른 이에게 다시 선의를 베푼다. 마치 커다란 고리 위에서 물방울이 떼구루루하고 굴러가듯 그렇게 선의가 이어진다.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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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9 The Rise of Bonaparte
Napoleon Comes to Power
- Battle of Nile

The Emperor Napoleon
- Battle of Trafalg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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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3-31 18: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나폴레옹! 오늘 삼월말일 불금 잘 보내십시오 ~~

햇살과함께 2023-03-31 21:20   좋아요 1 | URL
자기 머리에 관을 씌우는 나폴레옹 ㅋㅋ 주말 잘 보내세요~
 

어떤 사람은 쉽게 마음을 고백하고, 쉽게 마음을 접는다. 어떤 사랑은 천천히 시작되고, 오래간다. 사랑의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나는 말로 사랑을 드러내는 데 신중한 사람이고 싶다. 머뭇거리고, 기다리고, 참을 줄 아는 사람이고싶다. 내가 애정하는 모든 대상에게 나는 조심조심 손을 내미는 사람이고 싶다. 하지만 삶이 무거운 것들로만 가득하다면? 매일이 주저하고 망설이는 순간으로만 채워진다면? 그런 삶은 또 얼마나 버거울까. 우리의 삶은 가벼움과 무거움이 번갈아가며 만들어내는 화음일지도 모른다. 삶에는무거운 마음으로 기억해야 할 것들과 가볍게 흘려보내야 할것들이 공존하니까. 모든 것이 지나치게 무거운 요즘, 봄볕에 흩어지는 꽃잎 같은 가벼움을 소환해서라도 이 한때를 지나가고 싶어진다. - P76

너무 얼마 전 구남친이 물었다. 코로나 시대를 맞은 여행작가의 가난한 성찬은 요즘 어떤지를. 그날 점심 상차림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그가 이런 글을 보내왔다. "제가 관찰한 누나는 항상 접시에 음식을 담았어요. 락앤락 뚜껑만 연 채로밑반찬을 먹는 일은 하지 않았지요. 라면을 먹어도 누나는항상 끓이고, 파도 좀 넣고, 그릇에 따로 내와 먹었어요. 이러면 라면은 라면 이상이 되죠. 제가 느끼기엔 그랬어요. 먹고 난 뒤에도 항상 깔끔하게 바로 정리하고요. 사람의 생활이 무너질 때는 먹는 것부터, 뭘 먹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먹느냐, 거기부터 무너지더라고요. - P85

욕조의 머리카락을 치우고, 쓰레기통을 비우고, 축축해진 타월을 걷고, 구겨진 시트를 벗기는 일을 반복적으로 해내야 한다. 내 기분과는 상관없다. 미룰 수 없는 청소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내가 쓰는 화장실 거울의 얼룩은 며칠 닦지않아도 괜찮다. 손님용 화장실 거울에는 한 점의 얼룩도용할 수 없다. 바닥에 머리카락이 보이면 대재앙이다. 청소를 방금 마쳤는데 눈앞에 먼지 한 덩이가 보이면 격렬한 동공 지진에 휩쓸린다. 에어비앤비를 하게 된 후 나는 먼지의 무한자가증식설을 믿게 되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해도 해도자꾸 나오는 이 먼지를 설명할 길이 없다. 코로나 시대라 문고리나 테이블 같은 곳은 소독제를 뿌려가며 또 닦아야 해서 더 피곤하다. 조만간 청소의 달인으로 거듭나지 않을까싶다. - P122

무얼 먹어도 맛있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오월의 신록이 그늘을 드리운 숲에 웃음소리가 번졌다. 여자들은 다정하게 서로를 보듬었다. 마지막 순서로는 청운공원 윤동주 시인의 언덕 근처 정자에서메리 올리버의 글을 읽었다. 숲에는 귀여운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우리는 모두 용감하고 야성적이고 귀엽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산문 「몇 가지 말들]이었다. 그녀의 잘 알려진 시 「기러기」를 마저 읽고 해 지는 청운동에서 헤어졌다. - P129

양희은 선생님은 남편과 함께 참여하셨는데 여러 면에서 나를 놀라게 했다. "아침 9시에 로비에서 모일게요." 다음날 아침 9시에 내려가면 두 분은 이미 와 계셨다. 10분 전에 내려가도 계셨다. 아니, 이분들이 로비에서 주무신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매번 1등이셨다. 나는 마지막날까지 두 분보다 먼저 로비에 도착하는 데 실패했다. 조금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이 생겨도 불평 한마디 없으셨다. 나이든 사람의 미덕은 돈을 잘 내는 거라며 모두에게 맛있는 식사도 여러 번 사주셨다. 어떤 제안을 해도 가장 먼저 좋다고 손을 번쩍 들어주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제일 연세가 많은 분들이셨는데 가장 배려가 넘치는 여행자들이었다.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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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8 China and the Rest of the World
The Kingdom at the Center of the World
Fir sixty years, the emperor Chi’en-lung (건륭제) had reigned over China.
In 1793, George III sent an ambassador to China to ask Emperor Chi’en-lung to change the Eight Regulations.
But China would not obey Britain’s commands.

The Rise of Opium Trade
Chi’en-lung had refused to let foreign ideas and merchants into his country, but he had not been able to keep the foreign poison Opium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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