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권은 올리버가 어떻게 될까 심장 쫄깃해지며 읽었다. 마지막에 총 맞고 혼자 진흙 바닥에 버려지고, 누가 구해준 것이 아니라 스스로 걸어서 강도질 한 집으로 찾아가고. 올리버는 불사신인가. 영화나 책을 읽을 때마다 주인공은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는데 조연들은 막 죽는 것에 항상 불공평함을 느끼는 사람으로 ㅎㅎ 주인공이라서 산 것이 아니라 살아남았기 때문에 주인공이 된 것이지 ㅎㅎ 아무튼 올리버에게 인생 처음으로 축복을 내려준 어린 친구 딕이나 올리버가 가족도 찾고 재산도 찾는데 결정적 공헌을 한 불쌍한 낸시는 죽어버리고...


또 올리버는 어떻게 그런 환경에서도 선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 적대적이고 곤궁하고 비참하고 사악한 기운에 둘러싸인 환경에서도. 선과 악의 이분법을 극단적으로 보여주여 당시 시대적 문제와 올리버의 고난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주려는 의도겠지만. 악은 타고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


2권은 올리버의 분량은 많지 않고 올리버를 악의 구렁텅이로 빠트리려는 사건을 해결하고 범인을 잡기 위한 이야기가 주축을 이룬다. 추리 소설, 셜록 홈즈를 읽는 느낌? 브라운로씨 홈즈로 약간 빙의? 아니 홈즈보다 디킨스가 앞선 시대인가?

 

디킨스 이렇게 재밌었나. 청소년 소설로 읽은 <위대한 유산>과 <두 도시 이야기>도 다시 읽고. 디킨스 다 읽어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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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4-06-08 1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디킨스 글 참 재미있게 잘 쓰는 작가... 저도 읽고 싶어지네요 주말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햇살과함께 2024-06-08 16:26   좋아요 1 | URL
디킨스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네요 서곡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The Enormous Crocodile (Paperback) Roald Dahl : Reading Level 3.0-4.0 2
로알드 달 지음 / Puffin / 199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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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로알드 달 책 중 가장 얇은 것부터 시작. 80페이지인데 본문은 40페이지이고 나머지는 로알드 달 다른 책 샘플북이네. 단순반복적 문장과 라임에 악당 악어의 계획이 실패하는 패턴의 재미난 이야기. 그렇지만 마지막에 악어 쫌 불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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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luscious, it‘s super,
It‘s mushious, it‘s duper,
It‘s better than rotten old fish.
You mash it and munch it,
You chew it and crunch it!
It‘s lovely to hear it go squish!"

"It must be berries," sang the Roly-Poly Bird. "Berries are my favorite food in the world. Is it raspber-ries, perhaps? Or could it be strawberries?"
The Enormous Crocodile laughed so much his teeth rattled together like pennies in a piggy bank. "Crocodiles don‘t eat berries," he said. "We eat little boysand girls. And sometimes we eat Roly-Poly Birds, aswell." Very quickly, the Crocodile reached up and snapped his jaws at the Roly-Poly Bird. He just missed the Bird, but he managed to catch hold of the long beautiful feathers in its tail. The Roly-Poly Birdgave a shriek of terror and shot straight up into theair, leaving its tail feathers behind in the Enormous Crocodile‘s mouth.
At last, the Enormous Crocodile came out of the other side of the jungle into the sunshine. He could see the town not far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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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산 - 이제는 안다. 힘들어서 좋았다는 걸 아무튼 시리즈 29
장보영 지음 / 코난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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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첫 등정부터 산에 빠져버린, 등산이 아닌 트레일러닝으로 확장된, 일과 삶이 산에 다다른, 산 사람의 산 사랑 이야기. 산을 즐기는 방법도, 좋아하는 수준도 다르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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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수많은 산이 있는 것처럼 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배경과 목적과 이유도 저마다다르다. 어린 나이에 산을 만난 사람이 있으면 늦은 나이에 산을 만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가 산에서 인생의 전성기를 맞았다면 누군가는 자신의 인생에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게 됐을 때 산으로 향했을지도 모른다. 정해진 답안지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 나는 차츰 산을 향한 세상의 모든 대답과 만나고 싶어졌다. 산을 배우고 싶었다. - P46

긴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도착한 몽블랑 원정의 전초기지 샤모니는 시즌을 맞아 전 세계에서 찾아온 산꾼들로 활기가 넘쳤다. 샤모니는 프랑스 동남부 해발 1037미터에 자리한 산악 도시로 몽블랑등반을 포함해 투르 드 몽블랑 트레킹, MTB, 산악스키 등 산에서 이루어지는 아웃도어 스포츠의 천국이자 전 세계 산악인들의 소울플레이스였다. 한여름햇살은 따가웠고 몽블랑의 연봉은 그 빛을 받아 하얗게 빛났다. - P54

그동안 수많은 계획 아래 내가 가진 능력치와 한계치를 가늠하며 리스크가 적은 쪽에, 가능성이좀 더 기우는 쪽에, 좀 더 안전한 쪽에 패를 던지고살아왔다. 그러나 산이라는 공간에서는 그러한 저울질이 무의미하다. 내가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 것, 모든 일들이 예측한 대로 이뤄지지만은 않는 것, 그래서 좌절하고 실패하는 것이 산에서는 훨씬 더 자연스럽다.
그런데 내가 계획한 대로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계획 이상의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 모든 일이 예측한 대로 이뤄지지만은 않지만 내 예측보다 더 놀 - P58

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 성취와 성공보다 더멋지고 감동적인 좌절과 실패가 있을 수 있는 것 또한 산에서 배웠다. 무엇보다 산은 해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줬다. - P59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멈출 수 없다. 이제는 안다. 힘들어서 좋았다는 걸 쉽지 않아서 좋았다는 걸. 힘들어도, 쉽지 않아도, 멈추지 않고 조금씩 오르고 오르다 보면 산등성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것이고, 모든 것을 용서할 멋진 풍경도 펼쳐질 것이고, 지나온 길들을 돌아보면서 뿌듯해할 것이고, 그러다 길게 잘 뻗은 내리막이라도 만난다면다시 모든 걸 잊고 달려볼 거란 걸 힘들고 지겹고 그만하고 싶기도 하지만 결국 나한테는 이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걸. - P83

‘문제는 고도(altitude)가 아니라 태도(attitude)라고 말한 앨버트 머메리. 그의 이름에서 유래하는 - P91

머메리즘이란 등정주의를 가리키는 알피니즘이 아니라 보다 어렵고 다양한 루트로 오르는 것을 중시하는등로주의를 뜻한다. 그는 산행의 본질은 정상을 오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싸우고 그것을 극복하는 데 있다고 했다. 고도가 아니라 태도. 그렇다면뒷산을 오르면서 고산 원정급 장비를 장착한 이들은어쩌면 등산의 태도를 즐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P92

그나저나 나는 바람대로 산 사람으로 살아갈수 있을까? 모르겠다. 통장 잔고는 다달이 줄어들고있다. 언제 다시 세계의 산으로 향할 수 있을지 기약도 없다. 한숨 쉬는 시간만 많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저 지금 내가 오를 수 있는 작고 낮은 산을 꾸준히 오르고오르는 것이 바로 산 사람으로 사는 것 아닐까 하고말이다. 평일 한낮의 작고 낮은 산에서 보내는 지금이 순간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면서 지금 이곳에 없는 멀고 높은 산만을 바라보는 일은 좀 어리석지 않나. 작고 낮은 산부터 매일매일 오르고 오르다 보면시간이 흘러 산이 나를 또다시 다른 산으로 연결해주겠지. 다른 세상으로 데려다주겠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날까지 묵묵히 내 앞의 산을, 내 몫의 - P146

삶을 오르고 또 올라야겠다. 그러다 보면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내리막도 만나겠지.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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