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권은 올리버가 어떻게 될까 심장 쫄깃해지며 읽었다. 마지막에 총 맞고 혼자 진흙 바닥에 버려지고, 누가 구해준 것이 아니라 스스로 걸어서 강도질 한 집으로 찾아가고. 올리버는 불사신인가. 영화나 책을 읽을 때마다 주인공은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는데 조연들은 막 죽는 것에 항상 불공평함을 느끼는 사람으로 ㅎㅎ 주인공이라서 산 것이 아니라 살아남았기 때문에 주인공이 된 것이지 ㅎㅎ 아무튼 올리버에게 인생 처음으로 축복을 내려준 어린 친구 딕이나 올리버가 가족도 찾고 재산도 찾는데 결정적 공헌을 한 불쌍한 낸시는 죽어버리고...


또 올리버는 어떻게 그런 환경에서도 선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 적대적이고 곤궁하고 비참하고 사악한 기운에 둘러싸인 환경에서도. 선과 악의 이분법을 극단적으로 보여주여 당시 시대적 문제와 올리버의 고난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주려는 의도겠지만. 악은 타고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


2권은 올리버의 분량은 많지 않고 올리버를 악의 구렁텅이로 빠트리려는 사건을 해결하고 범인을 잡기 위한 이야기가 주축을 이룬다. 추리 소설, 셜록 홈즈를 읽는 느낌? 브라운로씨 홈즈로 약간 빙의? 아니 홈즈보다 디킨스가 앞선 시대인가?

 

디킨스 이렇게 재밌었나. 청소년 소설로 읽은 <위대한 유산>과 <두 도시 이야기>도 다시 읽고. 디킨스 다 읽어버리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곡 2024-06-08 1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디킨스 글 참 재미있게 잘 쓰는 작가... 저도 읽고 싶어지네요 주말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햇살과함께 2024-06-08 16:26   좋아요 1 | URL
디킨스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네요 서곡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