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주 책

이번주 구매한 책은,
<러스트벨트의 밤과 낮> 가부장제의 창조 먼저 읽고 읽을 계획.
<아주 위험한 과학책> 둘째가 좋아하는 랜들 먼로 신간. 위험한 ~, 더 위험한 ~ 에 이어 3번째. 책은 안궁금하고 다음 시리즈 제목만 궁금.

<파친코>는 조카한테 받은 책. 어제 비오는데 같이 산책했더니 조카 가방에 있던 책 중 2권이 비에 젖었다. 아까워라..

어제 비오는데 지하철 왕복 3시간 이동과 3시간 산책했더니 몸이 물에 젖은 마냥 피곤하여 책이 눈에 안들어오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얄라알라 2023-05-07 1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파친코 따끈따끈 새책으로 햇살과함께님 서재에서 보니,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즐독하시기를!

햇살과함께 2023-05-07 19:57   좋아요 0 | URL
새 책 비 맞아 쭈글쭈글해져서 안타까워요.. 얄라알라님 영어로도 읽지 않으셨나요? 밀린 책들에 언제 읽을지.. ㅋㅋ 빨리 읽고 싶네요!

얄라알라 2023-05-07 2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친절하시고 섬세하셔라! 기억하시네요. 네네 그랬죠. 작년에 [파친코] 원서로 야금야금 읽고 반복해 다시 읽고 푹 빠졌더랬죠. 어쩌면 드라마 남주, 이민호의 비주얼을 겹쳐 상상하면서 더 신나게 읽었는지도 모르겠어요 ㅎ 책은 항상 밀리게 마련인 거 같아요 밀린 게 그리 많은데도 이렇게 친구분들 서재 들어오면 욕심 더 올라가고 ㅋㅋ좋은 일요일 밤 보내시어요 햇살과함께님^^

햇살과함께 2023-05-08 09:29   좋아요 0 | URL
ㅋㅋ 얄라알라님 푹 빠져 읽으신다는 글이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겼어요~!
 

나를 모르는 사람이 내 일기만 읽는다면 오히려 나에 대해 왜곡된 생각을 가질 수 있겠다는 두려움. 앞에서 썼던 ‘부분의 진실은 오히려 거짓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과 통하는 얘기다. 그러니 왜곡의천재인 기억에 맞서서 일기를 쓰지만 일기야말로 실체를 왜곡할 위험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진실‘의 얼굴을 하고 있기에 그것은 더욱위험한 왜곡이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나는 잊지 않기 위해 일기를쓰고, 기억을 못 믿어 일기를 쓴다. 일기로 인해 나의 본질이 더욱 왜곡될 수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이렇게 나는 일기의 왜곡을 두려워하면서도 기억의 왜곡에 맞서 일기를 쓴다. - P127

11) 모닝 페이지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일기는 ‘모닝 페이지‘다. 이것은 《아티스트 웨이》란 책에 나오는 개념인데, 내 식으로 간단히 말하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비몽사몽한 상태 그대로 아무 말이나 자유롭게 쓰는 작업이다. 쓰는 동안 멈추거나 생각을 하지 말고 떠오르는 대로 마구 쏟아 놓는 게 핵심이다.
이것은 사실 일기라기보다는 일정 기간 동안 창조성을 개발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온 것인데 나는 이것도 일기의 한 종류라고 본다. 내 경우, 창작을 할 때 이 작업을 함께하면 확실히 무의식이 활성화 되어 - P147

큰 도움을 받는다. 뭐랄까, 의식과 무의식을 잇는 복도에 쌓인 쓰레기를 치워 버리는 작업 같다고나 할까? 깨끗해진 복도로 무의식이 더 쉽게 의식으로 흘러들어오는 느낌이 들고, 글을 쓰다 보면 ‘생각지도 않은 아이디어‘가 많이 솟는 기쁨을 맛본다.
그러나 창작이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모닝 페이지는 상당히 괜찮은 작업으로 여겨진다. 일상생활에서도 모닝 페이지를 써 보면 머리가 개운해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잡생각을 글로 쏟아 내서 머릿속이 정돈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 P148

물론 흔적 남기는 것을 질색하는 깔끔한 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나는 흔적을 질질 남기며 살아왔고, 그 흔적을 다시 더듬으며 복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취향의 인류라 이런 글을 적고 있을 따름이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어느 날 일기를 쓰기 시작한 일은, 그 일기를 오래오래 써 온 일은 태어나서 내가 한 일 가운데 가장 잘한 일이다. 다시 태어나도 나는 일기 쓰는 인류로 태어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어느 날 일기를 쓰기 시작‘하는 인류가 늘어나기를 바라며 일기에 대한 길고 긴 ‘자랑‘을 마친다. - P149

겁내지 말고 이 길을 가야 하는 걸까. 행복하다면 기쁨을 얻을 거고, 고통을 얻는다면 성장할 것이다. 어느 쪽이든 나쁜 쪽은 없다.
2007. 9. 13. 목 - P17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기에 대한 좋은 얘기는 널렸고, 일기를 쓰는 법도 누구든지 안다. 아니, 그런 건 모르는 게 더 낫다. 일기를 쓰는 법이란 원래 없으니까.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일기‘란 거창하지 않다. 한자를 풀이한 ‘하루의 기록‘이라는 뜻도 아니다. 그저 ‘날마다 쓴다는 마음가짐으로 진실하게 (사실적으로가 아니라) 쓰는 글‘일 따름이다. 그것 말곤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 마음가짐이면 일 년에 서너 번만 써도 좋다. 무슨 상관이랴. 내 일기도 그렇다. 거짓되지 않은 마음으로 ‘끊어질 듯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은 채‘ 지금까지 써 온 기록일 뿐이다. - P9

2022년에는 나의 일기 기념일도 50주년을 맞는다. 기념일 가운데서도 특별한 기념일이니 그날만은 더욱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 나같이 축하하고 기념하는 일에 진심인 사람에게 ‘50주년 일기 기념일‘이라니! 그동안 쓴 일기 150권을 처음부터 쭉 다 읽어서 이번 기념일을 맞는 마음이 조금은 떳떳하다. 그 특별한 기념일은 151권에 담길것이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도 50주년에 맞추어 출간되는 이 책이야말로 50년 전 처음 일기를 시작한 열세 살의 나에겐 최고의 선물이 되리라. 어쩌면 하늘나라에 있을 천사 언니에게도 그럴 것이다. 이제는 내가 늙어 버려 차마 ‘언니‘라고 부르기도 미안하지만. 이렇게 나는 해마다 12월 14일, 일기 기념일을 축하하며 살아간다. - P47

일기는 그날 있었던 일, 그날 한 생각, 그런 것들이 낙엽 떨어지듯 툭툭 쌓이는 글이다. 짧은 기간의 일기는 그런 부스러기들의 기록으로 엄연한 수필이다. 그런데 긴 시간을 다룬 일기를 읽다 보면 놀랍게도 뒷날 일어날 일들이 앞선 세월에 복선으로 깔리는 장면을 숱하게 만난다. 복선이란 그 복선이 다다르는 지점을 알게 될 때에야 그것이 복선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짧은 시간의 일기는 거기까지 다다르지 않기 때문에 똑같은 사실이 적혀 있어도 그것이 ‘알고 보니복선‘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챌 수 없다. 일기에도 이런 생각을 적어 놓은 부분이 보인다. - P73

긴 시간의 일기를 쭉 읽어 보면 그런 실감이 어찌나 강렬하게 드는지 온몸에 소름이 돋을 때가 종종 있다. 어렸을 때 겪은 어떤 장면이 복선이 되어 시간이 흐른 뒤 나의 일생에서 이야기를 만들거나, 스쳐 지나간 사람이 장차 뜻밖에 큰 의미를 갖게 되는 일처럼 어떤 사건이나 말, 심리 상황 등이 얽히고설키며 다음에 일어날 일의 복선이되는 장면과 몇 번이고 부딪힌다. 나는 소설을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욱더 그런 점들을 잘 알아챌 수 있는데 그럴 때 느끼는 전율은 오직 오랜 시간 일기를 쓴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그럴 때면 그것은 정말로 신이 쓰는 소설 같고, 신이 찍는 영화나 드라마 같다. - P74

《제2의 성》은 나를 너무나 매혹시켜서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 책은 바로 내 자신을 그려 주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내 흉을 보는것을, 몰래 엿보는 기분으로 그 책을 읽어냈다. 여태 모르고 있던 사실모르는 채로 다른 구실로 위장한 채 행한 태도들이 그 책 속에 적나라하게 파헤쳐져 있었다. 많이 생각해 본 문제들이므로 충격적이지는 않았지만, 답답했던 문제들을 시원스럽게 해결해 준 경우가 많았다.
공감, 거의 완전에 가까운 공감이었다. 여성이 동등한 인간으로 대접받 - P101

고, 그 자신이 그렇게 되는 것은 진실로 힘든 일이다. 어느 세월에나 우리들은 남성들과 그러한 아름다운 관계를 누릴 수가 있을까.
1980, 10. 12. 일 - P1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h.12 Unhappy Unions

Ireland’s Troubles

- The quarrel between Ireland and England had been going on for hundreds of years. In 1541, the English king Henry VIlI had claimed Ireland as his own. Even though Henry VIII became a Protestant, most of Ireland remained Catholic.
- One September morning in 1845, an Irish farmer in his field pushed his hand into the ground to check on his potatoes. His fingers found only soft, rotten mush. Desperately, he began to dig. A horrible stench rose up out of the ground. All of the potatoes beneath the thick stem had rotted away in the ground. The blight had come to Ireland.


The Boers and the British

- The people of the Transvaal could see that the British intended to take over their country and the Free State as well. So in 1899, the Afrikaners in both the Transvaal and the Free State declared war on Great Britain. The British called this war the ˝Boer Wa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문
10가지 명제

제1장 기원들
근친상간 금기와 여성의 교환
모권제 사회는 없다

제2장 작업가설
초기 성별노동분업의 이점
여성교환을 통한 여성의 사물화
여성교환, 재생산 통제가 사유재산의 획득보다 먼저 일어난다

한마디로 남성과 여성 모두 자신의 계급으로 인한 차별과 배제로 고통받았지만, 남성은 어느 누구도 자신의 성(性) 때문에 역사적 기록에서 제외된 경우가 없었으나 여성은 모두 제외되었다. - P18

여성의 실질적인 역사적 경험과 그 경험에 대한 해석으로부터의 배제 사이의 긴장을 나는 ‘여성역사의 변증법‘(the dialectic of women‘shistory)이라 불렀다. 이 변증법은 역사적 과정에서 여성을 앞으로 전진시켰다. - P18

나는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시작했다. 역사적 과정, 역사 만들기 그리고 자신들의 과거에 대한 해석과 맺은 여성의 독특하고도 분리된 관계를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정의(definition)와 개념은 무엇인가?
나의 연구가 제기해 주기를 희망하는 또 다른 질문은 사회에서의 종속적 위치에 대한 여성의 각성이 오랫동안(3500년 이상) 지연된 것에 관한 것이다. 무엇이 그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무엇이 그들을 종속시킨가부장적 체계를 유지하고, 그들을 종속시킨 체계를 후세에 전하고, 그리고 그 체계를 양성의 자손들에게 세대를 이어 전하는 데 가담한 여성의 역사적 공모를 설명할 수 있을까? - P19

‘가부장제의 성립‘ 기간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대략 기원전 3100년부터 기원전 600년까지 약 2500년에 걸쳐 전개된 과정이다. 그것은 심지어 고대 근동지방 내에서조차 몇몇 특징적 사회에서 다른 시기에 다른 속도로 일어났다. - P22

이 책에서 나는 다음과 같은 명제를 발전시킬 것이다.
첫째, 여성의 성적 능력과 재생산능력에 대한 남성의 전유(專有)는 사유재산과 계급사회의 형성 이전에 일어났다. 사실 그것의 상업화는 사유재산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1장과 2장).
둘째, 고대국가는 가부장제의 형태로 조직되었고, 따라서 그 태동기부터 국가는 가부장적 가족의 유지에 본질적인 이해관계를 갖고 있었다(3장).
셋째, 남성은 이전에 자기 집단의 여성을 지배해 봄으로써 다른 사람들에 대한 지배와 위계를 제도화하는 것을 배웠다. 이것은 정복당한 집단의 여성을 노예로 만들면서 시작된 노예제의 제도화에서 표출되었다(4장).
넷째, 여성의 성적 종속은 가장 오래된 법률조문 속에 제도화되었고, 국가는 권력을 다해 이를 시행하였다. 체계 속에서 여성의 협력은 무력, 남성가장에 대한 경제적 의존, 순종적이고 의존적인 상위계급 여성에게부여된 계급적 특전들, 존중받을 만한(respectable) 여성과 존중받지 못할(non-respectable) 여성으로 나눈 인위적 구분과 같은 여러 가지 수단 - P23

에 의해 확보되었다(5장).
다섯째, 남성에게 계급은 생산수단에 대한 관계에 근거하고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 생산수단을 소유한 사람이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을 지배하는 것이다. 여성에게 계급은 물질적 자원에 접근할 수 있게해주는 남성에 대한 그들의 성적인 유대를 통해 매개된다. ‘존중받을 만한 여성(한 남성에게 귀속된 ‘존중받지 못할 여성(한 남성에게 귀속되지 않거나 혹은 모든 남성에게 제공되는)의 구분은 여성에게 베일을씌우는 법에 제도화되어 있다(6장).
여섯째, 여성이 남성에게 성적 ·경제적으로 종속된 지 한참 뒤에도, 여성은 여전히 사제 선지자• 점술가 · 치료사로서 인간과 신을 이어주는 데 적극적이고, 존경받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여성의 형이상학적 힘,
특히 생명을 부여하는 힘은 여성이 지상에서의 삶의 대부분에서 남성에게 종속된 훨씬 뒤에도 강력한 여신의 형태로 남성과 여성 모두로부터 숭배되었다(7장).
일곱째, 강하고 전제적인 왕권의 수립에 이어 일어난 강력한 여신의 폐위와 지배적인 남신으로의 대체는 근동지방 대부분의 사회에서 일어났다. 이전에는 전적으로 여신이 가지고 있었던 출산력 통제기능이 점차 남신 혹은 신왕(God-King)과 여신(Goddess) 혹은 여사제와의 상징적 혹은 실제적인 짝짓기로 상징화된다. 결국에는 섹슈얼리티(에로티시즘)와생식력은 각 기능에 대한 별도의 여신이 출현함으로써 분리되고, 어머니여신(Mother-Goddess)은 주요 남신의 부인/배우자로 변형된다(7장).
여덟째, 히브리 유일신 사상의 출현은 여러 다산 여신(fertility goddesses)에 대해 널리 퍼져 있던 의례에 대한 공격의 형태를 취한다. 성경의 창세기를 저술하는 과정에서 창조와 생식은, ‘주님‘(Lord)과 ‘왕‘(King)이라는 비문이 그를 남신으로 확립시키는, 전능한 하느님에게 - P24

속하는 것이고 생식 이외의 목적을 가진 여성의 섹슈얼리티는 죄나 악과연결된다(8장).
아홉째, 언약의 공동체를 세우는 데 있어서 신과 인간에 대한 기초적상징과 실제 계약은 여성의 종속적 위치와 형이상학적 언약 그리고 지상에 세운 언약의 공동체에서의 여성배제를 기정사실로 간주한다. 하느님과 성스러운 공동체에 대한 여성들의 유일한 접근통로는 어머니로서의기능 속에 있다(9장).
열번째, 신성(神性)과의 관계에서 여성에 대한 상징적 평가절하는 서구문명의 초석이 되는 은유 중 하나가 되었다. 다른 은유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서 나왔는데, 거기에서는 여성이 미완성이며 훼손된 인간으로서 남성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10장). 서구문명 상징체계의 토대 속에 구축된 이 두 가지 은유적 구성물의 창조가 여성의 종속을 ‘자연스럽게‘ 보이게 만들고, 그래서 또 눈에 보이지 않게만든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 결국 가부장제를 사실로 그리고 이데올로기로 확고하게 세운 바로 그것이다. - P25

많은 페미니스트들은 양성간의 생물학적 차이를 증명하는 제한된 수의 증거들이 문화적 해석에 의해 광범위하게 과장되었으며, 성차에 부여된가치는 그 자체가 문화적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성적 속성은 생물학적으로 주어진 것이지만, 성별은 역사적 과정의 산물이다. 여성이 임신한다는 사실은 여성의 성(sex) 때문이며, 여성이 아이를 기른다는 것은 성별(gender) 즉 문화적 구성물 때문이다. - P41

양성의 본성에 대한 엥겔스의 기본 가설은 생물학의 진화론들을 수용하고 있지만, 그의 큰 이점은 성적 관계를 구조화하고 정의하는 데 사회적 · 문화적 영향의 중요성을 지적한 것이다. - P45

구조주의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évi-Strauss)도 또한 여성의 종속이 문화의 형성에 결정적이었다는 이론적 주장을 제기하였다. 그러나 엥겔스와 달리 그는 남성이 건설한 문화의 한 요소에 대해13서 이론을 구축하였다. 그는 근친상간 금기(incest taboo) 속에서 모든사회적 조직의 근저에 놓여 있는 인류의 보편적 기제를 찾는다.
.
근친상간의 금기는 어머니 · 자매. 딸을 다른 사람에게 주어야 한다는의무규칙과 다르지 않은, 어머니 · 자매 그리고 딸과의 결혼을 금지하는 규칙이다. 그것은 선물에 관한 최상위의 규칙이었다.

‘여성의 교환‘은 그 속에서 여성이 상품화되고 ‘사물화된‘(reified), 즉여성이 인간존재라기보다는 물건으로 생각되었던 교역의 최초 형태이다. 레비-스트로스에 의하면, 여성의 교환은 여성종속의 시작을 나타낸다. 그것은 다시 남성지배를 만들어내는 성별노동분업을 강화한다. - P46

독자는 내가 모권제를 가부장제의 거울이미지로 정의하고 있음을 알아차릴 것이다. 그 정의를 사용하여 나는 모권제가 존재한 적이 없다고 결론짓고자 했다. - P56

그래서 남성이 큰 동물 사냥을 하고 아이들과 여성들은 작은 동물 사냥과 식량채집을 했던 최초의 성별노동분업은 생물학적성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생물학적 성차는 여성과 남성의신체적 강건함과 지구력의 차이가 아니라 전적으로 재생산능력의 차이,특히 여성이 아기를 젖먹여 키우는 능력에 의한 차이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생물학적 설명‘과 관련해서는 인류발달의 가장 초기단계에 한해서 수용할 뿐이며, 여성의 모성역할에 근거한 후기의 성별노동분업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반대로 나는 남성지배가 역사적 현상이며, 이것이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주어진 환경에서 발생하여 시간이 가면서 문화적으로 생성 강화된 구조가 되었음을 보여줄 것이다. - P77

분명한 것은, 여성과 출산 · 양육을 연계시키는 것은 문화적으로 결정된 것이며, 사회적으로 조종된다는 점이다. 나의 요점은 어머니 역할 및 자녀양육 활동과 병행할 수 있는 일거리를 여성들이 선택했던 가장 초기의성별노동분업은 편리하였으며(functional), 그래서 남성들과 여성들이 다같이 받아들일 만했다는 것이다. - P78

세계 여러 지역의 부족사회들에서 발견되는 현상인 ‘여성교환(exchange of women)은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에 의해 여성종속의 선도적 원인으로 규정되었다. 그것은 여성들이 속한 부족에서 그들을 강압적으로 제거하거나(신부 훔치기), 의례에 의한 능욕 혹은 강간, 정략결혼 등 여러 가지 형태를 취할 수도 있다. 아동기의 아주 초기부터 여성들에게 그에 대한 교의를 항상 먼저 주입시킴으로써 족내혼(endogamy)에 대한 금기와 강제된 결혼에 동의하는 것이 친족에 대한그들의 의무임을 여성들이 받아들이게 만든다. 레비-스트로스는 이렇게 말한다.

결혼을 구성하는 교환의 총체적 관계는 한 남성과 한 여성 사이에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남성들로 구성된 두 집단들 사이에서 성립된다. 그리고여성은 동반자 중 한 명이 아니라, 교환의 대상물건 중 하나일 뿐이다. …대체로 그렇듯이, 이것은 소녀의 감정이 고려되었을 때조차도 마찬가지이다. 계획된 결합에 순종하면서 소녀는 그 교환이 일어나도록 허용하거나 촉진시키지만, 그녀는 그 교환의 성격을 바꿀 수는 없다.

레비-스트로스는 이 과정에서 여성이 ‘사물화‘된다고 한다. 여성은 탈인간화되며 인간이라기보다 물건으로 생각된다. - P84

이것이 사실상 노예제가 역사적으로 발달한 방식이다. 다시 한번 여성의 생물학적 기능은 여성을 이 새롭고 문화적으로 창조된 볼모역할에쉽게 적응하도록 만들었다. - P86

고고학적 증거에 기초하여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몇 개의 사실들이있다. 농업혁명기 중 어느 시점에, 생물학적 필요에 근거한 성별노동분업 형태를 가졌던 비교적 평등한 사회들이 근친상간 금기와 족외혼에 근거한 여성교환 관행과 사유재산제가 공통적인 특징인 더욱 고도로 구조화된 사회들에 자리를 내주었다. 살아남은 후자의 사회들은 부계혈통과부처거주제가 지배적이었던 반면, 이보다 이른 시기의 사회들은 종종 모계혈통과 모처거주적이었다. 부계제에서 모계제로 가는 반대의 과정을 보여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더욱 복잡한 사회들에서는 더 이상 생물학적 구분만이 아니라, 일부 남성들이 모든 여성들과 다른 남성들에 대해 행사하는 권력과 위계에도 근거한 노동분업이 특징적이었다. 많은학자들은 여기에 묘사된 전환이 고대국가의 형성과 동시에 일어난다고 결론내렸다. 이 시기와 함께 이론적 추정은 끝을 맺어야 하고, 역사적 연구가 시작되어야 한다. - P9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