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퍼가기 시대 - 미국의 미혼모, 신생아 입양, 강요된 선택 서구 미혼모 잔혹사 1
캐런 윌슨-부터바우 지음, 권희정 옮김 / 안토니아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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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리 스노우 처럼 하얀 피부에 푸른 눈을 가진 백인 아기라는 매력적인 대상을 미혼모에게서 빼앗아 ’결혼한 정상가족‘에게 보낸 강제 입양 시대. 이런 폭력적인 시대가 머지 않던 과거에 존재했다니.

10대 미혼모는 성적으로 문란하거나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문제 여자애로 낙인 찍고. 그런데 미혼부는 어디에? 책을 읽는 내내 그들의 존재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기를 빼앗긴 미혼모는 평생 고통과 죄책감 속에 살았을텐데. 미혼부는 기억이나 할까?

책이 반복적으로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 되풀이에서 미혼 입양 당사자로서 저자의 울분과 분노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권희정 번역가의 <미혼모의 탄생>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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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5-02-17 23: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햇살님~~
완독 축하드려요!
저도 그게 궁금해요.
정말 아빠들은 어디에도 없었던 걸까요? 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요?
의식있는 미혼부의 부모가 몇십만 중에 찾을 수 없다니... 이해가 안되네요.

Falstaff 2025-02-18 06:57   좋아요 1 | URL
미시마 유키오가 쓴 <사랑의 갈증>에 미혼부 나옵니다. 독자 가운데 십대 미성년자 미혼부가지고 뭐라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삼십대 과부하고 사랑이 맺어지지 않은 것만 애달파 하고요. 사는 게 다 그렇지요 뭐.

은하수 2025-02-18 08:12   좋아요 1 | URL
아... 그렇긴 하네요^^
저도 읽었죠. 근데.. 안타까운 죽음을 맞지 않던가요? 임신하면 대부분 부랴부랴 결혼을 시키죠..
근데 미국의 아기퍼가기 시대는 좀 특별하죠. 당연하게도 여자의 탓으로 돌리고 모든 책임도 여자에게로, 백인미혼모의 아기는 특히 인기가 많았어요. 시대적 특수성으로 받아들여야 할거 같아요.^^

햇살과함께 2025-02-18 10:47   좋아요 1 | URL
은하수님도 완독 축하드려요~
임신 왜 여자들만 하는 거죠?
이 책 읽으니 또 억울하네요!!
남자도 임신해봐야 합니다!!
우리나라 현실도 알아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