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씹어 먹는 이야고

무대를 찢어 놓는 이야고

이야고의이야고에 의한이야고를 위한 무대였다.


무대나 의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마치 갱스터 무비나 느와르 무비를 보는 것 같은 느낌.


오셀로는 감정적으로 미숙한 조폭 두목,

이야고는 조폭 영화 어디에나 나오는 간교하고 촐싹대고 지능적인 조폭 핵심 졸개.


첫 주 공연이라 배우들의 대사 버퍼링이나 어색함이 좀 있었다^^.

괜히 프리뷰 할인 30%가 있는 게 아니라는.

오셀로의 박호산 배우도 대사를 좀 씹으셨고(그래도 목소리 멋짐!),

데스데모나의 이설 배우는 1부에서는 발성이나 동작이 극에 스며들지 못하는 느낌이었는데,

2부에서는 좀 안정된 것 같았다.

좀 더 실전에 익숙해지면 훨씬 멋진 공연이 될 거라 기대된다.


공연 1주 전인가 러닝타임이 140분에서 170분으로 연장된다고 문자가 왔지만,

공연이 전혀 지루하지는 않았다.

이 또한 이야고, 손상규 배우의 힘!


공연 며칠 전 이자람 배우가 코로나 확진으로 황선화 배우로 대체되었다는 슬픈 소식이...

그래서 프로그램북도 급하게 간지로 대체;;;

이자람 배우의 연기를 못 봐서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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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3-05-17 2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혹시..... 저 이자람이라는 배우가 옛적의 예솔이, 아니지요? 보기엔 닮지 않았지만 혹시나 해서....

유부만두 2023-05-17 20:14   좋아요 1 | URL
맞아요. 할아버지께서 부르시던. 전 판소리로 먼저 알았어요.

햇살과함께 2023-05-18 09:50   좋아요 0 | URL
ㅎㅎ 맞습니다. 판소리도 하고 밴드도 하고 음악감독도 하고 뮤지컬 연극도 하는 그 이자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