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日記 - 황정은 에세이 에세이&
황정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의 소설과 에세이와 말 모두 황정은이다. 이토록 일치하는 사람이라니. 황정은의 말은 문장이 아니라 단어 단위로 분절된다. 단어 하나 하나를 또박또박 신중하게 내뱉는다. 자기 말에 책임지려는 사람처럼. 그의 글도 그렇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의 성격상 소설이 아닌 에세이를 연재하고 책으로 엮는다는데 큰 고민과 결심이 있었을 것 같다. 말하지 못하였고, 말할 수 없었고, 그러나, 말할 수 밖에 없는 일에 대해 말하고 싶어서. 그의 글을, 읽기 힘들지만, 응원한다. 그에게 그를 닮은 동거인이 있어 다행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2-01-03 02: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이 작가는 단어 하나하나를 힘주어 또박또박 쓰죠. 그런데 말도 그렇게 하더라구요. 황정은 작가가 진행하는 팟캐스트를 예전에 좀 오래 들었거든요. ^^

햇살과함께 2022-01-03 08:59   좋아요 2 | URL
요즘 다시 팟캐스트 진행하시는데, 처음엔 좀 적응안됐는데 자꾸 들을수록 신뢰감이 들고, 추천해주시는 책도 좋고요~!

mini74 2022-01-03 18: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연필로 힘주어 또박 또박 마음을 싣고 진심을 담아서.

햇살과함께 2022-01-03 19:19   좋아요 1 | URL
맞아요. 연필로 꾹꾹 눌러쓰는 것 같은 문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