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는데 자꾸 말한다 - 주순영 선생님이 가르친 1, 2학년 아이들 일기와 시 보리 어린이 28
초등학생 58명 지음, 주순영 엮음, 김효은 그림 / 보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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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 글쓰기 지도 참 어렵다. 나부터 어렸을때 일기는 고통이었다. 하루종일 무엇을 했는지 나열해서 썼던 기억이 난다. 내 삶이 드러나지 않은 글들이었다.
 이오덕 선생님을 만나면서 글쓰기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삶을 가꾸는 글쓰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후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 현장에서는 글똥누기, 자유글쓰기, 신문제작 등을 조금씩 시도는 했지만 마음에 차지 않았다. 욕심이 앞서고 아이들의 삶을 보지 못한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일기와 시가 담겨져있다. 아이들의 눈과 입에서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나왔다. 꾸미지 않고 자신의 삶에서 발견되는 이야기들을 솔직히 썼다. 그런 글들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좋은 글이란 바로 이런 글을 말하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일기, 그리고 시와 이야기를 어떻게 쓰는지 참고로 보여줘도 좋은 책이다. 글쓰기가 별거 아니라는 생각도 들 것 같고, 누구나 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줄 수 있다. 나도 요즘 일기를 꾸준히 쓰려고 노력한다. 나부터 삶과 생각을 다듬는데 글쓰기가 많은 도움이 된다. 선생님들과 함께 모임도 만들고 이야기도 나누고 싶다. 그리고 아이들의 글과 시를 모아 문집을 꼭 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함께 하면 좋은 활동>
1. 일기 및 시 지도 참고자료
2. 내가 마음에 드는 일기, 시 찾고 나의 경험에 비추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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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짱이 간다 보리피리 이야기 2
김송이 지음, 홍영우 그림 / 보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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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져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은 책일 듯 싶다. 주인공 낫짱, 동생 깃짱, 아케미짱, 하타선생님, 약골 가네타니, 데라우치, 와카바야시 등 등장인물들도 하나 하나 모습들이 살아있었다.
 일본 오사카에 있는 초등 학교 일본 남자 아이들이 조선 아이 낫짱한테 혼쭐이 나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불알까기, 기차길놀이, 체육시간 줄넘기, 회의시간 등 내가 그 장면에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주변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낫짱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또 하나의 모습이었다.  

 친구들과의 관계를 이야기할때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내용 나누기>
1. 동생 깃짱을 약올린 와카바야시에게 낫짱은 어떻게 복수를 해줬나?
2. 체육시간 낫짱은 데라우치와 줄넘기 대결에서 누가 이겼나? 그 이유는?
3. 교장선생님께 불려간 낫짱의 아버지는 왜 화가 났나?
<이야기 및 활동꺼리>
1. 토론 : 낫짱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괴롭힘을 괴롭힘으로 복수하는 모습)
2. 조선인이라고 차별을 받는 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3. 남을 차별한 경험은 없었나?
4. 진정한 용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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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덟 살 어린이가 대통령이 된다면
가노 마코토 글, 김잔디 그림, 채붕 옮김 / 검둥소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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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과 평화를 생각하게 하는 동화다. 어른의 고정관념에서 어린이의 눈높이로 생각하는 것, 복잡한 정치논리가 아닌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쿠스타리아라는 가상의 나라 대통령은 보수당, 공화당에서 추천한 사람이 되지만,  늘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싸우기만 할뿐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국민이 대통령을 뽑자는 주장이 나오지만 나서는 이가 없다. 그러자 가이아(슈퍼컴퓨터)가 대통령을 뽑자는 주장이 나오고 전 국민의 DNA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인물을 뽑았는데 바로 여덟 살 어린이 '또랑초롱'이었다. 이 아이는 대통령이 된 후 제일 먼저 군대를 없앤다. 군대를 왜 없애냐고 질문을 했을때 "누구도 전쟁을 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죠."라고 말한다. 명쾌했다. 전쟁이 왜 필요한지 등의 복잡한 이유는 필요없었다. 아이의 순수한 눈으로 전쟁의 참혹성을 바라본다.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또랑초롱'은 군대를 구조대로 바꾸고 재해를 입은 나라들을 도와준다. 군대를 없앤다는 소식에 주변 나라들이 의심하지만 도움을 받은 나라들은 마음을 열게 된다. 군대를 구조대로 바꾼다는 발상은 어른들은 못할 것 같다. 정말 참신했다.

 6학년 도덕 평화 단원, 국어 연설문, 사회 행정부의 역할(대통령)등을 배우는 내용에서 읽으면 좋을 듯 싶다. 그리고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발표하기, '과연 전쟁은 필요한가?' 토론하기 등도 함께 하면 좋은 활동이 될 듯 싶다.   
 우리의 대통령은 지금 어떤가? 이 책을 읽는 내내 여덟 살 어린이보다 못한 지금의 대통령이 부끄러웠다. 그립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대통령이 그립다.   
<내용 점검하기>
1. 원래 쿠스타리아 나라는 대통령을 어떻게 뽑았는가?
2.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
3. 가이아가 뽑은 인물은 누구인가?
4. 또랑초롱은 왜 군대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는가?
5. 군대를 없애 생기는 문제(군인은 어떻게 먹고 살것인가? 무기를 만드는 사람은? 기존의 무기들은?)를 어떻게 해결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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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사랑으로 되살아나는 교육을 꿈꾸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김용택 지음 / 생각비행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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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김용택 시인이 쓴 책인줄 알았다. 하지만, 전교조 김용택 선생님이 쓴 교육칼럼 등을 모아 놓은 책이었다. 읽는 내내 시원시원했다. 지금 교육의 현실, 문제점, 교육자로서의 자세, 교육의 방향 등을 잘 담아냈다. 대한민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라면 꼭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책 속에 나오는 좋은 시가 하나 있어 소개해본다.

 

<우리가 나중에 선생님이 되며는 - 도종환> 

 

우리가 나중에 선생님이 되며는

이 땅의 가장 순박한 아이들 곁으로 갑시다
나룻배 타고 강 건너며
강물 위에 반작이는 아침 햇살 만지며 오는 아이
등교길에 들꽃 여러 송이 꺾어와 교탁에 꽂는 아이
논둑 밭둑 땀으로 적시고 풀잎냄새 풍기며 일하는 아이
과일냄새 흙냄새가 단내로 몸에 배어 달려오는 그런 아이들 곁으로 갑시다

우리가 나중에 선생님이 되며는
파도를 가르며 이 땅의 가장 궁벽진 섬으로 갑시다
어젯밤 갱도에 아버지를 묻고 검은 눈물자국
아직 지워지지 않은 아이들 곁
지게마다 가득가득 빈곤을 지고 한평생 땅을 파다
얼굴빛 흙빛이 된 아버지를 둔 아이들 곁으로 갑시다
그들이 삼킨 눈물
그들이 귀에 못 박도록 들은 신음소리 곁으로 갑시다

우리가 나중에 선생님이 되며는
거짓이 없는 학교로 갑시다
아이들의 초롱한 눈 속이지 않는 학교로 갑시다
올곧은 말씀 진실한 언어로 가득 찬 교과서 들고
교실문 들어설 수 있는 학교로 갑시다
끝종소리 들으며 진리를 바르게 가르친 보람으로
가슴 뿌듯해 오는 그런 학교로 갑시다
가서 티끌만한 거짓도 걷어내는 선생님이 됩시다

우리가 나중에 선생님이 되며는
휴전선 철조망 바로 아래에 있는 학교까지 갑시다
바람부는 중강진, 개마고원 그곳까지 갑시다
가서 우리가 새로이 하나 되기 위해 몸 던지는 선생님이 됩시다
어떻게 이 나라 이 민족 역사가 그릇되었으며
어떻게 진정으로 하나 되는 젊은이가 되어야 하는지 가르치다
청정하던 젊은 백발이 될 때까지 가르치다 스러져
그곳에 뼈를 묻는 선생님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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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혁명 2 - 학습동기 유발편 뇌기반교육 교수과학 시리즈 2
주디 윌리스 지음, 이찬승.김계현 옮김 / 교육을바꾸는책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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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을 보았을때 눈에 띄긴 했지만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수업이라는 것이 무언가 혁명을 일으켜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업은 부단히 노력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학습이 과학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정착되는지 참고가 될만했다.
 2편은 동기유발편이다.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도 많았지만, 그 근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배움이란 기존에 알고 있던 것을 어느 날 갑자기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뇌과학을 기반으로 우리의 시사점을 몇 가지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이 몰입할 수 있는 '뜻밖의 순간'을 만들어야 한다. 학습내용을 자신의 경험에 연결시키면 더욱 효과적이다. 개인 삶과 연결된 학습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본다. 그리고, 뇌도 15분 쉬어야 한다. 40분 쭉 강의하고 쉼을 주지 않는 문제를 다시 느꼈다.
 둘째, 기억을 연결하고 패턴화하며 꾸준히 복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 중 좋은 방법이 노트필기다. 노트필기방법에 대한 고민을 더 해봐야겠다.
 셋째, 안정적인 환경에서 기억 및 학습효과가 높다는 것이다. 수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아이들과의 소통, 그리고 좋은 학급분위기가 중요하다. 수업을 잘하기 이전에 허용, 지지하는 학습분위기 조성과 관계 맺기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개인의 성취에 대한 평가이다. 계획적이고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평가를 해야한다. 그리고, 과정과 구체적인 칭찬으로 학습에 대한 내재적 동기를 불러일으켜야 한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웠다기 보다 기존에 알고 있었던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었다. 남은 두 권의 책도 훑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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