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여덟 살 어린이가 대통령이 된다면
가노 마코토 글, 김잔디 그림, 채붕 옮김 / 검둥소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전쟁과 평화를 생각하게 하는 동화다. 어른의 고정관념에서 어린이의 눈높이로 생각하는 것, 복잡한 정치논리가 아닌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쿠스타리아라는 가상의 나라 대통령은 보수당, 공화당에서 추천한 사람이 되지만,  늘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싸우기만 할뿐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국민이 대통령을 뽑자는 주장이 나오지만 나서는 이가 없다. 그러자 가이아(슈퍼컴퓨터)가 대통령을 뽑자는 주장이 나오고 전 국민의 DNA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인물을 뽑았는데 바로 여덟 살 어린이 '또랑초롱'이었다. 이 아이는 대통령이 된 후 제일 먼저 군대를 없앤다. 군대를 왜 없애냐고 질문을 했을때 "누구도 전쟁을 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죠."라고 말한다. 명쾌했다. 전쟁이 왜 필요한지 등의 복잡한 이유는 필요없었다. 아이의 순수한 눈으로 전쟁의 참혹성을 바라본다.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또랑초롱'은 군대를 구조대로 바꾸고 재해를 입은 나라들을 도와준다. 군대를 없앤다는 소식에 주변 나라들이 의심하지만 도움을 받은 나라들은 마음을 열게 된다. 군대를 구조대로 바꾼다는 발상은 어른들은 못할 것 같다. 정말 참신했다.

 6학년 도덕 평화 단원, 국어 연설문, 사회 행정부의 역할(대통령)등을 배우는 내용에서 읽으면 좋을 듯 싶다. 그리고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발표하기, '과연 전쟁은 필요한가?' 토론하기 등도 함께 하면 좋은 활동이 될 듯 싶다.   
 우리의 대통령은 지금 어떤가? 이 책을 읽는 내내 여덟 살 어린이보다 못한 지금의 대통령이 부끄러웠다. 그립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대통령이 그립다.   
<내용 점검하기>
1. 원래 쿠스타리아 나라는 대통령을 어떻게 뽑았는가?
2.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
3. 가이아가 뽑은 인물은 누구인가?
4. 또랑초롱은 왜 군대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는가?
5. 군대를 없애 생기는 문제(군인은 어떻게 먹고 살것인가? 무기를 만드는 사람은? 기존의 무기들은?)를 어떻게 해결했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