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왜 읽고 쓰고 걸어야 하는가 - 비고츠키, 진화학, 뇌과학, 마을교육공동체의 만남
김태정 지음 / 살림터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순한 체험을 넘어 교육과정에서 삶을 배우는 마을교육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결국 건강한 사람,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일이 마을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을교사, 선생님들과 함께 읽어보려고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생님은 살아 있는 교육과정이다
김용근 지음 / 물병자리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발도르프교육은 오스트리아 인지학자 루돌프 슈타이너가 독일에서 시작한 대안교육으로 알려져 있다. 발도르프학교는 발도르프 아스토리아 담배공장 노동자들의 자녀들을 위해 처음 세워졌는데, 이 학교를 위한 교과과정이 후대까지 영향을 미쳐 교육운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유네스코 세계교육장관회의에서 '21세기 교육모델'로 선정된 발도르프교육은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되고 있다. 발도르프교육은 개별 학생을 고려한 전인 교육을 지향한다. 의지, 감각, 사고의 조화로운 발달을 위해 노작교육, 예술교육들을 중요하게 다루며 교과서 없이 발달단계에 꼭 필요한 교육들을 진행한다. 형태그리기, 동물학, 식물학, 오이리트미, 동일한 과목을 매일 2시간 정도 3-6주 집중해서 공부하는 에포크 수업도 큰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양평, 고양, 대전 지역들에서 발도르프대안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공교육에서 발도르프교육은 생소하다. 이 책을 지은 김용근 선생님은 1994년부터 발도르프교육을 공교육에서 실천해왔으며 현재는 전국에 발도르프교육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이 책은 초등학교 6년 동안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각 과목별 문제점과 대안을 깊이 있게 풀어내고 있다.

 

갈수록 아이들이 힘들어진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감각과 느낌을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텔레비전과 게임에 빠져 아이들 영혼은 병들어 가고 있다. 우선 학교에서부터 컴퓨터를 끄고 아이들 눈을 마주하며 수업을 해야 한다.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으로 초등학교에서는 인지적 수업보다는 느낌과 감성을 키우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국어는 학년별로 들려줘야 할 이야기가 다르다. 발달단계에 맞는 동화, 옛 이야기, 우화, 신화 순으로 들려줘야 한다. 수학은 전체에서 부분으로 가르치며 숫자 속에도 철학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과학은 실험 중심 수업이 과연 발달단계에 맞는지 고민해야 한다. 도덕은 교과서를 없애고, 사회는 내가 살아있는 곳에서부터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노작교육과 예술교육은 아이들 느낌과 감각을 살리는 매우 중요한 교육이라고 말한다.

 

혁신학교가 세워지면서 학교변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학교혁신 알맹이는 바로 수업에 있다. 참학력과 미래핵심역량을 기르는 수업은 과연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성취기준만 잘 짜 맞추는 수업이 과연 그런 힘을 키워주는지 돌아봐야 한다. 발단단계에 맞는 교육내용이 무엇인지 이 책과 함께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까지 살아 숨 쉬는 교육, 발도르프 교육에서 교육 희망을 그려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교라는 괴물 - 다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권재원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읽고 나면 불편한 느낌이 드는 글이 좋은 글이다." (권정생)

 

 읽는 내내 마음이 조금 불편하기도 했지만 나를 돌아보고 지금 상황을 생각했다.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생각을 또렷이 정리했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을 끄집어 내주기도 했다. 현실을 분석해 그 숨겨진 원인까지 찾아내고 대안까지 세우는 힘, 글로 보여준다. 돌직구로 던지는 말들이 차갑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속에는 따뜻함이 느껴졌다. 애정이 없으면 비판도 없다.  

 

 1장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는 우리 사회와 교육, 그리고 교사에게 던져주는 이야기다.  지금 우리들이 무엇이 힘들고 어떻게 가야하는지 제대로 짚고 말한다.

 

 "배움은 계획에 따라 정해진 학습량을 달성해 나가는 기계적인 과정이 아니다. 배움은 삶을 공유하는 것이며, 경험을 확장하는 것이다. 훌륭한 교사란 자신이 알고 있고, 할 수 있는 것을 효과적으로 잘 전달해주는 존재가 아니라 삶의 공유와 경험의 확장 과정에 함께 동참하여 학생과 더불어 성장해 나가는 존재다." (19쪽)

 

 그동안 나도 점수따기, 진도나가기에 급급한 수업을 했다. 배움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다시 생각하게 했다. 이오덕 선생님 말처럼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라는 말도 떠오른다. 이 말은 교사가 겸손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더 깊게 부딪치고 느껴봐야겠지만 가르치려하기보다 아이들 속에서 배우려는 마음을 늘 새겨야겠다.

 

 "공교육은 직업인을 길러 내기 위한 교육이 아니다. ... 학교는 학생들이 현재 자신의 가능성과 역량을 확장시킴으로써 스스로의 미래를 개척하고 창조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 공교육은 학생들이 직업인, 인간, 시민 이 세 차원에서 미래를 열어 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32쪽)
  "제발 교사를 그냥 두라." (38쪽)

 

 아주 우수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교직에 들어선다. 그게 조건이든, 의미있는 가치든 많은 이들이 선생이 되려고 한다. 하지만, 능력있는 사람들이 교직에 들어오면 맥을 못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교사가 교육에 전념하고 여기에서 보람과 희망을 느끼며 사회도 지지해줘야 한다. 혁신학교를 시작으로 이런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세월호 이야기는 내가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끄집어 내주었다. 어른들을 믿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은 그들을 절망시키는 행위다. 맞다. 사회를 믿게 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믿을 수 없다. 아이들에게도 이를 가려내는 비판적 사고능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교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학생들에게 믿을 만한 어른이 되는 것, 이를 가려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 사회를 바꾸는데 힘쓰며 본보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교육복지에 대한 이야기도 뜻 깊다. 막연한 생각을 눈에 보이게 정리해준 글이 참 인상깊었다.

 

 "우리는 교육이란 무엇보다도 교육받는 사람의 행복을 위한 것이며, 그 행복은 미래에 유보된 것이 아니라 교육받는 순간에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59쪽)
 "참교육의 평등. ..교사는 저소득층 자녀가 더 높은 성적을 올리게 하면서 교육 불평등을 해소할 수 없으며, 그건 바람직하지도 않다. 그러나 교사는 저소득층 자녀가 덕성, 지성, 감수성을 함양하도록 할 수는 있다." (65쪽)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 없다. 공부의 동기가 가치(윤리적, 미학적, 영적, 지적가치)인 학생은 동기가 생계(취직, 소득, 혹은 출세)인 학생보다 열성적이고 긍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공부의 동기가 가치에서 출발한 학생은 설사 좌절하더라도 자신의 도전이 가치 있었음을 인정하고 차선책을 찾을 수 있지만, 생계에서 출발한 학생은 공부에서의 좌절이 곧 삶의 좌절이라고 느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심신이 황폐해지기가 싶다. ... 경쟁에 끌려다니지 않고 경쟁을 자신의 페이스에 끌어 담을 수 있는 강단 있고 주체적인 학생을 기르는 쪽이 보다 현실적일 것이다." (85쪽)

 

 우리 교육 문제점을 '인간자본론'에서 찾았다. 교육은 무언가 얻을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교육을 시켜 더 많은 생산을 이루는 도구로 바라보기 때문에 지금 우리 교육도 이 지경까지 온 것이다. 아직도 그렇다. 그래도 희망은 교육에 있다. 진정한 교육평등은 저소득층 자녀에게 돈을 투자해 좋은 대학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머리와 마음과 가슴이 채워진 사람으로 자라게 하는 것이다. 그 사람들이 바로 사회를 바꿀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들이 그런 사람이 되야 한다.  

 

 2장 '학교라는 이름의 괴물'에서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 속살들을 그대로 끄집어 보여주고 있다. 더 나아가 대안까지 말한다.

 

 "사람은 일하면서 배우고 놀이하면서 배운다. 그리고 이러한 배움을 통해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이 확장되는 경험이 바로 행복이다." (152쪽)
"교사도 사람인 이상 보상이 필요하며, 그 보상은 금전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것이라야 한다. 교사로 늙고, 교사로 퇴직하는 것이 자랑스럽게 하라." (217쪽)
"자기에게 주어진 작고 소소한 일을 창조적으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뭔가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다른 거창한 일을 벌인다. 그러나 겉보기에는 작고 사소한 아이디어들을 고민하는 사람 덕분에 학교가 움직인다." (227쪽)
"근본적 변혁을 하고자 하는 시도가 아니라 그 순간순간 요구되는 변혁을 꾸준히 누적시키다가 어느 임계점에서 근본적인 변혁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309쪽)

 

 안전문제, 학교폭력, 교장승진제도 같은 학교현장 문제점을 하나 하나 들추며 말한다. 모든 문제를 간추리면 교육이 본래 뜻으로 돌아가자는 거다. 삶을 가꾸는 교육,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온 힘을 다 쏟고 이를 지지해주는 사회분위기, 위에서 내려오는 갑작스런 변화가 아닌 작은 것부터 하나 하나 만들어가는 아래에서부터 변화가 바로 학교 변화 시작이 아닐까 싶다. 

 

 3장 '여전히 뜨거운 감자'는 공교육 시장화, 전교조 비판, 진보교육감, 역사교육들을 다룬다. 비판하는 말들이 아프게 다가왔다. 전교조가 왜 이렇게 됬을까 싶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제대로 길을 잡고 바로 갔으면 한다. 애정어린 비판을 하는 사람들까지 하나 둘 떠난다면 정말 걱정이다. 또 하나 진보교육감 사용법을 읽고는 지금 충남 상황이 떠올랐다. 뜻있는 이야기는 첫째, 의제를 학교 현장에서 계속 만들고 선점해야 한다는 것, 둘째 교육전문가로서 소양을 갖추어 한다는 것, 셋째, 실천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진보교육감을 뽑았으니 뭔가 되겠거니 하는 생각을 버리고 뭔가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충남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 쉽지 않다.

 

 요즘 생각을 하며 살아야 겠다는 마음이 부쩍 든다. 학교라는 공간은 더 그렇다. 문제를 못 느끼고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왜?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겠다.  (2015.7.9 민들레처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교가 돌아왔다 - 킹콩샘과 아이들이 엮어가는 작은학교 이야기
윤일호 지음 / 내일을여는책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윤일호 선생님을 만난건 작년 여름 글쓰기연구회 연수였다. 글쓰기회보를 받아 본지는 꽤 됐는데 연수를 가기까지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늘 그렇지만 부딪치고 시작하면 절반은 해낸거다. 어렵게 딪은 한걸음이 나에게는 큰 뜻으로 다가왔다. 내가 그렸던 선생님들을 만난게 가장 큰 행운이었다.

 첫인상은 옆집 형님처럼 편했다. 생활한복과 구수한 말투가 좋았다. 학교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때 장승학교를 일궈오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연수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지만 참 반가웠다. 언제든지 궁금한게 있음 연락하라는 이야기에 이것저것 전자편지로 보내 물어보기도 하고 홍성으로 모셔 학교 일군 이야기도 알차게 들어보기도 했다. 든든한  학교 고민을 들어주는 선배가 생겼다는 생각에 기뻤다. 그때도 느낀 거지만 참 닮고 싶은 형님이자 선배 선생님이다.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다' 장승학교 철학이다. 요즘 선생님들과 함께 '교육과정 세우기' 공부를 하고 있다. 그 시작이 바로 철학세우기다. 프레네와 이오덕 철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바로 그 흐름과 닿아있다. 어떤 어려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가 되는게 바로 철학이다. 함께 탄탄하게 철학을 세워나가는 모습 배우고 또 배웠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은 '그러니까 도대체 어떻게 하는 수업이 잘하는 수업이야?'하는 물음이다. '그러니까 어쩌라고? 도대체 어떻게 하라고?'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수없이 던지다 보면 교사로서의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자꾸만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왠지 다른 교사보다 수업을 더 못하는 것 같다. 수업을 잘한다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도 저렇게 해봐야지.'하는 생각보다는 자꾸 주눅이 든다." (141쪽)

 학교자랑만 늘어놓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좋은 학교를 만들지 고민이 담겨 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면서 행복하게 지낼까, 어떻게 수업을 잘 할 수 있을까, 밤새 회의하고 애쓰는 선생님들 모습이 그려졌다. 두렵기도 하다. 나도 지금 꿈꾸는 학교를 위해 준비하고 있지만 수없이 부딪칠 문제들, 사람들 관계들이 무섭다. 그래도 현실에 묻혀 적당히 살아가는 모습은 아니다. 힘들어도 뿌듯한 길을 걸어가야지 싶다. 

우리학교 (이산하, 장승초3)

우리 학교는 좋다
우리 학교는 혁신학교다
우리 학교에 전학 왔다
전학 와보니 좋다
우리 학교만 계속 다닐 거다 (154쪽)

 정말 아이들이 다니고 싶은 학교가 어떤 학교일까 생각해본다. 장승학교는 선생님들 힘만으로 만들어진 학교는 아니다.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학교, 그런 학교 모습을 보았다. 그렇다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마을에 오래 사셨던 분들과 마찰과 오해도 있었다. 하지만, 학교는 마을사람들 속으로 온전히 들어가 함께 하기 시작했다. 자기 자식만을 위해 좋은 학교를 보내는게 아닌 함께 아이들을 어떻게 잘 키울지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있었다. 그게 바로 장승학교 힘이다.

 "지금은 조금 부족하고 힘들더라도 아이가 판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작은 일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연습을 시켜야 한다. 정작 어른이 되어 선택을 해야 할 때, 책임을 져야 할 때, 어쩔 줄 몰라하는 그런 어른으로 자라게 해서는 안 된다. 내 아이를 믿자. ...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 아이들이 어떻게 자랄 것인지 두려움을 넘어서 아이들을 존중하고 믿어주자. 아이들은 부모가 믿는 만큼, 둘레 어른들이 믿는 만큼 그렇게 자랄 것이다." (237,239쪽)

 그렇다. 스스로 설 수 있게 만드는 힘. 바로 그 힘이 아이에게 있다는 믿음,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중요하다. 돌아보면 아이들을 믿지 않았다. 믿는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한구석에는 내 기준에 맞춰 아이들을 끌어오려고만 했다. 아이들이 킹콩이라 부르며 함께하는 관계를 만들고, 아이들 목소리, 글 하나를 소중히 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 돌아본다. 그리고 다시 그려본다. 

 작은 학교를 일군 이야기가 책에 살뜰히 담겨있다.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솔직하며 담백하게 풀어낸 이야기가 마음을 건들이며 스르륵 읽고 어느새 끝장을 덮었다. 덮고 드는 생각은 아, 나도 가고 싶다. 그렇게 즐겁고 뿌듯하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우리 학교들은 왜 이럴까? 정말 아이들과 함께 즐거이 커가는 학교를 나는 만들 수 있을까?

 한참 논문에 파묻혀 있다 마음을 추스리게 했다. 지금 아이들을 만나지 않는 연구실이 참 좋고 편하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아이들을 신나게 만나고 싶은 마음이 슬금슬금 올라온다. 학교로 돌아가면 아이들과 하고 싶은 일들이 몇 가지 있다. 문집만들기, 그리고 지리산 종주다. 아이들과 땀을 뻘뻘 흘리며 천왕봉 정상에서 함께 힘차게 고함을 외쳐보는 기분좋은 상상을 해본다. 

(2015.05.12  민들레처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혁신학교 2.0 - 혁신학교를 넘어 학교혁신으로
박일관 지음 / 에듀니티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혁신학교를 준비하고 꿈꾸는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성과를 보여주기보다 실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어떻게 이겨나갔는지 말해준다. 이제 충남도 시작이다. 하지만, 잘할 수 있을지 두렵다.

 그동안 뿌리박힌 학교문화, 그리고 각자 갖고 있는 고정관념들을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이 책에서는 따뜻한 관계를 만들고 함께 철학을 공유하고 세우며 끊임없이 아이들을 중심으로 고민하고 협의하는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한다.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천천히 묵묵히 하나씩 가야할 듯 싶다. 과연 할 수 있을까? 가지 않은 길을 간다는 두려움이 크다. 그래도 부딪치고 가다보면 길은 생길 것 같다. 내가 꿈꾸는 학교의 모습 다시 그려본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그만큼 의미있고 가치있는 길이기에 간다.

*키워드: 자발성, 협력, 소통, 참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