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목적지는 삼척이었다.
삼척으로 가는 도중 추암촛대바위라는 이정표가 보였다.
웬지 정말 웬지 꼭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그리 멀지도 않고 차를 돌렸다.
도착하여 왜 이곳이 그리 가고 싶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여기가 겨울연가 촬영지라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
연리지펜션이라는 곳에서 찍었다.
펜션과 촛대바위,그리고 자연스러운 풍경들들... 멋있었다.
여행의 묘미를 아는 순간이었고 이렇게 좋은 여행지를 하마터면 못 와봤을 것이라 생각하니...
건어물이며 이것,저것 해산물 파는 곳들은 운치가 있었다.
정말 이 촛대바위를 안 와봤으면 후회막급이었을 게다.
내가 머리털나고 바다가 멋지다...라는 곳은 이 곳 추암촛대바위가 처음이다.
웅장하면서도 멋진 풍광,그리고 저 부서지는 파도와 바위사이의 절경들...
옆에서 먼저 오신분들이 오징어회에 소주 한잔을 들고 계신다.
한잔 주시길래 받아 마셨는데 술 맛까지 정말 좋다.
왜 애국가에 나왔는지를 알 수 있었다...
저 뒤가 연리지펜션...
아내와 애들 데리고 꼭 한번 와보고 싶다.
추암바위와 풍경은 정말 멋지다...
30여분을 달려서 환선굴에 도착하였다.
운이 좋다. 하루에 이렇게 좋은 여행지를 두곳이나 갈 수 있다니...
사진으로 볼 수 없는 자욱한 안개에 쌓인 저 멋진 운무와 산, 그리고 비가 내리는 이 환선굴의 운치를,,,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 멋진 풍광이 눈에 선하다.
벚꽃이 피었다.
계절상으로는 분명 봄이지만 쌀쌀하다.
꽃과 자연이 아름답다고 느낀 산은 이 환선굴이 처음이다. 그 만큼 멋지다는 말이다.
환선굴은 상당히 길다. 1시간 가까이 걸린 듯 하다.
영월에 있는 고씨 동굴에 비하면 가파르지도 않고 산보하고 눈구경하기 딱이다.
하산하는 길에 들른 굴피집.
이 집에서 하루 묵고 오지 못한게 정말 아쉽다.
비빔밥에 찌개를 시켜서 먹었는데 기가 막히다.
더 좋았던 것은 그 굴피집의 분위기였다. 굴피나무로 만든 그 집은 몇십년이 흘러 그 만큼 묘한 분위기와 시골옛집을 연상시키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민박도 하는 데 다음에 꼭 들려서 하루 밤을 묵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