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추암 촛대바위, 오후 삼척 환선굴... 그리고 마지막 태백시에 있는 태백산이다.

   강행군이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다.

    한곳이라도 더 가고 싶고 시간을 허투로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다.

   그리고 짝궁도 있지를 않는가...

    오늘밤만 지나면 이제 나의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나의 집으로 가지 않는가...

    힘내자...



 태백산...

민족의 영산이라는 이 태백산. 신년 소원빌로도 많이 오고 사시사철 방문객이 많다고 한다.

하늘을 보라. 얼마나 쾌청한 날씨인가?

그런데 정상에 서면 눈보라가 내리는 희한한 산. 누가 들으면 거짓말이라고 할 만큼 희한한 산.

내려와보면 하늘엔 해가 떠있다. 그런데 정상에선 눈보라가...



 

 

여기가 정상이다.

중턱까지는 분명히 해가 떠있었다.

그런데 오르면 오를 수록 날씨가 차가워지고 비가 내리고 있다.

내려오는 사람들이 한겨울 복장과 마스크,장갑을 끼고 오길래 너무 오바한다..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정말 거의 정상에 서니까 영하의 날씨에 눈보라가 쳤다.

난 이런 산은 정말이지 처음보았다.

아래 마을에는 해가 떴는데 정상에는 눈보라가 친다...?

 



 

 

 



 

눈과 비가 섞여있다.

옆에는 도사 비슷한 분들이 무슨 주문을 외우고 있다.

팩소주를 앞에 두고 눈을 감고 무슨 주문을 그리도 외는지...

참 희한한 산이다.  사람과 산 ....?



 

 

내려와서 봉재와 식당으로 향했다.

보라 여기는 햇볕이 보이지 않는가?

해가 떴다니까?  그런데 정상에는 눈보라.....



 

 

음식은 정말 맛있었다.

전라도 음식 저리가라할 정도로 밑반찬과 음식솜씨 또한 좋았다.

친절한 주인아주머니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다.

이곳 태백산은 겨울이 더 장사가 잘 된다 한다. 손님들이 눈꽃 구경하러 그렇게들 많이 오신다...

막걸리 한잔 하고 맛있는 밥도 먹고 피곤한 몸을 민박집에서 뉘었다.

가장 편안하게 푹 잠잔 밤이었다.

내일 안양으로 간다는 기대도 한 몫했겠지...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들이 있는 그 기대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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