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시작되었다.

누가 대신하여 줄 수 없는, 홀로이 헤쳐 나가야하는 절대하수의 외로운 출발이다.

이제  끝장을 보아야 한다.   한번 시작이 되었으니 뒤도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  도와 주겠지,  이제 그어떤 막연한 바램도 기대하지 말고 이겨나가 보자..

 

지뢰밭...

진정 지뢰밭도 이런 지뢰밭이 있을까?

뭘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은  이런데서 나온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거래처는 어느 곳인가?   내 구역은 어느곳부터 어느곳 까지인가?

거래처 사장 얼굴을 아나? 제품은 어떤곳에 어떤 방식으로 쌓아야하고 정리 해야하나?

제품가격은 어떻게 설정해 주어야 하는가?

표면적으로 무얼 하나라도 알아야 헤쳐 나갈 수 있는데 내가 알 수있는 것은 그 어느 것도 없었다.   막막하고 답답한 마음 뿐이다. 

기본이라도 알아야, 그 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 알아야 맨땅에 헤딩이라도 할것 아닌가?

 

 

그랬다.

사수교체는 통상 한 두달전에 인수인계가 이루 어진다.

늦어도 한달 이상을 같이 다녀서 그 거래처에 스타일, 가격, 제품적재장소,그거래처의 장단점을 듣고, 느끼고,  이해관계가 형성이되면서  전임당당자가 이루어놓은  그영업전략에서 새로

담당자가 와도 어색하지않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거래가 이루어 져야한다.

거래처의 여러특수한 상황과 거래처 오너들 과의  지피지기가 이루어 져야한다.

영업은 절대 제품을 팔기 위한 수단 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세일즈맨과의 끈끈한 정과 신용속에서  서로가 만족하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는,  고도의 심리전 인데...

손에 잡히는 것은 그 아무것도 없었다. 

 전 당당자는 사고가 미리 날것을 알고 모든것은 없애고 삭제를시켜둔 것이다.

 

3루트 !

내게 주어지고 해결하여 나가야할 회사에서 주어진 지역의 일종에 코드명 이다.

나에게 사람의 이름처럼 다가온   나의전함, 나의  최고의무기인 것이다.

3  이라는 숫자는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그 이후로도 이 3 이라는 숫자에 인생에서 큰 의미를 갖춘 친구처럼 소중하게 생각하게된다.  나에게 뜨거운 정열 이라는 숫자로 다가온 그 의미를 나는 간직하고 싶다...

 

회사에서는 걱정하나도 하지말고 무조건 열심히만 하란다.

뒷일은 다 책임질테니  판매 신경쓰지도 말고 거래처 파악이나 하고 천천히 익숙 해질때까지 하루하루 열심히만 하란다.   글쎄다.... 전혀 그런상황이 아닌데  열심히만 하라고...

나만의 방식이 절대로 필요하다 !    나만의 간절한 방식이  간절히 필요하다.

이 게임에서 살아나가고 꼭 이겨야할 지혜롭고 절실한 방식이...


 

5톤차 한대에  내 이름으로 제품을 적재한다.

이제까지 부사수로서 다른 사수들의 제품만 적재했었고, 제품을 팔고 밤이면  다음날을 위해서 사수를 위하여 일을 하였는데 이제는 나를 위하여, 내 자신의 영업을 위하여 제품을 적재하는 것이다.

잃어버려도 내가 책임지고, 까져도 내가 책임져야하는  이 제품은 곧 돈이다.

현찰이고 내 몸의 한부분인 것이다.

이제 예전의 그 부사수의 근성은 버려야 한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한다.

몇시간을 그렇게 소중히 제품을 실었다...

 

두려움도 밀려왔다.

대체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인가?

마냥 잘 되겠지 ?      그 것은 이제 절대로 통하지 않을것 같았다.  이런 생각은 나에게는 사치일 뿐 이라는 위기감이 불현듯 들었다.

 

 

구체적으로 일이 시작되어간다.

사고난 지역의 부사수와 같이 할 시간은 단 이틀 뿐이다.

회사 에서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미안하지만 이틀 동안에 간략하게 지역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이고 점주며 여러가지를 파악하고 배우라한다... 

그런데 그 부사수도 그 3루트 지역을 한달 조금넘은 시간를 보낸  길만 아는 약한 부사수인 것이다.    한달 넘은 부사수가 알면 얼마나 안다는 말인가?

정녕 2 년을 같이한 부사수는 사수생활 2 달하다 그만두고 회사를 퇴사 한것이다.

그이어 이 부사수가 한달보름 같이 생활하다  사건이 터진 것이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고 왜 이리도 운도 없다는 말인가?

하지만 감사히 생각하자. 이렇게 라도 조금이리도 배울 수있다는 것에 감사하자...

 

수박 겉핱기식으로  거래처 동태파악에 들어간다.

몇 군데를 다녀 나오는 뒤걸음은 냉담하고 참담하다. 아니 참담함을 뛰어넘는 살얼음판이다.

" 뭐야...   소식은 들었내만  이거 어떻게 된거야?   우리집에서 가져간 선수금 500만원은 어떻게 된거야-- 

반품 30 박스 가져간것은 어떻게 되는거지?

이번 세일때 **제품  20박스 지원 해주기로 했지 않은가?

먼저 수금 한달치 먼저 해주것이 있는데  그 돈 가져와야지..

제품 싸게 준다고하여 저번에 50만원 미리 준거 있는데?

사람 바뀌어 물건값 제대로 싸게 안주면 거래 안한다?

나는 그 친구하고 거래 안하면 안 할거여...그 친구가 5년 넘게 얼마나 싸게 줬는데 ?

가는 곳곳 마다 문제가 없는 곳은 거의 없는듯 하다.

 

그리고 나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위아래로 쳐다보는 가소로운 눈빛,

조롱하는 듯한 무시감 담긴 언행들...

내가 동물원의 원숭이 인가?  

가는 곳곳 마다  이것은 아주 지뢰밭이다.    여기서 펑 , 저기서 펑펑...

겨우 하루가 저물어가는 시간이었을 뿐인데도 어깨에 힘이 빠지고 갈길은 멀고

이것은 내가 상상 했던 것보다 몇배의 심각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것 이었구나...  마냥 잘 되겠지가 아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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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의 끝에 있는 느낌이다.

도저히 빠져 나올 수 없는 철창에 갇힌 느낌이다.

찰흑같은 어둠 속에서 빛도 보이지 않는  아득한 골짜기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늪속에 빠져있다.

발목 정도일 뿐이다.   지금 당장 살짝만 힘을 준다면,  한발만 들어도  빠져 나올수있는  거리이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더욱 힘들어질 뿐이다.

빠져 나올 수 없으니 어서 발을 들어야한다.

나 자신에게 묻는다.

야 !  편한길로 가자...   빠져나와 !   비겁한 것이 아니야...

다른 누구라도 이해 해줄거야...   사고가 난 지역이 아니냐...  정상적인 것도 아니고 변명을 하여도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 하든지, 회사에서 책임을 질 것이 아니냐...

야 !  편한 길로가자  빠져나와 .   비겁한게 아니야...

 

선택!

편한 길과 가시밭길..    도전이냐 ?   아니면 다음 기회를 노리느냐 ?

아니면 현명한 모든 이들이 갈망하는 뒷짐지고 휘파람을 부는 길이냐 ?

내 자신속에서  살벌하게 싸우고있다.

기회는 위기 라는 포장을 하고 나타 난다고 믿고 있었다. 

내 자신에게 항상 준비된 사람이 되자.  기회가 언제든 온다면 독수리처럼 채갈 수있는 실력을 항상  준비해두자.    깊이 생각하고 , 냉정하게 판단하고, 판단한 결심을 뒤도 돌아보지 말고  실천이라는 행동으로 세상에  비상하라...

내안의 그  준비한 한 자루의 갈고 닦은 그 소중한 날카로운 울고 있는 칼을 꺼내야 하느냐?

아니면 또한번 준비 라는 시간의 흐름 속으로 잠재워야 하느냐?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속에서 나는 깊이 또 깊이 생각하여 보았다.

 

" 아침까지 시간을 주십시오.    결정을 내릴 수있는 시간은 아침 까지면 됩니다. "

 

 

말들이 많았다.    많은 사수들과  여러 부사수 들까지...

너 맡으면 골치 아프다.  아무나 사수 하는것도 아닌데, 이것은 무모하다.  너 피박쓴다.

고참사수가 맡아도 못할 일이다.  그냥 못한다고 해라.  욕좀 먹고 말지...

그많은 사고금액 중 잘못하면 너한테 조금 이라도 전가되거나, 인수인계도 안한 곳인데

여러 불똥이 많이 튈 것이다...  무모한 도전이야...

맡으면  미친놈 이다 ! 할게 따로있지 그런걸 뭐하러 하냐?

죽으려면 해라.     지뢰밭이다  언제어떻게 터질지모른다...

나도 그런것 같았다.  이것은 결코 무모한 도전이고 결과가 나와있는 싸움 같았다...

 

 

 

 

제일 중요한 내 자신에게 또 한번  솔직하게 물어본다.

너   갈고 닦은게 있다면서..?      한자루의 칼을 무섭도록 갈고 닦았다 면서....

비겁하게  내 자신을 합리화 시켜 피할래,  아니면 갈았다는그 칼로  무우라도 자를래...

아니면 무우 아니라 칼날이 부러지고 깨지고 휘어져도  바위며 나무며 쇠라 할지라도  죽기살기로  휘두르고, 휘둘러 휘회없이  살아볼래.

피하면 내 자신에게 죽는 것이다.

내 자신에게 죽는놈이 세상 무엇을 할 수있다는 말인가?  내 안의 모든 것을 걸고 한판 싸울 수 있는 상대같지가 않느냐...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면 꼭 이루어진다.

간절함과 절실함을  정열이라는  불꽃으로 한번 불살라 보자.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기회라는 것이 올것 같지가 않았다.

아니,  이제는 그 어떤 것에도 피하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  한번 부딛치고 , 엉켜서 싸워보자.  죽지는 않을 것 아니냐...

 

 

나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아니  선택할 수있는 것은 내 자유이지만, 나는 험한 가시밭길을 택했다.  나는 내 자신에게 도전 하고 싶은 것이다.

나는 검투사 이다 ! 

지면 죽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싸움을 하는 검투사일 뿐이다.

나를 내 몰고 가자...   약한 정신과  마음으로는 결코 이길 수 없을 것 같기에 마음부터 다시 한번  진하게  검투사로 몰고 나가자...

 

이렇게 나는  밤을 거의 꼬박 새운 나의 결정에 후회를 하지 않기로 했다.

내 자신이  결정한 것에는 후회는 결코 없다.    쉽게 얻고 싶지도 않다.

댓가를 분명히 치루어 내겠다...      그리고 그 댓가를 위하여 나는 희생할 것이다.

나는 내 자신에게 솔직하고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을 뿐이다...

 

그렇게 그 밤이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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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나름데로 열심히 살았다.

열심히 살았다는 것 보다는 더욱 더한 삶을 살려고 노력 했었다.

몸이 힘들고 적응이 아직 덜되고 정신적으로 안정이 안 되었지만

누구에게 푸념하고,  한박자 쉴 틈은 없었다.

부사수 생활 28일만에 선임계장의 호출이 떨어졌다.

두달이 흘러 갔지만 나에게는 그 보다한 몇달의 시간 이었고 길었던 시간들 이었다.

선임계장과 단 둘이 사무실에 앉게되었다. 

 

"조교 !  요즘생활은 어떤가 ?   그래 할 만한가 ?

처음엔 다 그런거라네. 몸이 힘들고 적응이 덜 되겠지만

열심히 만하면 되는 거라네..  이곳은 남자라면 누구나 자신있게 할 수있는 끈끈한 정이 있는 곳이라네..    이 정도도 견디지 못하고 참아 내지 못하면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것이야..."

 

"이곳은 부사수를 키울려고 하는 곳도 아니고, 제품만 납품하고  운전만  하는그런 곳 이 아니라네..   영업을 배워야 한다네,   최고의 세일즈맨이 된 다는 것은 힘이 들겠지..

하지만 그 것을 이겨낸 자 만이 세상에 당당해 지는 거라네.

부사수는 3년을 해도   부사수일  뿐이다.

3년한 부사수보다 3 일을 해본  사수,  즉 세일즈맨이  나은것이야.

그래  너 !  조교 너 안양일번가 지역을  맡아서 사수해 봐라"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소리인가?

1년이  넘은 부사수 고참도 얼마나 많은데  나보고 사수를 하란 말인가?

28일된 부사수 초보에게  이것이 맞는 이야기 라는 말인가?

뭘 알아야 면장을 해먹지...

무슨 기본이 되 있어야 도전을하지...

 

"너를 두달 가까이 지켜 보았다,  너라면 할 수있다. 

처음 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다.

옆에서 가르쳐주고 너의 그 의지 하나면 넌 분명히 할수있다.

기회는 자주 오지않는다. 내가 맡아  주었으면 한다.   네가 맡거라 !  "

 

고개를 숙이고 몇 분간을 아무 말없이 앉아서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내 뇌리에서는 무수히 많은 생각들이 총알처럼 휭휭 지나간다.

환장할 노릇이겠군...   갑작스럽게 이 무슨 사수를 맡으라는 제의인가?

하지만 생각은 그리 멀지 않게 정리가 되었다.

나는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가 않았다.

의욕 만으로, 굳은 의지와 자신감 만으로 모든것이 잘 될수 있다고 생각하지를 않았다.

기회라는  것 또한 항상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오는 법이다.

섣불리 덤벼드는 것은 어쩌면 가장 미련한 것이다.

마냥,   잘 되겠지...   그런것은 이 영업 세계에서는 통하지 않을것 같았다.

내가 보아왔던 이 회사의 영업또한 결코 만만하지가 않은 것이다.

마라톤 풀코스를 달려야할 마라토너는 언제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몇달 전 부터 체력훈련과  지구력, 자기자신를 절제하고 끝임없이 준비해온 시간들 ...

나는  10km 도 뛸 수 있는 힘이 없었다.

분명히 질 게임 인것을 알고도 뛰어드는 것은 가장  명분이 안되는 싸움이었다.

나는 힘을 길러야 했다.    힘을 기르기 전까지는 내자신을 한없이 낮추고 배워야 한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선임계장님!

죄송합니다.

인정해주시고 배려 해주시는 마음은 정말 감사한데 저는 아직 준비가 안되었습니다.

의욕과 도전만으로는 안될것같습니다.

죄송합니다..."

 

" 다시한번 묻겠다.

너를 믿는다. 넌 할수있다.  사수를 맡아라...!"

..........................못하겠습니다...

 

침묵이 일순간 흐른다.

30여 초간 말이 없어진다.

선임계장의 날카로운 눈빛이 나를 노려본다.

무섭고 매서운 차가운 눈초리로 나의 온 신경을 죽이고있다.

그 눈빛을 피하지않고 응대했다.

10초가 흐른후 나는 눈을 피해야했다.

이어서 5분간은 욕만먹었다.

"이 **같은**

****보다  못한놈!

네가 이렇게 밖에 안되는 **이었냐?

****를 내가 믿었다니...

계속이어진다.

너에겐 이제 기회라는게 영원히 없을지도모른다. "

 

그 말이 무섭게 그는 자리를 뜨고 만다.

등뒤로 식은땀이 흐르고 한숨이 내쉬어진다.

하지만 마음 속 한마디,   난  아직 준비가 안 되어있다.....

 

그날 이후로 고참부사수가 울며 겨자먹기로 사수 안 맡는다고 그만 두겠노라고

몇차례 옥신가신 하다가  그는 사수를 맡게 되었다.

친구야 축하한다......?

 

그 이후로 몇차례 동료 부사수들이 사수 제의를맞고 그만두기도하고,   맡기도 했다.

한 두달 혹은 몇일 하다, 안 나오는 일들도 벌어졌다.

그만두는 일들이 많아졌고  도망가는 일들도 발생하게 된다.

그만큼 사수를 맡는다는 것은 사수,  세일즈를 한다는 것은 힘들고 고달픈 일이었다.

 

그일이 지난후 나는  더욱 무섭게 공부하기 시작했다.

부사수들은 가격을 품종수로 외우는 일이 거의 없었다.

잘 나가는 몇가지만 알고 있고 사수가 시키는 데로만 하는 수동적인 일들만  했는데

나에겐 그럴 시간이 없었다.

준비된 사람이 되어야 했다.

예전처럼 약자가 되어 욕을 바가지로 먹는 수모는 당할 수가 없었다.

사수와 일을 하지만 내가 사수인 것 처럼 마음을 먹고,  모든걸 다 할수 있는 힘을길러야했다.

그런 시간중에 손해보는 사람은 항상 손해보았다, 하고  돈을 벌었다 하는사람들은 아무말이 없었다.

그렇게 10개월 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날 ...

본사직원 들이라는 감사팀이 불쑥 나타나, 평화(?)로운 지점분위기가 한순간 깨어지고

그이어 경찰들의 손목에 산본을 맡고있는 사수한명이 안양교도소로 수감 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에 지점은 찬물을 끼언저 놓은듯 긴장이 팽팽하다.

안 그래도 항상 긴장이 휩싸이는 지점에 이 큰사건은 지점이래 최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대체 무슨일인가?

경찰이 출동하고 교도소에 수감이 될 정도로 긴박한 이사 건은...?

 

공금횡령...

이것이 대체 무슨 말이란 말인가?

전국지점에서 최고의 판매왕 으로 유명한 그 사수가 이게웬말인가?

남들100%하기도 힘들어 쩔쩔맬대   180% ,200%이상을 한 그사수가 정녕

공금횡령 이라는 것은 사실인가?

얼음과도 같은 차갑고도 냉정한 시간들을 간부들은 회의와 회의를거듭한다.

날밤을 샛다고들한다.

공금횡령 !

 

1억3천만원.

천문학적인 숫자가아닌가?

이게 영업사원이 개인적으로 쓸 수 있는금액인가?

그 친구는 술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고, 여자를 좋아하는 것도 아닌

가정적이고 가족을 끔직이도 아낀 성실하다고, 판매잘한다고 소문이 난 친구가아닌가?

 

그날저녁.

퇴근하려는데 선임계장의 호출이  떨어진다.

10개월전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모습으로 그와 난 자리를 같이한다.

약간의 침묵이흐르고 선임계장의 한마디.

 

"조교 네가 맡아라!!

산본 사고난지역을 네가 맡아야겠다..."

이게 무슨 열차가 터널지나고 철로아닌 바다에 빠지는소리인가?

순간 쇠망치로 머리를 한대맞은 그 느낌 그대로다...

 

나는 어떻게 하여야 한다는말인가......

생각지도 아니, 상상 하지도 못한 일이 나에게 벌어지고 있다.

깊은, 아주 깊은 무언가 깊은 심연의 바다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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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수는 항상 배고프다.

군대시절과 비슷하다.

밥먹고 뒤돌아서면 한 두시간뒤면 배가고프다.

그런데 나와 같이 다니는 김군은 배가 전혀 고프지 않은가보다. (김군과 나는 같은 나이였다.)

오후 2~3시가 되어도 판매영업에 여념 이없다.

( 후에 나도 알게되었다. 내가 사수를 맡아서 해보니  참으로 전혀 배가 고프지 않은 것이다. 판매가 없는 날에는 밥생각은 아예없고 시간이 제발 천천히 가기만을 바래지는 것이었다.

아니 어느 직장생활에서 시간이 더디게 가는 것이 좋다는 말인가?

그런데 현실은 그랬다. 제발 시간 만이라도 천천히 가라고...)

오전 여기저기 7~8군데의 거래처를 돌아다니고 12시가 넘으면 나는어김없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  김군은 항상 그렇다.

" 야 !  정말 팔데없다.. 어데 갈데없냐?

 

아침부터 선임계장의 핏대높인 소리가 나는생생히 기억난다.

 " 이#같은 놈들아..이 *같은 새끼들아 ~~

이따구로 할려거든 집에가서 발닦고 애나봐라~~

영업하는 놈들이 이게 실적이 뭐냐?

우리 지점이 지금 전국에서 몇등 하는지나 아냐?

그 잘하는 지점은 아프리카 열대야냐?

그곳은 더워서 환장하고 음료수만 먹는 사람이있고 우리는 지금 시베리아, 남극이냐 ? "

전화기를 집어던지고 재털이가 하늘로 날아가는 상황을 본 나로서도

밥맛없고 찹찹한데 당사자인 내사수는 오죽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나는 왜 배가 고픈가?

 

그렇다 .

항상 회사에서 목표 라는것을 준다.

한달에  이정도는 해야 영업이라 할 수있지...   하면서 주는 목표는언제나

30 %가 더 많게준다.    정상적으로 하면 5천만원 을 팔 수 있는  시장을 언제나6천만원에서

7천만원을준다...

목표라는게 지역특성 이라는 것도 있고 개 개인의 능력이라는 것도 있는데

항상 고참순으로 많이도 주었었다.

항상 목표때문에 스트레스받고 팔아야 한다는 그압박감..

그것을 지켜보는 부사수의 마음도 찹찹하다.

 

그러면 어떻게 팔아야 한다는말인가...

정해져있는 지역을 이탈 하지않고 그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크다는 자기 지역에서

어떻게 하루하루를 팔아가며 목표를 채워야한다는말인가?

당일판매가 떨어지면 고양이 앞에 쥐마냥 한 두시간씩  욕먹으며 죄인처럼 있는사수도 있고

어떤사수는 많이 팔았다하여  어깨 두들겨주면서   고생했어,  칭찬들으면서 5분도 안되서 결재가 끝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면 항상 희비가 엇갈린다.

이것이 승자와 패자의 차이점인가?  아니면 영업의 결과에 대한 당연한 결과 인가?

내가 배우고 싶고, 얻으려한 영업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것 이었나...  상념이 교차한다.

 

그래서 덤핑 판매라는 것이  나오게된다.

한정된 지역내에서 하지못한 목표를 도매점에 푸쉬하게된다.

회사에서는 절대 도매점거래 또는 덤핑판매금지,일률거래처에  회사가격을 준수하는 판매영업를 하라는데 이것이 현실에 맞는 다는 말인가?

 

 

 

정말 말은 쉽고 회사정책 데로만하면 다들 돈 벌어가겠다   한다.

뭐든지 공존의법칙은 있었다. 악어와 악어새마냥 내가 힘들면 쉽게할수있는

주위의 친구(?)가있다.    그것이 도매상 이라는 또 하나의 판매처이다.

하루판매가 끝나가는 저녁이되면 회사는 들어가야  하는데 퇴근하려면 입금도해넣고

장부정리도 끝내고, 가족의품으로 가야하는데   그 영업의 실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사수들은 회사에서 하라는 판매금액이 부족한 만큼의 물량을 덤핑 판매를 하게된다.

 

 

도매점 주인들은 또  누구인가?

뻔히 안다.요놈들 또 갈데 없고 못 팔아서 왔구나..

회사 정상가격에 그 사람들이 물건을 친절하게받을까?

어서오세요?   고생많지  ?   그래그래 내가 아주좋은가격에 팔아 줄게,  어서 놓고만 가게 ?

이런 위안과 친절한 말들을 해줄까?

천만의 말씀이다.

그 사람들은 사수들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 앉아 있다.

사수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듯 하다 .    나도 당신 머리위에 올라가  있다고...

다 필요없다.  가격이 가장 중요하다.

어느 누가와도 필요없다. 가격가장 낮은사수가  승리하는것이다.

회사에서 정한가격이한박스 10000원이라면 덤핑가격은 7500원에서 7700원

도매점주인은 100원 200원에도민감하다.

500원에 한판(110박스)차액이 55000 원이니 항상 가격이 문제다.

그렇게 사수들은 두세 판만 판매하면   손해보는 금액이 장난 아니다.

2백만원을 팔기위해 회사에서 정한 에누리외 20~30만원 이상이 까진다.

 

까진다 ( 손해본다) ,   남는다....

이것이 참으로 애매한 것이다.

회사에서는 분명히 정해놓은 입금가 라는 것이있다.

가격준수...가격투명하게 사실그대로 영업을하고  가격 이상받지도 말고

까지지도(손해를보고) 말고 팔라하는데,  그렇게 순진하게 나가면 슈퍼사장들이

마트점장들이 ...도매점 상인들이... 아이구  아주 잘하고 있구나 !   하고 칭찬해줄까?

절대아니다...죽어도 아니다...

그것은 회사에서 허울좋게 만들어낸 구실일 뿐이다.

분명히 남는곳도 있고 까지는 곳도있다...그리고   보통으로 남지도 까지지도 않는곳도있다. 그러니 각제품마다 똑같은 가격이어도 거래처 마다   가격이 전부 다를수밖에...

내리는 거래처마다 똑같은 가격이 같은 곳은 그래서 한집도 없게된다.

 

여기에서 영업의 진정한 실력이 나오는 것이다.

승자와 패자, 그리고 강자와 약자가 나누어 지는 진검승부가 시작되는 것이다.

패자와 약자는 언제나 말이 많고 변명이 많다.  최선을 다 했다고 는 하나 그 것은 자신의 생각일 뿐이다.   진정으로    내 목을 걸었는가?

패자와 약자는 언제나 말이 많다.   회사가  멋같다느니...더러워서 못해 먹겠다느니...

어이구 그만두어야 이꼴 안보고 안 당하지 ,여기아니면 먹고살데가 또 없을까 하고...그들은 밤이면 술을 마신다.

포장마차 같은 곳에서 소주나 먹을 것이지, 입도  참으로 고급이다.

보통 갈비 집에서 소주한잔 시작하면 얼큰하게 먹게 된다.

입가심으로 생맥주나 한잔 하면 참으로 좋을성 싶은데 그런 다음 항상 가는 코스가 있나보다.

단란주점,  룸이딸린술집, 아가씨가 옵빠  어서 오세요 ...하는미인촌 바로 그것이 문제이다.

아침이면 눈이 벌갠얼굴로 술 냄새풍기는 입으로 사수들끼리 전화를한다.

"야 160만원 나왔다는데 네명이니까 40만원씩  뿜바이다 ."

그리곤 부사수들에게 일을 맞기고 놓고는  오전 취침에들어간다.

40만원이 누구집 애들 이름이냐?

왜 회사공금에  손을 댄다는 말인가. 내가 보기에도 수금한돈으로 먹는것이 보였다.

한달이면 그렇게 몇차례씩 가고들한다.

그러면 영업해서 까져,  술마셔서 까져 ...  대체 생각이있는가....

 

 

그런 와중에 돈번 사람은 절대없다 ...  하는데 항상  까지기만 (손해보기만) 한다는데,

남은 사람은 절대 없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일까?

그렇다면 회사를 뭐하러 다닌다는 말인가? 

내가 생각하는 회사생활 이라는것은  먹고살기 위함이 첫째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회사 내에서의 정확한 내 위치를 찿는 다는 것,   그것은 현실은 직시하고 물을 흡수하는   스폰지처럼  나를 일의 가운데에 놓고 최선보다의 몇배를 다하여 회사생활이지만 업계의 일인자가 되는 삶을 목표로  사는 것이라 깊이 생각하여 본다.

 

아니다..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분명 10 명중에 두 세사람은 벌었다.

들리는 말을 종합해보고,  그 사람의 자제, 마인드,절재력,  생활하는 흐름을 보면 안봐도 느낄 수있다.  

정해진 곳은 납품만 하는것이 아니다. 

 신규개척도 해야 하고 거래처 특성상 여러 사람을 대하는 화술, 가격을 정하는 협상력, 시간관리를 하는 능력 , 장부를 기입하고 전산능력,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어음과  당좌수표를

처리하는 여러능력들,  하루 하루 배워야할 것들 뿐이다.

나는 어깨너머로 항상 자세히 보았다.  분명히 쉽지않은 종합적인 영업 이었다.

술 마실때와는 다른 사수들의 그 능력들을 나는 유심히 보았다.

그리고 느꼈다.   참으로 쉽지 않아 보였다. 정말 쉽지 않아 보였다.

나는 그 비기 (?) 를 공부 해야만 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전히 공부가 필요했다.    학원이나 학교생활이 아니어도 인생이라는 장에서는  이렇 듯 공부가 필요하구나...

 

난 부사수이기에 더욱더 공부해야만했던것이다.

언제일지 모르는 사수의 날을 위하여 준비하고 또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부사수나 하려고 이 회사에 들어왔던 것은 아니지 않느냐...   이 회사는 실전이다.

나는 제대로 된 임자를 만난것이다.   어떤 영업도  이보다 더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를 악물고 나에게 분명히 올 결전의 날을 위하여 내 안의 무기들을 갈고 닦아야만 했던 것이다...

 

 

당시 나는 무언가에 간절히 갈증을 느꼈던  삶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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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토록 원하는 부사수가 되었다. 

 

부사수,, 라는 것이  그 회사의 직원이면 누구나 하는일이 었을 뿐인데도 나는 그렇게 간절히 원했던  것 이었다.

그렇구나 !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때는 쉽게 얻으려 하면 안되는 것 이구나.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것은 진작 부터 알고 있었지만  남들과 똑 같은 조건을 얻는다는 것부터, 동등해진다는 자체가 이렇 듯 힘든 것 이구나.

댓가를 치루어야 한다 !  무슨 사소한 일 하나에도 댓가를 치루어야 한다.

쉽게 어떤 것이든 얻으려 절대로 하지 말자....    감사한 마음으로 배운것이다...

 

부사수가 되었으니  의욕이 솟고 힘이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남들보다 먼저 출근하고, 남들보다 먼저 일을 깨우치려  많이 노력했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정신 바짝차리고 배우려 무던이도  노력했다.

일이 끝나야 집을 갈수있기에 나이 어린 동생들에게 고개를 많이도 숙였다.

창피 하지않았다. 

 나이가 나보다 몇살씩 어리고 결혼도 안한 동생들 이었지만 창피 하지 않았다.  내안에 나는 자존심을 버리고  배우는 길만이 사는 길이라는 것을 한달 동안에 배웠다.

그래 ... 집에는 나만을 바라보는 아내와 세살난 아들이 있다.

가족을 위한  책임감과, 남편으로서의 의무와,  아빠로서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우선 이었으나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배움 이었다.  나는 영업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진정으로 원하면 자존심과  내안의 허세를 쉽게 잠재울 수 있으리라...

 

쪽이 팔려?

그런게 어데있는데..

세번을 물어 볼 것을 열번 넘게 물어보았다.

일을 끝내야 집에 갈 수있기에 내일 한다는게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집을 갈려면 나는 오늘 할 일을 해야만했다.  해야 한다면 얼굴을 찡그릴 시간이 없어야 한다.

누구 보다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들을 처리 해야만 한다.

 

그당시 하루일을 마치고 나면 꼭 해야 하는 나의 일은 많았다.

하루내 사수를 도와 거래처에 납품하고 영업하고, 5톤차 한차 분량을 다 팔게된다.

거래처라는게 쉬운 거래처도 있지만 엘리베이터가 없는 4,5층 건물은 정말 이를 악 문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등에 60kg  가 넘는 분량의 음료수를 지고 올라간다는 것은 한번 정도는 어쩌면 할수도 있다.

하지만 두번, 세번 하고 나면 정말 발이 후들후들 거린다.

손이 끊어 질 것 같은 고통도 참아야 한다.  놓치면 일대는 아수라장이 된다.

그것을 10회 가까이 한다는 것은 계단이 나중에는 원수 같고 무서워 보인다.

하지만 해야한다.  누가 대신 해줄 수가 없기에 사수와 함께 이를 악물고 어깨에 힘을 더욱 싣고 깡으로 악으로 해야만 한다... 

 어느새 땀에 젖은 옷은 소금이 하얗게 서려 사우나에 갔다 온 듯 하다 ,  그래도 해야만 한다.

 

하루내내 5톤차에 실린 물건들을 사수와 함께  거의 다 팔았다.

하루 내내 팔린 차는 거의가 텅 비게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나?

사수는 사무실로 에어콘이 딸린곳으로 가서 하루의 결산도 해야하고 장부정리및

수금정리및  하루 업무의  영업을 마감 지어야한다.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에어콘 바람밑에서 계산기를 두드리며...

그게 참 부러워 보이며 신선놀음이라 생각했다.

 

나는 간단하다.

거의 빈차에 내일 또 하루내 팔아야할 물건을 적재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부사수 인 것이다.  사수는 책임자인 것이다.  회사로 말하면 사수는  사장이고 나는  종업원 인 것이다.

하루내 하는 일만도 힘들었는데  지친몸을 끌고 다시 회사에 들어와 하는 일은 어려웠다.

 

쉬운게 아니었다.

일단  취급하는 음료수가 참으로 많았다.  품종수도 많았지만  각각 캔이며 중간 팻트 이며,

1.5 펫트  등등 ..   그 많은 음료수들을 종류 데로,  있어야할 적재요소에  채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남은 물건 정리하는데 걸리는 시간 1시간여...

어떻게 구색을 맞추는가, 생각하고 연구하는데 30분여...

창고에 가서 그 물건들 만드느랴  1시간여...

컴퓨터로 그 제품 번호 찾고 기입하는데 30분여...

확인맞고  내 차례 기다리는데 30분여...

지게차가 올려주면 그 물건들  하나하나 실으면서 뒷 정리를 하는데 1시간여...

4시간이 넘도록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었다.

모든것을 정리 하고 나면 밤 열시가 다되어 간다.  시간이 가는 것보다도 더욱 마음을 힘들게하는 것은 어떤일이 있어도 비가 오고, 눈이 오더라도 꼭 해야 하는 부사수의 일이기에  부사수의 임무를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또한 힘들게 했다.

 

저녁 7시에  들어와서 대체나는 집에 가지말라는 이야기 인가?

나도 집에 가서 아들하고도 놀고 싶고 쉬고 싶은데...

다른 부사수은  들어온지 1시간 넘어서 일을 마치고, 힘들게 하는 것 같지도 않고  금방들어가는데 나는 이렇게 항상 늦게 별보고 나와서 별이 지도록 밤 10시, 11시를 넘기니...

연구 해야한다,   공부 해야한다 ,  어떤 분야 에서든 이렇듯 노하우 라는 것이 있는 것이다.

남보다 내자신이  뛰어나지 않다면, 내 자신이  남보다 뛰어나도록  만들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남보다 더욱 빨리 출근할 수밖에 없었고 자존심을 죽여 야만 했다.

자존심 이라는 것 또한 지킬때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켜야 하지만, 버릴때는 과감히 버려야 한다 .  현명 해지는 것 또한 이렇듯 연습이 필요하다.

 

 

 

그렇게  헤메고 공부하던 어느날...

토요일 저녁, 그날은 예사날이 아닌데 중요한 날인데...

왜 그리도 일이 안 풀리고 나가야 할 물건은 그리도 많은지...

헤메고 마음이 집중이 안되어서  참으로 힘든 날이었다.

 

가야하는데

나는 시골로 가야하는데 일이  잘 풀리지는 아니하고 꼬여만간다.

답답하다.  달리기 라면 뛰고, 심장이 터지도록 어떻든 달리텐대,   마음하고 제품을 싣는 실력 하고는 하늘과 땅이다.

 

 

당시는 항상 바쁜 생활들 이었기에 부사수들 사이에도 서로 일들에 바빠서 얼굴은 알지만 친한동료는 없었다. 

하지만  그 동료들 중에서도 한명 친한 동료가 있었으니 그 동생이  민군 이었다.

형 무슨일 있어요?  안색도 안좋고 내가 일이 끝났으니 도와 드릴까요... 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감사하고 구세주 같은 사람인가...

민군이 도와주니 일이 일사천리 이다.    몇시간이 걸려서 끝날일이 한시간이 넘으니 끝나는 것이었다.

 

 

민군!    이렇게 도와 주어 너무 감사한데  도와준 길에 나 한번만 더 도와 주시오. 

내 급하고 꼭 시골에 가야할일이 있어서 그런데 지금 막차가 다된 시간인데 나 한번만

안양역에 태워다 주실 수 있을련지요?

민군의 차가 속도를 내어 안양역에 도착했다.( 당시는 차가 없었다. )

막차가 바로 앞에 있는데 민군이 물어보았다.

"  형!  대체 무슨일인데  이렇듯 서두르고 가실려고 하는지요 ? "

나는 말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 민군의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말했다.

"  사실은  사실은  오늘이  돌아가신 아버지 기일 이라서  내 시골에 꼭 가봐야 해요 . "

 

 

민군은 아무말없이 내가 차에 타는 순간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차창가에 앉은 나는 민군의 모습을 바라 보았다.

너무나 고마운 사람이었다.

사람의 인연 이라는 것 또한 이렇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할 수있고  같이 따뜻한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그렇게 나는 부사수로써의 시간들을 하나하나 몸과  배움의 시간속에서 익혀 나가고 있었다...        간절한 마음이 가득 했다.

그리고 나에게 올 시간들에 대하여 항상 준비하는 마음또한 잊지 않았다....

 

 

두서 없는 글이 계속 이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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