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 양평여행의 백미는 아내와 같이 맞춰입은 커플티 입은 모습이다.

그 것도 빨간색으로 눈에 띄게 입었다.

꼭 한 번 아내와 이렇게 커플티를 입고 싶었다.

식사를 마치고 수종사로 걸었다.

정말 산책한다는 기분으로 걸었다.

마음의 준비도 없이 걸었다가 아주 혼났다...

 

 

 

 

 

 

 

 

올라가는 차는 많은데 우리처럼 걷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왜 그런지 금새 알게 되었다.

다정하게 사진도 한 장 담고...

 

 

 

 

 

 

아~~ 아내와 단풍잎,그리고 옷 색깔까지 참으로 잘 어울린다.

우리 와이프 가을 여자군...

 

 

 

 

 

 

 

이렇게 폼을 잡고 걷다가 20여분 후에 혼났다.

아주 전라도 사투리로 완전 깔끄막이다.

경사가 보통경사가 아니다.

그리고 영!~ 볼 것 없는 시멘트길이 사람을 금새 지치게 한다.

등에서는 땀이 흐르고 숨이 쾌 막힌다.

국토종단,백두대간을 하고 하고 있는 내가 엄살아닌 엄살을 부렸다.

40여분 쉴 의자없이 산책이나 하자던 꿈이 깨져버렸다...

 

헉헉~~~에구 에구 이런...

 

 

 

 

 

 

 

수종사 일주문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수종사 경내에 들어서니 이렇게 멋진 풍광이 있다.

500년 된 느티나무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준다.

 

 

 

 

 

 

그 느티타무~~

참 잘 생겼다~~~

 

 

 

 

 

 

 

 

 

 

 

아무리 힘들고 고단해도 땀이 나도 아내만 곁에 있다면 힘들게 없다.

오손 도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여행하는 즐거움,

내 삶의 가장 큰 기쁨이고 행복이다.

수종사 걸어오는 길만 빼고...

다음엔 흙길로 걸어 등산으로 오든지,차 타고 올거야~!~

 

 

 

아내가 있어 행복하다.

그 행복에 가을날의 햇살도 샘을 낸다.

나의 가까이 저 가을날 빨간 단풍잎보다 더 아름다운 아내가 나를 보고 웃고 있다.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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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날,

추석 당일이면 9시 차를 타고 백운면에 있는 할아버지,할머니가 계시는 선산에 아버지와 형제들이 함께 항상 갔다.

가는 길에는 버스를 타고 오는 길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 항상 걸어서 돌아오고는 했다.

그런 길을 이제는 쉽게 승용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다.

 

 

 

 

 

 

 

선산에서 바라본 마이산.

 

아버지께서는 말씀이 없으셨다.

항상 술을 드시거나 취하신 모습,그리고 자는 모습, 간혹 1년에 한 달 정도 술 안 드시고 열심히 일 하신 모습을 뵈었다.

그런 아버지께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이 산소에 오셔서 하신 말씀이

 

"여기 명당이란다.

저기 마이산이 직선으로 보이지. 아마 우리 가문에서 크게 될 사람이 한 번 나올 거다"

 

라고 말씀 하신 게 엊그제 같다.

 

 

 

 

 

 

 

 

먼저 할아버지,할머니 산소에 인사를 드렸다.

막내 승상이가 분위기 잡고 술 드리고...

 

 

 

 

 

 

 

 

가족들이 모여서 사진을 담았다.

할아버지,할머니께서 기뻐하실 것 같다.

손주,증손자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와서 말이다.

 

 

 

 

 

 

삼형제도 오랜 만에 사진을 찍었다.

세월은 매서운 속도로 달려 가고 있다.

흡사 화살을 벗어나 적장의 목을 향해 날아 가듯이 쉼없이 가고 있다.

까까머리 소년들의 모습은 저리가고 이제 중년의 나이에 접어 들었다.

평생을 우애있게 살겠다고 다짐해본다...

 

 

 

 

 

 

 

마이산은 정말 명산이다.

진안은 몰라도 마이산은 사람들이 다 안다..

 

 

 

 

 

 

아버지께도 인사를 드렸다.

 

 

 

 

 

 

 

멀리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계시는 선산.

저 먼거리를 예전에는 어떻게 왔는지...

 

 

 

 

 

 

 

만추다.

 

이제 완현한 가을이다.

어떤 화가도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지는 못 할 것이다.

아버지는 지금 선산에서 영면하시고 계시지만 살아계실 때에는

이 길을 따라서 14Km 되는 거리를 술 취하신 아버지를 모시고 왔다.

 

성묘가 끝나면 10시가 넘는데

돌아갈 차가 5시 넘어서 있는 거라...

그래서 꼭 외딴집까지 걸어 갔다.

족히 4시간 이상을 걸어서갔다.

 

술에 취한 아버지를 부축하고 주무시고 달래서 가는 길이 당시는 참으로 힘들었다.

이제는 그런 아버지라도 계셨으면 좋겠다.

세월이 흐를 수록 오랜 추억의 기억들도 잊혀질 것은 잊혀지면 좋겠지만 더 생생히 기억이 나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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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는 회귀본능이 있어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찾아간다고 한다.

 

어른이 된 지금 나에게 고향의 존재는 거꾸러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연어들처럼

떠나온 고향으로 돌아간다.

연어와 사람의 공통점은 고향이다.

어린 날의 추억과 이야기가 있기에, 날 낳아준 어머니가 있기에 추석 명절이면 그 밀리는 교통체증을 뚫고 고향으로 간다...

 

 

 

 

 

 

 

 

 

 

 

 

9시간의 그 힘든 운전을 마치고 고향에 도착하면 언제나 어머니께서 반갑게 맞아 주신다. 그리고 마당에 둘러 앉아 이렇게 불을 밝히고 음식을 먹는다.

넓은 마당이 좁게 느껴질 정도로 사람이 꽉 찼다.

홀로 계신 어머니께 일 년에 몇 번이지만 이렇게 떠들썩함을 동네 분들께 자랑하고 싶다. 사람사는 것은 아기 울음소리와 사람 이야기 소리라고 하지 않았던가...

 

 

 

 

 

 

 

 

두터운 고기가 잘 익는다.

힘들도 지친 삶의 내 마음도 고기처럼 잘 익는다..

 

 

 

 

 

 

 

사는 이야기와 살아갈 이야기를 형제들과 나눈다.

 

"건배~~ 어머니와 형제간의 우애와 건강을 위하여..."

 

 

 

 

 

 

방안에서는 세 며느리들과 어머니가 식사를 즐기신다.

올 해는 정말 한 번도 다툼이나 화,언성 높임없는 추석이었다.

바라는 소박한 마음이 하나 있다면 단연코 그 것 뿐이다...

 

 

 

 

 

 

 

 

우리들만의 추억은 이렇게 무르익는다.

 

산다는 게 별거 없다.

몸 건강하고 마음편하고 영혼에 불편함만 없다면 사는 것은 그저 재미나다.

 

세월은 참으로 빠르게 가고 있다.

초등생이던 형제들도 어느 덧 30대 중후반,그리고 40대를 넘어섰다.

마음은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만추로 익어가는 이 가을에 가족과 형제,내 삶의 기억들을 되새겨본다.

어제의 행동과 생각들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기 때문이다.

산다는 것,

참으로 살아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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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백두대간을 하는 것일까?

 

 

내 스스로 물어봐도 정답은 없다.

하고 싶다. 힘든 여행을 하고 싶다.

홀로 하는 여행이다. 생각의 시간이 많다.

낯선 곳에서 나를 찾아 떠난다.

그 여행에서 물 소리,바람 소리,새 소리,자연과 만난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다.

 

때론 술 한잔을 마시며 바라본 일몰을 관조하면서 성찰하고 미래를 설계한다.

과연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내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어보고 싶다.

 

이 것이 내가 '백두대간 종주'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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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백미는 사람이다.

 

사람만이 여행의 기쁨을 차고 넘치게 한다.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은 도시에서 봐오는 사람과는 다른 인연의 감사함을 성찰하게 하고 진정한 사람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삭막한 도시에서는 이익이 되고 나에게 뭔가 성취를 주는 사람만을 위하게 된다.

여행에서는 나를 돌아보게하는 사람, 작은 것을 나누며 참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의미가 있다. 많이 갖고 적게 갖은 것은 의미가 없다. 열린 마음이 있느냐?

진심어린 소통이 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 사람들을 남도 여행에서 만났다.

 

 

 

 

 

 

 

해남으로 가는 도중.

 

국토종단 도보 여행하는 청년을 만났다.

대천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나도 국토종단을 했지만 눈으로 보는 첫 번째 인물이었다.

반가웠다. 아주 대견하고 멋진 청년이었다.

고속도로같은 국도에서 차를 정차하고 매실 음료를 주면서 격려를 했다.

 

차로 가서 캔맥주를 하나 건넸다.

또 아쉬워서 친필사인한 내 책을 선물했다.

야영하면서 힘들게 국토종단 도보 여행하는 청년에게 힘을 주고 싶어서였다...

 

 

 

 

 

 

세 가지나 주었지만 더 못 준 것이 아쉬웠다.

 

혹, 국토종단 도보여행를 마쳤고 내 블로그를 본다면 안부를 전해왔음 좋겠다.

무언가를 주어야 할 때는 조건없이 과감히 진심으로 주어야 한다.

그 땀과 노력이 젊은 친구에게 살아갈 큰 힘을 줄 것이네....

 

 

 

 

 

 

 

 

 

달마산 미황사를 가다가 본 황토집.

 

멀리서 저수지 가까이 있는 이 집을 보고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곁에서 보니 더 멋졋다.

이런 집을 짓고 물과 숲,산이 어울어진데서 살고 싶다.

 

 

 

 

 

 

집 주인은 아무리 불러도 없었다.

사람이 살고 있는지 없는지를 분간하기 힘들었다.

먼 곳이 아니면 이런 곳에서 한 달만 살고 싶다.

 

 

 

 

 

 

 

해남 유선관에서 만난 중국 선양에서 오신 분.

 

한국은 지하철이 참으로 잘 되어 있다고 하셨다.

5분,10분 간격으로 오는 전철은 감동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고향가기 위하여 3박4일은 기본이라고 하셨다.

다음에 꼭 선양 올 일 있으면 꼭 들려달라고 하셨다.

말만 들어도 간 것보다 기분이 더 좋다. 사람사는 게 말 한마디의 행복이다...

 

 

 

 

 

 

아주머니가 해주신 도토리묵.

솔직히 말해서 음식솜씨는 좀....

막걸리도 통이 너무 커, 먹기 전에 보는 것으로 기가 팍....

 

 

 

 

 

 

 

달마산을 내려오면서 호박밭을 보았다.

아~~~ 진정 가을이 왔구나.

하는 것을 이 호박을 보면서 느꼈다...

호박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도 있구나....

 

 

 

 

 

 

 

대흥사,유선관을 가기위해서 운전을 하던 중 ...

 

멀리 이 '머무르고 싶은 곳'이라는 펜션을 보았다.

경관이 기가 막히다...

 

 

 

 

 

 

주인장이 직접 3년간 지으셨다고 한다.

박람회,책,어깨 넘어 보고 배운 것을 이 집에 몽땅 바쳤다고 한다.

사람이 안 되는 것은 없다는 것을 또 한 번 배웠다.

 

 

 

 

 

 

그 중에 이 집이 나는 가장 마음에 들었다.

오두막 한 칸 짜리 집.

 

 

 

 

 

 

 

실내는 이렇다.

 

저 TV만 없었어도...

문명의 이기는 이런 곳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 집을 지으신 주인장.

 

사람은 된다고 생각하면 되는 방법만 보이는 것이다.

주인장도 인천과 이 곳을 오가면서 3년을 투자했다고 한다.

노년을 자연에서 보내고 싶다고 하셨다.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자신이 일구어낸다. 가장 멋진 삶이다.

 

 

 

 

 

 

 

완공하게 전부터 잡지,책, 여기 저기서 인터뷰와 섭외가 들어왔다고 한다.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아쉬운 점은 산 속에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논 밭과 도로에 있다는 게 좀 아쉽다.

 

 

 

 

 

 

 

 

 

 

 

삶은 여행이고 여행은 삶이다.

 

인생은 절대적인 빈곤감보다 상대적인 빈곤감에서 큰 좌절을 맛 본다고 한다.

무엇을 가졌냐보다 어떤 삶을 살고 있느냐가 나는 더 멋지다고 생각한다.

오늘이라는 삶의 선물을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정말 소중한 하루하루의 날들이다.

 

이 소중한 날들에 참된 삶과 참된 여행으로 삶의 여정을 멋지게 살고 싶다.

 

남도 기행.

때론 이런 여행이 나를 돌아보게 하고 살아가는 힘을 준다.

오늘 '우물쭈물하지 말고 재밌게 살자'를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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