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에 눈이 소복이 쌓인 땅을 밟은 적이 있다. 내가 눈 위에 첫발자국을 내며 길을 걸었다. 세상은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겨울이란 계절엔 이렇게 조용히 찾아오는 하얀 손님이 있다. 내가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다.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나 내겐 겨울이 독서의 계절이다. 긴 겨울, 따뜻한 방에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이때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내가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다.

 

 

세상은 잠들어 있고 밖에서는 하얗게 눈이 내리고 있으며 나는 아끼는 책의 책장을 넘기고 있다면, 나는 그때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오늘은 1월 8일이다. 새해 계획을 다음과 같이 세워 보았다.

 

 

1. 많이 읽기 : 새해엔 고전을 많이 읽으려 한다. 고전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다. 현대에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을 알아내고 해결하는 데에 고전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이므로.

 

 

“과학 분야에서는 가장 최신 작품을, 문학 분야에서는 가장 오래된 작품을 우선적으로 읽어라. 고전 문학은 언제나 현대적이다.”(벌워리턴)

 

 

과학은 최신의 책을, 문학은 고전을 읽으라는 것.

 

 

고전 중 하나인 <달과 6펜스>를 읽고 서머싯 몸의 팬이 되어 버려서 그의 작품은 소설이든 에세이든 다 찾아 읽으려 한다. 이런 걸 전작주의라고 하던가. <달과 6펜스>에 이어서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인간의 굴레에서>이다.

 

 

이 부분을 읽고 마음이 아팠다.

 

 

시간이 지나면서 필립의 불구도 관심을 끌지 않게 되었다. 누구는 머리가 붉고 누구는 굉장히 뚱뚱하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그의 불구도 이제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필립은 무섭게 예민해져 있었다. 뛰지 않아도 되는 한, 그는 절대로 뛰지 않았다. 뛰면 절룩거리는 게 한층 눈에 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걸을 때도 독특한 걸음걸이로 걸었다. 되도록 시선을 끌지 않게끔 절름거리는 발을 온전한 발 뒤로 숨긴 채, 가만히 서 있는 편을 택했다. 누가 발에 대해 말할까 늘 신경을 썼다. 남들이 노는 데 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의 생활은 여전히 낯선 것으로 남아 있었다. 남들이 하는 일은 밖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을 뿐이었다. 남들과 자기 사이에 어떤 벽이 있다고 느꼈다. - 서머싯 몸 저, <인간의 굴레에서 1>, 77쪽.

 

 

이 글은 작가의 경험을 변형시킨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서머싯 몸은 이 소설의 주인공인 필립처럼 다리가 불구는 아니었지만 말더듬증이 있어서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었다고 하니 말이다.

 

 

 

 

 

 

 

 

 

 

 

 

 

 

 

 

 

 

 

 

 

작품 해설에 다음의 글이 있어 옮겨 놓는다.

 

 

필립이 불구를 낫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기도를 했는데 몸 자신도 말더듬증을 낫게 해달라고 하느님에게 기도를 하였다고 한다. - 서머싯 몸 저, <인간의 굴레에서 2>, 작품 해설, 511쪽.

 

 

가슴이 찡하다. 이 소설의 주인공 필립이 자신의 아들이라고 생각해 보라. 자신의 남동생이라고 생각해 보라. 마음이 아프잖아. 물론 아프기만 해서는 안 되고 지금도 필립과 같은 아이가 있다는 것을, 이렇게 만든 것은 우리가 만든 세상임을 알아야 하리라. 그리고 세상으로부터 소외되는 이가 한 사람도 없게 하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리라. 이런 소설을 읽지 않는다면 소외되는 이들을 위해 고민하는 기회조차 우리에겐 없는 게 아닐까 싶다.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현실의 무대에서 우리 각자는 바쁘니까.

 

 

내가 소외되는 일이 있을 때 나는 필립을 떠올리며 힘을 낼 것이고, 남이 소외되는 일이 있을 때 나는 필립을 떠올리며 따뜻하게 대하려는 마음을 가질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게 소설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을 때 같은 책이라도 사람에 따라서 10퍼센트만 흡수하는 독자가 있고 90퍼센트를 흡수하는 독자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나도 책에 따라 흡수하는 정도가 다 다르다. 예를 들면 <시적 정의>라는 책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80퍼센트 흡수했다고 말할 수 있고 <달과 6펜스>라는 책은 어려운 부분이 없고 재미있어서 100퍼센트 흡수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의 굴레에서>도 100퍼센트 흡수하게 될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모두 흡수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용이 어렵거나 재미없거나 공감이 가지 않거나 하기 때문이다.

 

 

어제, 이미 읽은 <달과 6펜스>를 아무 데나 펼쳐 놓고 읽곤 했다. 어느 페이지든 다 맘에 드는 소설을 만나 뿌듯했다. 그런데 <인간의 굴레에서>도 다 읽고 나면 어느 페이지든 다 맘에 드는 소설이 될 것 같다. 내게 있어 가장 좋은 책은 이미 읽은 책을 아무 데나 펼쳐 놓고 읽게 만드는 책이다.

 

 

내가 문학을 읽으며 배운 것은 이런 것들이다.

 

 

* 쪼잔한 승리자가 되기보다 넉넉한 패배자가 되기.

 

*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을 구별하는 방법 중 하나는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를 알아보는 것.

 

* 똑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불행해 하고 누군가는 행복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2. 많이 쓰기 : 책 읽기도 좋아하지만 글쓰기도 좋아한다. 그런데 글을 다 쓰고 나서 읽어 보면 잘못 쓴 것이 눈에 띄어 고치게 된다. 또 읽어 보면 또 고칠 곳이 있다.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글쓰기라는 작업은 어려운 일로 여기게 된다. 그래서 나는 글 쓰는 시간보다 책 읽는 시간을 더 갖게 되고 더 즐기게 되는 것 같다. 내 삶에서 글쓰기와 책 읽기 중 하나만 택해야 한다면 나는 책 읽기를 택할 것이다. 어떤 것을 더 좋아하는지를 길이로 말하면, 글쓰기보다 책 읽기를 1센티미터 더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책 읽기 다음으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면 글쓰기라고 확실하게 답할 수 있다. 새해엔 작년보다 글을 더 많이 쓰겠다.

 

 

나의 견해를 주장하는 글을 쓰기보다 읽는 사람들이 사고의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흔들어 주는 글이면 좋겠다. 그런 글이 독자로 하여금 사고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글일 것이다. 예이츠는 “자신의 견해를 지닌다는 것은 작가들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더 알고자 하는 데 관심을 갖겠다. 서머싯 몸은 “작가는 판단하기보다 알고자 하는 데 관심이 더 많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얼마 전에 읽었던 이 부분을 여러 번 읽었다. 나에게 글쓰기의 지향점을 말해 주는 것 같아 기억해 놓기로 했다.

 

 

보세요. 아마 우리 대부분은 이 시대가 어둡고 어리석은 시대라는 점에 동의할 겁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얼마나 어둡고 어리석은지를 그저 극화해서 보여주는 그런 소설이 필요할까요? (…) 어떤 소설이든 하고 싶은 대로 어두운 세계관을 가질 수 있지만, 정말로 좋은 소설이란 이런 세계를 묘사하면서도 그 속에 살아있는 인간 존재를 위한 가능성에 빛을 비춰주는 소설일 겁니다. - 휴버트 드레이퍼스 ‧ 숀 켈리 저, <모든 것은 빛난다>, 62쪽.

 

 

위의 글을 <인간의 굴레에서>라는 소설로 말하면 이렇게 되리라.

 

 

<인간의 굴레에서>는 불구, 가난 등 여러 종류의 굴레들을 가지고 있는 필립이 그 굴레들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소설이다. 불구로 인해 고통스럽기는 했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자신이 성숙해졌다는 것을 자각하는 필립의 모습에서 ”인간 존재를 위한 가능성에 빛을 비춰주는 소설“이라는 것을 확인한다.

 

 

 

 

 

 

 

 

 

 

 

 

 

 

 

 

 

 

서머싯 몸에 관해 덧붙임.

 

 

“(....) 은유에 재능이 없없다. (....) 그러나 나는 예리한 관찰력을 지니고 있었다.” - 서머싯 몸.

 

 

서머싯 몸이 쓴 것인데, 내가 어디에선가 읽고 메모해 둔 것이다. 이 글을 읽고 그와 나의 공통점을 찾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도 문장력은 없으나 관찰력은 있는 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랑질인가. ㅋ) 그리고 문장력과 관찰력 중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나는 관찰력을 택할 것이다. 둘 다 필요하지만 글을 쓰는 데에 꼭 필요한 것은 관찰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을 낼 때 문장력이 부족하면 누군가가 도와주면 되지 않나. 출판사에서 편집 위원들이 도와주면 되지 않나. ㅋ) 관찰력은 남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능력이다. 날카로운 관찰력을 가졌다면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의 관찰력은 날카롭지 못하다.) 

 

 

서머싯 몸에 관해 또 덧붙임.

 

 

그는 그저 말하고 싶은 것을 재미있게 이야기할 줄 아는 <이야기꾼>인 것에 만족하고 그것이 자신의 글쓰는 목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 그는 새로운 주제와 새로운 기법을 고안해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지 않았다. 문체의 수련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것은 알기 쉽고 단순하고 편한 문장을 쓰기 위해서였다. - 서머싯 몸 저, <인간의 굴레에서 2>, 작품 해설, 519쪽.

 

 

알기 쉽고 단순하고 편한 문장을 쓰기 위해서였다.

 

 

이것을 읽으니 서머싯 몸이 더 좋아진다. 나와 똑같기 때문이다. 나는 탁월한 문장력을 돋보이게 할 재주가 없기 때문에 그저 글을 쉽고 단순하게 쓰려고 노력하는데. (어머, 어머...)

 

 

요즘 내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는, 쓰고 싶은 글은 이런 것들이다.

 

 

* ‘나는 행복한가’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남들의 느낌 중 어느 게 더 중요한가. 나는 행복한데 남들이 나를 불행하게 본다면 그래도 나는 여전히 행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행복이 줄어들까.

 

매년 명절이면 시댁에서 2박 3일 동안 여러 식구들과 함께 보낸다. 불편한 점은 화장실을 느긋하게 사용할 수 없는 점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를 감으려고 하면 씻으려고 줄을 서 있을 식구들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다. 또 대소변을 볼 때도 불편하다. 그래서 깨달은 게 있다. 집에서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것도 행복이 될 수 있구나, 하고. 행복을 찾으려고 마음먹으면 별 게 다 행복이 될 수 있구나, 하고. 그렇다면 별 게 다 행복일 수 있는 작은 행복 중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나는 슈퍼에서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더 받게 될 경우에 찜찜해서 더 받은 돈을 돌려준다. 이때 돌려주는 이유가 손해를 보는 상대를 위해서인가, 찜찜한 나를 위해서인가. 그 둘의 차이는 무엇인가. 어느 쪽이 옳은가.

 

*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야 하는가, 아니면 남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야 하는가.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남들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이 세상에서 마침표가 없는 것은? 행복한 시간이다. 왜냐하면 언제든 깨질 수 있으니까.

이 세상에서 마침표가 없는 것은? 남녀 간의 사랑이다. 왜냐하면 언제든 깨질 수 있으니까.

이 세상에서 마침표가 없는 것은? 남녀 간의 우정이다. 왜냐하면 언제든 깨질 수 있으니까.

그렇다면 마침표가 있는 것은 무엇인가? 부모의 사랑, 이것밖에 없는가.

 

 

내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는 생각의 조각들인데 언젠가는 꺼내어 완결된 글로 쓸 날이 오겠지,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

 

 

내가 좋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느끼면 기분이 좋다. 글을 쓰고 있을 때 그렇게 느낄 때가 많다. 그러니까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작가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폼나게 보여서가 아니라) 좋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바른 생활 어린이’가 아닌, ‘바른 생활 어른’인 것 같아서 글을 쓴다, 가 되겠다. 물론 기본적인 이유는 글을 쓰는 재미가 있어서겠지만.

 

 

마찬가지로 내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것도 좋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느껴지는 게 좋아서다. 물론 기본적인 이유는 돈을 버는 재미가 있어서겠지만.

 

 

 

 

 

 

3. 많이 걷기 : 운동 삼아 하루 한 시간씩 걷던 날이 많았다. 다년간 걷기는 나의 좋은 습관이었다. 그런데 요즘 날씨가 추운 날이나 미세먼지가 있는 날엔 실내에 있는 자전거로 운동하자고 마음먹고 나가지 않았다. 몇 번 그렇게 했더니 게을러져서 걷는 운동을 생략하는 날이 늘어났다. 다시 걷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걸으면 그 자체만으로 운동이 되어서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햇볕도 받고 식욕도 생기고 잠도 잘 잔다는 생각 때문에 많이 걸으려 한다. 신문에서 본 적이 있는데 매일 30분씩 걷는 운동은 각종 암을 예방한다고 한다. 겨울이라 추워서 밖에 나가기 싫지만 막상 나가서 따뜻한 햇살 받으며 세상의 풍경을 보며 걸으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꼭 하루에 한 번은 밖에 나가 걸어야겠다.

 

 

 

 

 

 

4.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남을 사랑하는 일 못지않게 중요하다. 자기 자신도 남들처럼 귀한 생명이므로. 또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남도 사랑할 수 있으므로.

 

 

니체도 다음과 같이 말하지 않았던가.

 

 

그대들의 이웃을 언제나 자신처럼 사랑하라. 하지만 우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가 되도록 하라! - 프리드리히 니체 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304쪽.

 

그리고 벗이 그대에게 악행을 저질렀을 때는 이렇게 말하라. “나는 그대가 내게 한 행동을 용서한다. 하지만 그대가 그대 자신에게 악행을 했다는 것. 이것을 내가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는가!” - 프리드리히 니체 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54쪽.

 

 

자신을 사랑해야 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다. 자신을 사랑해야 자신을 가치 있게 생각할 것이고 그래야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므로.

 

 

자신을 사랑해야 자존감도 가질 수 있겠지.

 

 

 

 

 

 

 

 

 

 

 

 

 

 

 

 

 

 

 

 

 

결론을 말하면,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걷고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기.

 

이 네 가지가 나의 새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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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4-01-08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머싯 몸 완전 좋아해요. 하지만 <인간의 굴레에서>는 아주 예전에 축약복--;;으로 읽었던 기억이 나요. pek님의 감상이 궁금해집니다. 요새 저도 운동을 좀 해보려 하는데 참 짬도 안 나고 의욕도 안 생기고 그렇네요. 저는 아기때문에 나갈 수가 없어 요가 방송 보고 하려하는데 안 할 이유가 너무 많이 생겨서요. 새해 계획들 다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

페크pek0501 2014-01-09 12:47   좋아요 0 | URL
블랑카 님, 오랜만입니다. 반가워요.
<인간의 굴레에서>를 읽으셨군요. 저는 다른 책들을 병행해서 읽고 있어서
언제 다 읽을지 모르겠어요. 그 책을 빨리 읽지 않고 아끼며 읽고 있는 중입니다.

운동하기... 참 중요한데요, 우리같이 책을 끼고 사는 사람들에겐 필수인 것 같아요.
아직 아이가 어리군요. 저는 애들이 다 커서 이렇게 나이 먹은 것도 좋더라고요.
자유로워지거든요.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아이 키울 때가 여자로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육아를 즐기시길...^^

카스피 2014-01-08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많이 읽기와 쓰기를 올해 계획으로 하셨네요.전 있는 책 많이 팔기를 목표로 세웠답니다.안그러면 책더미에 깔릴듯 싶어서요ㅡ.ㅡ
그나저나 늦었지만 pek0501님 서재의 달인등극 축하드리며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O^

페크pek0501 2014-01-09 12:49   좋아요 0 | URL
반가운 카스피 님이 방문하셨군요.
책 많이 팔기가 새해 목표군요. 목표를 이루시길...

서재의 달인...ㅋ 제가 드디어 처음 돼 봤습니다.
서재의 달인이 61명으로 알고 있어요. 제가 61등 안에 들었다는 얘기입니다.
님은 해마다 서재의 달인이시겠지만... ㅋㅋ
감사합니다.

잘잘라 2014-01-09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불안증이 있는데 글쓰기를 하면 증세가 많이 누그러지는 것을 느껴요. 다른 사람에게까지 도움이 되는 글을 쓴다는 건 저로서는 상상도 못하겠고 그저 저 하나라도 도움이 되니 다행이라고 느끼면서 써요. 그런데 페크님 글을 읽고 나니 어쩐지 마음이 편안해져서 오늘은 일기를 한 줄만 써도 될 것 같아요. 「페크님의 새해 계획에 나도 하나 둘 하나 둘 발맞춰 걷기 시작!」(히히 얌체~)

페크pek0501 2014-01-10 13:36   좋아요 0 | URL
얌체해도 돼요...ㅋ

불안증... 현대인들이 다 갖고 있는 병이죠. 알랭 드 보통이 <불안>이란 책을 썼을 정도로요.
저도 그래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쓴다기보다 제가 글을 쓰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는 것이죠.
행복한 사람은 글을 쓰지 않는다고 하죠. 하지만 아마도 글을 쓰면서는 행복한 사람이 될 듯해요.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내보내는 배출구가 생긴 셈이니까요.
우리, 글 쓰면서 행복한 사람이 되자고요. ^^

프레이야 2014-01-09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계획은 저도 같이 실천하겠어요^^

페크pek0501 2014-01-10 13:43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계힉을 같이 실천해 보아요.
많이 쉬셨지요? 에너지 충전이 되셨나요?
새해엔 많이 쉬시지 말고 조금씩 쉬시면서 꾸준히 글을 쓰시길 바랍니다.
님의 글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