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CODA)는 청각 장애인인 부모나 보호자에 의해 양육된 사람을 말한다. 이 영화의 여주인공인 코다 ‘루비’는 부모와 오빠가 모두 청각 장애인이라서 가족과 함께 있을 때면 수화로 의사소통을 한다. 이 가족은 고기잡이로 생계를 이어 가는데 고등학생인 ‘루비’도 고기잡이배를 타고 함께 일한다. 가족이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루비가 수화 통역을 해 줘야 하므로 그녀가 꼭 필요하다. 바다에서 잡은 생선을 거래할 때에도 수화 통역을 해 주는 그녀가 없으면 안 된다. 루비는 새벽에 고기잡이를 한 뒤 학교에 간다. 수업 시간에 잠이 들 정도로 고단하고, 옷에서 생선 냄새가 난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고 가족을 도우며 산다.     


루비는 짝사랑하는 남학생을 따라 합창단 동아리에 들어간다. 거기서 루비의 노래를 들은 선생님은 음악적 재능을 알아보고 그녀에게 음악 학교인 버클리 대학에 갈 것을 권유한다. 버클리 대학에 가고 싶은 루비. 그리고 그녀가 떠나면 먹고살 길이 막막한 어머니, 아버지, 오빠. 그들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 루비로서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 행복하기에 대학에 가서 꿈을 이루고 싶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학에 가면 자기가 없이 가족이 어떻게 살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루비의 가족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자기들의 생계를 위해 루비를 붙잡아 둘 것인가 아니면 루비의 더 나은 인생을 위해 그녀가 떠나도록 할 것인가? 오빠는 그녀에게, 너가 태어나기 전에도 우리는 잘 살았다고 말하며 떠나라고 한다. 결국 그녀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오빠는 루비의 꿈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쪽으로 결정한다. 


가족의 결정에 따라 루비는 자신의 꿈을 위해 떠나기로 한다. 떠나기 직전에 그들 가족이 그녀와 껴안는 마지막 장면은 가족 간의 깊은 사랑이 느껴져 훈훈한 감동을 준다.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루비도 멋지지만,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루비가 가족을 위해 희생할 것을 강요하지 않고 그녀를 떠나보내는 가족도 멋지다. 힘든 역경을 딛고 일어나 자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싶은 이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가족을 위한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이들에게도 이 영화를 추천한다. 아름다운 영화다.


** 인상적인 장면 : 루비는 심사 위원들만 참석하는 오디션장에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른다. 청각 장애인인 어머니, 아버지, 오빠는 오디션장에 몰래 들어가 2층 객석에 앉는다. 노랫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루비가 노래하는 모습만이라도 보고 싶기 때문이다. 이때 어머니, 아버지, 오빠를 발견한 루비는 가족을 위해 수화로 가사를 전달하며 노래를 부른다. 그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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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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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4-10-18 0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는 못 봤지만, 이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리메이크 했다고 들었습니다 영화는 안 봐도 영화 소개 하는 걸 라디오 방송에서 듣기는 해요 그렇게 길게 하지 않지만, 지금 생각하니 요새는 라디오가 잘 안 나와서 잘 못 듣기도 했네요

청각장애인 식구 사이에서 자기 혼자만 들으면 거기에서 조금 소외감을 느끼기도 한다더군요 이건 소설에서 봤어요 여기에서는 그러지 않을 것 같네요 부모나 오빠하고 사이가 좋으니...


희선

페크pek0501 2024-10-18 16:27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장애인 연기를 하는 가족 세 명이 실제로 장애인이라고 합니다.
요즘 라디오 역할을 해 주는 것이 유튜브인 것 같아요.
어머니가 장애인이어서 딸을 낳을 때 장애인이길 바랐다고 하는 대사가 나와요. 이것 역시 소외감과 관련이 있을 듯해요. 네 명의 가족이 모두 낙천적인 성격이라 보기가 좋았어요. 어려움을 겪고 사는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하는 영화였어요. 희선 님, 가을비가 오는 날이니 뜨거운 국물로 저녁 드시면 좋겠습니다. 날이 쌀쌀하니 제가 얼큰한 두부찌개가 먹고 싶네요. 마침 소고기도 두부도 있으니 고춧가루 넣어 오늘 해 먹어야겠어요. 답글을 달다가 저녁 반찬을 해결하네요.ㅋㅋ 잘 지내십시오.^^

서니데이 2024-10-18 2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이 영화 괜찮다고 들었는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군요.
전부터 넷플릭스 가입하고 싶긴 한데, 그러면 볼 게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시작을 못하겠어요.
아마 휴대전화에서 분리가 어려울 거예요.
오늘 비가 와서 기온이 많이 내려갑니다.
10월의 평년 기온에 가까워진다고 하지만, 하루 사이에 기온이 많이 내려가니까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4-10-22 17:19   좋아요 1 | URL
넷플보단 유튜브를 많이 보게 됩니다. 저희 집은 티브이를 kt 통신사로 바꾸면서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TV화면으로 볼 수 있게 설치했던 것 같아요. 전화 한 통화만 하면 기사 님이 나와 해 줍니다. 유튜브를 TV화면으로 보니까 좋은 강의를 많이 시청할 수 있어 좋습니다. 만약 장자, 강좌를 찾으면 19강까지 강의가 있을 정도예요. 강사님들도 많아 장자 강의를 누구 것으로 들을지도 고민하게 되어요. 무료의 온라인 강의인 거죠.
오늘도 비가 옵니다. 내일부턴 추워질 듯해요. 이렇게 해서 시간은 겨울을 향해 가는 거지요.
서니데이 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게 옷 입으세요. 고맙습니다.^^

stella.K 2024-10-18 2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본 영화네요. 영화 좋았죠?
상 받을만하다 했죠.
이 영화와는 꼭 같지는 않지만 이번 주 <인간극장>은 안구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이었어요.
34살의 의산데 2년전 낙마 사고로 한쪽 눈을 잃었는데 꽤 밝고 씩씩하더군요.

페크pek0501 2024-10-22 17:21   좋아요 1 | URL
아, 보셨군요. 아름다운 영화였어요. 제가 영화 속 주인공이라면 그렇게 씩씩하게 살지 못했을 것 같아요. 온 가족이 구김 없이 밝게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인간극장>에서도 그렇군요.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시지요. 나쁜 상황에서도 마음의 평화를 갖고 산다는 게 쉽지 않지요. 본받을 점입니다.^^

yamoo 2024-11-02 1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영화가 있었네요. 넷플도 유튭과 비슷하게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내가 봤던 영화 위주로 추천해 줘서 이 영화를 놓쳤나봅니다. 이거 이번 주 찾아서 꼭 보겠어요! 불끈~

페크pek0501 2024-11-03 14:40   좋아요 0 | URL
넷플 알고리즘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지요. 기대 없이 봐서 그런지 괜찮은 영화였어요. 특히 장애인으로 나오는 (주인공의) 부모와 오빠 등 세 명이 실제로 장애인이라고 해서 더 인상적으로 본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