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레 할머니의 비밀 꼬맹이 마음 42
우에가키 아유코 글.그림, 서하나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1년 5월
구판절판


내 미래의 모습처럼 퉁퉁한 스미레 할머니는
개콘의 김병만도 울고 갈 바느질의 달인이래요.^^
순오기뿐 아니라 웃을수록 작아지는 호호할머니도 닮은 거 같죠.

할머니와의 추억을 갖고 있는 어린이가 얼마나 될까요?
더구나 바느질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본 어린이는 몇이나 되고...

스미레 할머니의 반짓고리에 담긴 자잘한 바느질 도구들~
앞으로 바느질하는 풍경은 그림책이나 TV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빨간색 바탕에 호기심을 부추기는 제목 <스미레 할머니의 비밀>이 뭘까요?

스미레 할머니 방은 그야말로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군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일본인답게 스미레 할머니 방에도
살아있는 고양이 뿐 아니라 고양이 모습의 물건들이 아주 많아요.

할머니가 페이지가 접히는 가운데에 있어 얼굴이 접혀요.ㅜㅜ
오른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접히지 않고 잘 보일텐데 편집이 아쉽네요.

아~ 스미레 할머니는 눈이 어두워 바늘에 실을 꿰기가 어렵다네요.
집 앞을 지나는 사람에게 부탁해 실을 꿰는 할머니.
아~ 나도 올해부터 바늘에 실 꿰기가 어려워
스미레 할머니에게 동병상련을 느낍니다.ㅜㅜ

비오는 날은 집 앞을 지나는 사람이 별로 없어 큰일이네요.
하염없이 비는 내리고...

다행히 창밖에 개구리 가족이 있어 실을 꿰어줬어요.
개구리의 등장은 아이들이 좋아할 동화적 환타지가가 분명하지요.^^

개구리들은 할머니께 자기 집으로 와달라고 부탁했는데, 무슨 일일까요?

이런~ 개구리의 수련잎 침대가 찢어졌군요.
할머니는 손녀의 비옷 조각으로 물고기 모양을 오려 수련잎에 덧대어 줬어요.
할머니 솜씨도 좋지만 물고기 무늬로 덧댄 디자인 감각도 훌륭하지요.^^

할머니는 날개가 찢어져 울고 있는 나비에게도
"쉽지, 한번 고쳐 보자꾸나."
하더니 비단 레이스로 날개를 만들어 주었어요.
할머니 손길만 닿으면 완전히 쓰모 있는 것으로 변신하네요.

둥지가 바람에 날아가 떨어졌다고 허둥지둥 도움을 청해온 직박구리
할머니는 또 흔쾌히 직박구리를 따라갑니다.

완전히 부서진 둥지를 쉽게 고쳐주는 스미레 할머니
실과 천 조각을 모두 꺼내 알록달록 예쁜 둥지로 고쳐줬어요.
할머니는 무엇이나 척척 고치는 만능 솜씨꾼이네요.^^

하하~ 둥지가 바람에 날려 떨어지지 않도록 나무 기둥에 실로 칭칭 붙들어 맸군요.
어미새는 둥지 속에 행복한 알을 세 개나 낳았어요.
지그시 눈을 감은 어미새의 뿌듯하고 고마움이 깃든 표정 보이죠?^^
개구리도 나비도 축하해주었고요.

아뿔싸~~~~~
새 둥지에 실을 칭칭 동여맸더니 실이 다 떨어져버렸어요.
손녀의 원피스를 완성해야 하는데...
나비와 개구리가 찾아낸 실은 아주 짧은 것 뿐이네요.ㅜㅜ

하지만 걱정은 NO!
세상은 서로 돕고 사는 아름다운 곳이니까요.
직박구리가 좋은 방법을 생각해냈는데 눈치 챘나요?^^

할머니는 개구리에게 실을 꿰어 달라고 부탁해
한 땀 한 땀 장인의 손길로 정성을 다해 수를 놓았어요.

짜잔~~~~~~ 어때요?
손녀가 원피스를 입고 빙글 돌았더니 수를 놓은 실이 반짝반짝 빛났어요.
마치 빗방울이 튀어 오르는 것처럼...
원피스에 수놓인 개구리와 나비, 새둥지의 직박구리와 거미도 보이네요.
이 친구들이 왜 손녀의 원피스에 있는지 우리는 알지요.^^

스미레 할머니의 은빛 실은 누가 가져왔을까요?

'쉿, 비밀이야~~~'
개구리와 나비와 직박구리는 할머니의 수신호를 보았어요.
물론 줄을 타고 내려온 거미도 알지만
"쉿~~~~~ 비밀이에요!"^^

스미레 할머니 같은 반짓고리는 혼수로 해왔지만
아이들 키우며 장난감이란 또 다른 용도로 한몸을 바쳤고...
두번째로 장만한 건 00은행 마크가 찍힌 기념품.ㅋㅋ
검은색 실 위에 선명하게 실꿰는 도구가 보이죠?
실 꿰어 줄 우리 아이들 없을 땐, 바로 고녀석이 일등공신입니다.^^

젊은 엄마들,
스미레 할머니처럼 눈 어두워지기 전에 바느질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세요!!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퍼남매맘 2011-09-01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 아이의 파랑 원피스가 눈을 확 사로잡네요.

순오기 2011-09-01 11:29   좋아요 0 | URL
파랑 원피스가 참 이쁘죠~~ ^^

bookJourney 2011-09-01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이에게 보여주면 좋아할 그림책이에요. 할머니께 읽어드리라고 해야겠어요. ^^

순오기 2011-09-02 07:37   좋아요 0 | URL
오~ 할머니가 읽어주는게 아니고, 아이가 할머니께 읽어드리는 거였네요.^^
슬이가 할머니께 읽어주는 모습 떠올려봅니다~~~~~~

파란놀 2011-09-03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바느질과 뜨개질을 잘 배워서 물려받을 수 있도록 순오기 님도 힘써 주셔요~

순오기 2011-09-05 02:19   좋아요 0 | URL
다행이 요즘은 남녀 구별없이 학교에서 바느질도 뜨개질도 배우고 수행평가도 하더라고요.^^
저는 바느질 뜨개질 다 좋아하는데... 실제로 많이 하지는 못하고 살아요.ㅜㅜ

같은하늘 2011-09-05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너무나 예쁜책이예요.
도미노서평단 신청할때 날짜를 놓쳐서 안타까웠는데...^^

순오기 2011-09-05 02:19   좋아요 0 | URL
도미노서평단 선정방식이 좋아요. 이 책은 정말 탐났어요~ ^^
 
중국사 편지 처음 읽는 이웃 나라 역사
강창훈 지음, 서른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생 둘과 여름방학에 역사공부 하면서 우리 역사와 뗄 수없는 관계에 있는 중국사를 알아야 했다. 고조선을 멸망시킨 한나라와 고구려 살수대첩의 수나라, 통일신라와 당나라 등 우리역사에 등장하는 중국은 그때마다 나라 이름이 달라져 헷갈리기 쉽다. 아이들도 우리역사에 나오는 중국 이름을 혼동하기 일쑤였다. 이 책을 읽으며 노트에 정리했더니 집권자에 따라 중국의 이름이 어떻게 변했는지 제대로 이해되었다. 편지글이라 중국 역사를 조곤조곤 들려주는 것 같아 친밀감도 들고, 지도를 비롯한 자료와 사진이 많아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어제 논어를 읽으면서 제후의 나라들이 많이 나와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는데 비로소 이해가 됐다. 중국은 황하문명에서 출발해 은나라와 주나라를 거쳐 공자가 활동한 제후국들이 권력을 다투는 춘추시대와 맹자가 활동한 전국시대를 지난다. 춘추전국시대는 제후국들 사이에 전쟁이 끊이지 않은 혼란의 시대였지만, 훌륭한 사상과 학문이 탄생한 제자백가의 시대이기도 했다. 그후 진나라가 전국칠웅 중 여섯나라를 정복하고 시황제가 되어 제도를 정비하고 강력한 통치를 하지만 16년 만에 막을 내린다. 시황제가 죽고 항우가 진나라를 멸망시키지만, 유방이란 영웅이 나타나 고조선을 멸망시킨 한나라를 일으킨다. 한나라는 실크로드를 통해 서역과 활발한 교역을 하며 중국 역사의 큰자취를 남긴다. 한자는 한나라의 문자고, 한족은 한나라 사람이란 뜻이다. 400년 동안 이어지다가 조조의 위, 유비의 촉, 손권이 세운 오나라로 나뉘어 삼국시대가 된다. 이후 위나라의 뒤를 이은 진나라에 통일되어 위진시대가 된다. 북쪽의 유목민족인 호족들은 한족을 남쪽으로 밀어내고 나라를 세워 남북조 시대를 이룬다. 300년 넘게 지속된 남북조 시대를 수나라가 통일하지만, 수문제와 수양제는 고구려를 침략했다가 살수대첩으로 대패하고 30년도 안돼 끝이 난다. 하지만 수나라는 율령을 반포하고 과거제도를 실행하며 대운하를 만들어 남북을 하나로 연결하여 다음에 등장하는 당나라의 기틀을 다진다. 당나라는 세계 제국이 되어 문화를 꽃피웠지만, 점차 약해져 송나라가 일어난다. 거란이 세운 요나라와 여진이 세운 금나라에 밀려 북송과 남송 시대로 갈린다. 금나라와 남송이 대립할 때 북쪽의 몽골초원에서 징기스칸이 일어나 원나라를 세우고, 다시 주원장의 명나라가 세워진다.   

1405년 6월 15일, 명나라는 정화를 앞세워 엄청난 규모-2만 7천여명에 군인, 외교관 천문학자, 아라비아 통역관, 의사만 해도 180명이나 태우고 아라비아를 거쳐 아프리카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항해에 나선다. 큰배의 길이가 120미터, 폭은 48미터가 넘고, 이 사람들이 먹을 식수와 식량을 싣고 다니면서 각 배에 전해주는 배들이 따로 있었다고 한다. 정화의 마지막 항해가 끝나서 60년이 자난 1492년 폴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했었다니, 중국의 항해기술이 얼마나 앞서고 뛰어났는지 짐작할 수 있다. 콜럼버스의 산타마리아호는 길이가 24미터에 불과했다니 정화의 배는 그 5배가 넘는 크기다. 하지만 정화의 배가 가져온 것은 황제에게 바치는 귀한 선물이 대부분이고 백성들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별로 없었고, 엄청난 비용이 드는 사업이라 영락제가 죽은 후엔 중단되었고, 그후 유럽사람들이 아시아의 바다를 차지하게 되었다. 명나라는 만주족의 청나라에 의해 망하고,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는 청나라의 전성기를 이끈 황제들로 영토를 확장하고 문화를 발전시켰다. 건륭제때 40년간 8만권의 <사고전서>를 만들었는데 백과사전 같은 책이다. 조선의 학자들이 청나라의 문물을 보고 후생복리와 실학을 주장하였다. 하지만 청나라는 외국과의 무역은 폐쇄적이어서 영국과 1.2차 아편전쟁을 치르면서 항구를 개방하게 되었고 변화의 물결을 겪게 된다.   

청나라는 평등을 꿈꾼 태평천국의 난을 외세의 힘을 빌려 진압했고, 이홍장과 증국번의 양무운동은 서양의 실용적인 학문과 기술을 받아들이는 건 좋지만, 나라의 전통 제도와 가치를 고집했기 때문에 실패하고 만다. 손문과 원세개, 장개석으로 이어진 중화민국은 중국사회주의 혁명의 아버지 모택동에 의해 대만으로 분리된다. 모택동의 대약진 운동의 실패와 등소평 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문화대혁명은 10년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큰 혼란에 빠뜨리고 말았다. 모택동이 죽고 개혁과 개방을 표방한 등소평의 등장으로 중국은 비로소 사회주의 국가에서 자본주의 체제로 전환한다. 아편전쟁으로 내어줬던 홍콩을 1997년 100년만에 돌려받았으며 민주주의 사회로 발전을 거듭하는 중이다.  

우리역사와 불가분의 관계인 중국역사를 알아야 우리 역사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니 초등 고학년 이상 일독하면 좋겠다. 책 끝에 중국과 우리역사의 흐름을 보여주는 연표와 주요 이름과 지명을 우리말 한자어 표기와 중국 현지어 발음을 표로 넣은 건 센스 있는 편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외동딸이 뭐가 나빠? 비룡소의 그림동화 190
캐리 베스트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08년 2월
장바구니담기


눈을 부릅뜨고 외동딸이 뭐가 나쁘냐고 따지는 아주 도발적인 그림책을 만났다.
'흠, 외동딸이 뭐가 나쁘지?'
나는 언니도 둘이고 오빠와 남동생도 있고, 우리 애들도 삼남매라서
외동이 경험이 없으니 솔직히 뭐가 나쁜지 모르겠다.^^

<부끄럼쟁이 바이올렛>과 <루비의 소원>에서 만났던 작가와 화가나 낯설지 않다.
외동이었던 작가의 경험이 생생하게 살아 있고,
당차고 개성있는 캐릭터와 파스텔 톤의 따뜻한 그림이 좋다.


늘 의기투합 똘똘 뭉쳤던던 삼남매는 어느새 자라 기숙사로 뿔뿔이 흩어졌다.
주말에 집에 오는 막내는 같이 수다 떨고 맞장구 칠 언니 오빠가 없어
외로움을 타는 것 같다고 엊그제 큰딸이 알려줘서 좀 심란했다.
아~ 막내의 외로움은 미처 생각지 못한 복병이다.ㅠㅠ

내가 모르는 외동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야무진 꼬마숙녀 이름은
로즈메리 엠마 안젤라 리네트 이사벨 아이리스 말론이다.
무슨 이름이 이렇게 길어? 원, 부르기도 힘들겠다.ㅋㅋ

아기가 태어나자 가족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이름을 붙이려고 했다.
엄마는 로즈메리
아빠는 엠마
친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안젤라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리네트
바바라 이모는 이사벨
제프 삼촌은 아이리스~

결국 아기는 여섯 개나 되는 이름을 주르르 달게 되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모두 아기만 보면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고
"아유, 착하기도 하지!"
"와, 천하장사인 걸!"
"어쩜 이렇게 손발을 척척 잘도 놀리누!"
"우리 공주, 우아하기도 하지!"
"어머머, 명랑하기도 해라!"
"게다가 똘똘하기까지!"
아기를 보는 어른들은 하루에 열두 번도 더 거짓말을 한다고 하잖는가!^^

"긴 이름 싫어!"
아기가 맨처음 한 말을 듣고 정말 까무러칠 뻔했다.ㅋㅋ
아기는 독립을 쟁취하듯
'로즈메리'라는 짧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모든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던 행복도 잠시 뿐.
"외동딸 노릇은 정말 힘들어!"
"엄마, 지금 당장 동생 하나 낳아 주세요!"
"난 이담에 크면 아이를 스물세 명 낳을 거예요. 외동딸이 되지 않게 말이에요."

하하~ 로즈메리의 외침은 공감이 된다.
대학 4학년 큰딸은 자기도 이담에 아이를 셋은 낳을거라고 말한다.
친구들도 자기 형제들 수만큼 아이를 낳을거라고 했다면서 깔깔거렸다.
정말 성장 환경이 중요한가 보다.

로즈메리는 외동딸이 뭐가 그렇게 나쁘냐고 묻는 엄마 아빠에게 소리친다.
"몽땅이요!"
"심심하고 따분해요. 게다가 맘대로 빈둥거릴 틈도 없잖아요!"
이담에 크면 아이를 한 명도 낳지 않을 거예요. 외동딸이 되지 않게 말이에요!"

과연 로즈메리는 외동딸 노릇을 그만 둘 수 있을까?

로즈메리는 오빠나 언니, 동생이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침대에서 난파선 놀이를 하거나 소꿉놀이도 하고
옷 갈아입기 놀이나 비밀 이야기를 나누고, 심지어 싸우는 것도 부러웠다.

심심할 땐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늦게까지 놀아도
결국 다들 자기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어쩜 좋아~ ㅠㅠ

로즈메리는 자기 방 벽에다 이렇게 써 놓았다.
"나도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

마침내 로즈메리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외톨이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양말 한 짝, 단추 한 개, 접시에 남은 쿠키 한 조각, 바퀴 하나....등등

로즈메리는 어떻게 됐을까?
설마 자폐에 빠지는 건 아니겠지....

외동딸인 로즈메리는 어떻게 외로움을 해결했을까?

"집에서 같이 살아도 되죠?"
로즈메리는 살아있는 것들을 데려와 이름을 붙여주었다.
거북이는 딱지, 고양이는 점박이, 토끼는 깜장이, 강아지는 누렁이...
노랑이와 파랑이라는 새 두마리와
<샬롯의 거미줄>에 나오는 거미 샬롯과 돼지 윌버도 한 식구가 되었다.

로즈메리와 외톨이 친구들은 시도 때도 없이 난파선 놀이도 하고
말다툼도 하고 비밀 이야기를 나누지만 아무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외동이라고 지나치게 오냐오냐 키우면 자칫 버릇없거나
이기적이고 자율성 없는 아이로 자라기 쉽다.
하지만, 로즈메리는 일찍 독립선언을 하고 반듯하게 잘 자랐다.
여전히 외동딸이었지만 더는 외롭지 않았다고
"그럼 됐지요, 뭐 안 그래요?"
'누가 뭐래니~~~~ ㅋㅋㅋ'

로즈메리와 같은 외동이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건
식구들의 지나친 사랑과 관심보다는 마음을 나누고 놀 친구가 아닐까...


형제 자매가 있다면 다 컷어도 함께 어울려 놀 수 있어 좋다.
내가 셋을 낳은 건, 우리 아이들 말처럼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망찬샘 2011-08-31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쩔 수 없는 외동 아이가 가지는 단점이 눈에 보인다는 외동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께 권하여 보면 좋을 책이네요.

순오기 2011-09-01 11:30   좋아요 0 | URL
외동아이의 단점은 다르게 활용하면 장점이 될수도 있겠죠~ ^^

마녀고양이 2011-08-31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끝에는 언니의 자화자찬으로 끝났다눈,, ㅋㅋ

언니, 우리 외동이도 잘 키워야할텐데 말이죠, 하두 어리광이 심해서.
동생도 필요없대요, 온리 엄마면 되나본데,, 어쩜 좋을까요? ^^

여행 즐거우셨나보네요, 아후, 부러워랑~~~

순오기 2011-09-01 11:31   좋아요 0 | URL
하하~ 외동이 엄마라, 순오기의 자화자찬에 밸이 꼴리셨나요?ㅋㅋ

2011-08-31 1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9-01 11:31   좋아요 0 | URL
^^

무해한모리군 2011-08-31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형제가 없는 친구들을 보면 너무 외로워보이기는 하지만....
둘을 어떻게 키워요?!!!

순오기 2011-09-01 11:33   좋아요 0 | URL
우리큰딸 동기들은 자기 형제 수만큼 아이를 낳겠다고 한다네요.ㅋㅋ
하지만 결혼해봐야 실천여부가 판가름나겠지요.^^
둘 셋 되면 저희들끼리 잘 크니까 도전해보세요!!

yamoo 2011-08-31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멋진 그림책이군요...퀄러티를 볼 때 꽤 비쌀거 같네요.. 아동용 그림책 가격을 보고 ㅎㄷㄷㄷ 했더랬습니다..몇 페이지 안되는 책이 가격은...@_@ 도대체 한 장당 얼마를 호까하는 건지..

근데, 그림이 정말 끝내주는데요^^

순오기 2011-09-01 11:34   좋아요 0 | URL
그림책이 비싸다고 생각하시는군요.
그림책 매니아로 보고 또 보는 걸 생각하면 비싸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저는....^^

꿈꾸는섬 2011-08-31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밌는 그림책이네요.
삼남매의 눈싸움놀이도 재밌어 보이구요.^^

순오기 2011-09-01 11:35   좋아요 0 | URL
이 책, 꽤 괜찮아요~~~~ ^^
삼남매의 눈싸움은 정말 오랜만에 신나는 놀이였어요.ㅋㅋ
 
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중학교 독서회에서 토론도서로 선정해 구매 대행, 중딩엄마들은 어떻게 느낄까?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nine 2011-08-30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들이 본인과 자녀 중, 누구를 대입시키며 읽게 될지 저도 궁금하네요.

순오기 2011-08-31 10:06   좋아요 0 | URL
아마도 본인과 남편, 자녀~ 다 대입해보지 않을까요?^^

yamoo 2011-08-31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그렇게 인기가 있는 책인줄은 서점에서 확인해 보고 알았네요...단기간에 100쇄를 넘다니...

순오기 2011-09-01 11:35   좋아요 0 | URL
헐~ 인기 있는 줄은 알았지만, 100쇄나 찍었다고욧?
놀래라~~~~~~~
 

1박 2일, 보길도 완도 답사 잘 다녀왔어요. 
일욜엔 기숙사 남매 빨래와 먹을거리 준비해서 가져다 주고
오늘 새벽에는 반찬 세 가지 해서, 큰딸을 고속버스 태워 보냈어요. 

그리고 
오늘은 어머니독서회 모이는 날인데, 결국 <논어>를 다 읽지 못했네요.ㅜㅜ 
그래도 늦지 않게 모임에 가서 반가운 얼굴들 만나고 
오후엔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 업무가 시작되는 첫날이라 중학교에 가야 해요. 

답사 후기를 올려야 하는데....  
이번 답사에서 굉장한 분을 만나서 우리 모녀는 정말 행복했어요. 

바로 이분~~~~~김정헌 선생님!!

 김정헌 교수,서양화가 / 1946년 5월 20일 (평안남도 평양)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이라는 글자만 보고도 감 잡으셨나요? 
맞아요, 바로 그 분~ 유인촌 문화부장관과 맞짱 뜨셨던 분이죠. 

관련기사 보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06982&cmpt_cd=M0059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9973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3771562  

http://www.whereiscinema.net/56 



다른 어른들과 다르게 이분은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내가 예술가야, 사진 찍어줄게!"
하시며, 세연정에서 우리 모녀 사진도 찍어 주셨어요. 

>> 접힌 부분 펼치기 >>

그리고 둘째날 아침에 다시 갔던 세연정에서 붓펜으로 그린, 세상에서 하나뿐인 그림을
'정들자 떠난다'며 미황사에서 광주로 와야 하는 우리 딸에게 주셨어요. 
표구해서 가보로 삼아야겠어요.^^

 

우리 딸과 세연정에서 이야기도 나누시고
차 속에서도 옆자리에 앉았기 때문에 다른 어른들보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지요. 이번 답사에서 그 어떤 문화재보다도 빛났던 김정헌 선생님!
진정으로 존경할 만한 어른이셔서 
우리 모녀는 이분의 열혈 팬이 되었답니다.          

  
김정헌 선생님 책이 있는가 검색해보니,
오윤 화백에 대한 책 <오윤 전집>에 '술을 너무 징허게 마셨다'는 제목의 글이 있네요. 

유인촌 문화장관과 맞짱 떴던 어르신의 진면목을 발견한 여행이었고 <어른노릇 사람노롯>이 어떤 것인지 이분에게 배웠습니다.
김정헌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페이퍼를 써야 될 거 같습니다.

 


댓글(28) 먼댓글(1) 좋아요(2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사람노릇 어른노릇
    from 엄마는 독서중 2011-09-01 04:30 
    <톤즈의 약속> 이병승 / 실천문학사어제 이병승 작가님이 보내준 사인본을 읽으며 좀 울었다. 이태석 신부님 영화를 보면서도 울었는데, 아홉 살에 군인이 되어 총을 들어야 했던 소년병사 마뉴도 나를 울렸다."총은 사람을 죽이지만 공부는 사람을 살린다. 죽이는 것과 살리는 것, 넌 어느 쪽이 세다고 생각하니?"(78쪽)북수단의 소도시, 마뉴는 폭탄이 터지는데도 엄마 손을 꼭 잡고 도망치지 않았다. 미국에 데려다주고, 배가 고프지 않게 해주겠다던
 
 
순오기 2011-08-29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가 잘못돼서 페이퍼가 이렇게 나올까요?
수정하기 들어가면 제대로 보이는데 말이죠.ㅜㅜ

페크pek0501 2011-08-29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바쁘시네요.

"일욜엔 기숙사 남매 빨래와 먹을거리 준비해서 가져다 주고
오늘 새벽에는 반찬 세 가지 해서 큰딸 고속버스 태워 보냈어요" -이러실 줄 알았어요. 한 가지(블로그)에 열심인 사람은 다른 일(가족 챙기는 집안일)에도 열심일 수밖에 없지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것이므로.

좋은 시간을 보내다 오셨네요.^^^

순오기 2011-08-31 10:22   좋아요 0 | URL
제가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대충 해치워서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아요.
반찬도 별거 아니었고요.ㅜㅜ

BRINY 2011-08-29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좋으셨겠어요. 정말 가보 하나 얻으셨군요.

순오기 2011-08-31 10:21   좋아요 0 | URL
헤헤~ 가보를 삼아도 되겠죠?^^

blanca 2011-08-29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그림 즉석에서 그리신 거예요? 정말 입이 떡 벌이지네요.!!

순오기 2011-08-31 10:21   좋아요 0 | URL
남들은 세연정 둘레를 산책할 때
선생님은 정자 위에 누워계시다 어느 틈에 일어나 슥슥 그리셨답니다.
역시 화가는 달라요~ ^^

하늘바람 2011-08-29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너지 여사님이란 말이 절로 나와요
그림 정말 멋있네요
저는 이번에 제주도를 장흥에 가서 배를 타고 갔기 때문에 처음으로 광주를 지나갔어요
오기 언니 생각 아주 많이 났답니다

순오기 2011-08-31 10:19   좋아요 0 | URL
장흥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 가는 것도 좋겠네요~
나는 예전에 목포에서 배를 타고 갔었는데...
광주에 오시는 이들은 자동으로 순오기를 떠올리나봐요.^^

소나무집 2011-08-29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 내내 순오기님이 어디쯤 있을까 생각했어요.
또 좋은 인연을 만나셨군요.^^

순오기 2011-08-31 10:18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님께 문자 보내고 휴대폰 밧데리가 꼴딱해서 전화도 못했지만
그래도 님과 함께 했던 2년 전 완도의 추억을 생각했어요.^^

2011-08-29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29 2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1-08-29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 멋진 그림을 받아오셨군요. 돌아오는 길에 선생님 그림을 하나 받고 싶었는데 곧 내릴 때여서 부탁도 못해서 무척 아쉬웠어요. 어찌나 인상이 좋으신지 보고 있으면 마음이 푸근해지는 분이었어요.^^

순오기 2011-09-05 15:44   좋아요 0 | URL
우리 딸은 선생님께서 "언제 가느냐?'물어보셨을 때부터 뭔가 느낌이 왔다네요.^^

sslmo 2011-08-29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좋으셨겠어요.
근데 여행 다녀오셔서 쉬지도 못하고 또 강행군이시네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 챙겨 가면서요~^^

순오기 2011-08-31 10:16   좋아요 0 | URL
강행군이거나 무리한 일정은 아니었어요.
요즘은 무얼해도 놀멍쉬멍 대충 하고 있어요.^^

프레이야 2011-08-29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만남 갖고 오셨네요.
꽉찬 스케줄 속에서도 늘 에너지 잃지 않는 언니에겐 좋은만남도 당연히 따라오는 거 같아요.ㅎㅎ

순오기 2011-08-31 10:15   좋아요 0 | URL
꽉 찬 스케줄, 좋은 만남~~~~~에너지 여사 순오기 아자아자!!^^

hnine 2011-08-30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윤...이름을 어디서 들어봤나 했더니 이 철수 화백의 스승이시네요.
여행하면서 새로 엮이는 인연 얘기도 재미있고, 저는 처음 보는 것 같은 큰 따님 얼굴도 인상적이고요.
순오기님 만나면 얘기 듣기만 해도 시간이 슝슝 갈 거예요.
사진에 순오기님 얼굴은 ...귀엽게 나왔어요. =3=3=3

순오기 2011-08-31 10:12   좋아요 0 | URL
오윤~ 소설가 오영수의 아들이더군요.
새로운 인연은 소중하게 간직해야죠.
우리 딸이 김정헌 선생님께 편지한다고 주소 알아달라고 했는데...
순오기가 지금은 좀 뚱뚱해서 그렇지 나름 귀여웠다우~~~~ ㅋㅋㅋ

꿈꾸는섬 2011-08-29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좋으셨겠어요.
보길도 정말 좋죠? 세연정을 담은 그림까지 받아오시고, 너무 좋으셨겠어요.

순오기 2011-08-31 10:11   좋아요 0 | URL
정말 좋은 일이 많았어요~~~ ^^

라로 2011-08-30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언니 대박!!!ㅎㅎㅎㅎ
근데 큰딸이 언니 붕어빵 같아요~~~. 날씬한 붕어빵~~~.
언니 보다 더 이쁜 붕어빵~.^^
좋은 여행도 하시고,,좋은 분과도 만나시고,,,,가보도 생기시고,,,,전생에 누굴 구하셨길래??^^

순오기 2011-08-31 10:10   좋아요 0 | URL
헤헤~진짜 대박이었죠.^^
우리 큰딸이 나 닮았어요?
나도 결혼전에는 날씬했다는데 아무도 안 믿어줘.ㅜㅜ
요즘 2킬로는 확실히 빠졌어요.ㅋㅋ

순오기 2011-08-30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렁주렁 댓글과 추천~ 고맙습니다! 꾸벅~ ^^

oren 2011-08-30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께서 멋진 곳을 멋진 분과 함께 다녀 오시고, 멋진 그림까지 받아 오셨군요.

저도 보길도에 처음 갈 때 유홍준 선생님의'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 나서 그 책을 들고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몽돌해변의 물소리도 그립고, 남녁 땅끝에서의 환상적인 일몰도 그립고, 세연정의 멋진 풍경도 다시금 보고 싶네요.. 순오기님의 멋진 '답사 후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순오기 2011-08-31 10:09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oren님!
문화유산답사기는 제게도 교과서 같은 책이죠.^^
몽돌해수욕장의 해저음도 좋았고, 공룡알 해수욕장의 큰돌은 놀라웠어요.
세연정의 풍경이 눈앞에 삼삼하지만, 후기는 자꾸 미뤄지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