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보길도 완도 답사 잘 다녀왔어요. 
일욜엔 기숙사 남매 빨래와 먹을거리 준비해서 가져다 주고
오늘 새벽에는 반찬 세 가지 해서, 큰딸을 고속버스 태워 보냈어요. 

그리고 
오늘은 어머니독서회 모이는 날인데, 결국 <논어>를 다 읽지 못했네요.ㅜㅜ 
그래도 늦지 않게 모임에 가서 반가운 얼굴들 만나고 
오후엔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 업무가 시작되는 첫날이라 중학교에 가야 해요. 

답사 후기를 올려야 하는데....  
이번 답사에서 굉장한 분을 만나서 우리 모녀는 정말 행복했어요. 

바로 이분~~~~~김정헌 선생님!!

 김정헌 교수,서양화가 / 1946년 5월 20일 (평안남도 평양)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이라는 글자만 보고도 감 잡으셨나요? 
맞아요, 바로 그 분~ 유인촌 문화부장관과 맞짱 뜨셨던 분이죠. 

관련기사 보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06982&cmpt_cd=M0059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9973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3771562  

http://www.whereiscinema.net/56 



다른 어른들과 다르게 이분은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내가 예술가야, 사진 찍어줄게!"
하시며, 세연정에서 우리 모녀 사진도 찍어 주셨어요. 

>> 접힌 부분 펼치기 >>

그리고 둘째날 아침에 다시 갔던 세연정에서 붓펜으로 그린, 세상에서 하나뿐인 그림을
'정들자 떠난다'며 미황사에서 광주로 와야 하는 우리 딸에게 주셨어요. 
표구해서 가보로 삼아야겠어요.^^

 

우리 딸과 세연정에서 이야기도 나누시고
차 속에서도 옆자리에 앉았기 때문에 다른 어른들보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지요. 이번 답사에서 그 어떤 문화재보다도 빛났던 김정헌 선생님!
진정으로 존경할 만한 어른이셔서 
우리 모녀는 이분의 열혈 팬이 되었답니다.          

  
김정헌 선생님 책이 있는가 검색해보니,
오윤 화백에 대한 책 <오윤 전집>에 '술을 너무 징허게 마셨다'는 제목의 글이 있네요. 

유인촌 문화장관과 맞짱 떴던 어르신의 진면목을 발견한 여행이었고 <어른노릇 사람노롯>이 어떤 것인지 이분에게 배웠습니다.
김정헌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페이퍼를 써야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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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람노릇 어른노릇
    from 엄마는 독서중 2011-09-01 04:30 
    <톤즈의 약속> 이병승 / 실천문학사어제 이병승 작가님이 보내준 사인본을 읽으며 좀 울었다. 이태석 신부님 영화를 보면서도 울었는데, 아홉 살에 군인이 되어 총을 들어야 했던 소년병사 마뉴도 나를 울렸다."총은 사람을 죽이지만 공부는 사람을 살린다. 죽이는 것과 살리는 것, 넌 어느 쪽이 세다고 생각하니?"(78쪽)북수단의 소도시, 마뉴는 폭탄이 터지는데도 엄마 손을 꼭 잡고 도망치지 않았다. 미국에 데려다주고, 배가 고프지 않게 해주겠다던
 
 
순오기 2011-08-29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가 잘못돼서 페이퍼가 이렇게 나올까요?
수정하기 들어가면 제대로 보이는데 말이죠.ㅜㅜ

페크pek0501 2011-08-29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바쁘시네요.

"일욜엔 기숙사 남매 빨래와 먹을거리 준비해서 가져다 주고
오늘 새벽에는 반찬 세 가지 해서 큰딸 고속버스 태워 보냈어요" -이러실 줄 알았어요. 한 가지(블로그)에 열심인 사람은 다른 일(가족 챙기는 집안일)에도 열심일 수밖에 없지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것이므로.

좋은 시간을 보내다 오셨네요.^^^

순오기 2011-08-31 10:22   좋아요 0 | URL
제가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대충 해치워서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아요.
반찬도 별거 아니었고요.ㅜㅜ

BRINY 2011-08-29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좋으셨겠어요. 정말 가보 하나 얻으셨군요.

순오기 2011-08-31 10:21   좋아요 0 | URL
헤헤~ 가보를 삼아도 되겠죠?^^

blanca 2011-08-29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그림 즉석에서 그리신 거예요? 정말 입이 떡 벌이지네요.!!

순오기 2011-08-31 10:21   좋아요 0 | URL
남들은 세연정 둘레를 산책할 때
선생님은 정자 위에 누워계시다 어느 틈에 일어나 슥슥 그리셨답니다.
역시 화가는 달라요~ ^^

하늘바람 2011-08-29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너지 여사님이란 말이 절로 나와요
그림 정말 멋있네요
저는 이번에 제주도를 장흥에 가서 배를 타고 갔기 때문에 처음으로 광주를 지나갔어요
오기 언니 생각 아주 많이 났답니다

순오기 2011-08-31 10:19   좋아요 0 | URL
장흥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 가는 것도 좋겠네요~
나는 예전에 목포에서 배를 타고 갔었는데...
광주에 오시는 이들은 자동으로 순오기를 떠올리나봐요.^^

소나무집 2011-08-29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 내내 순오기님이 어디쯤 있을까 생각했어요.
또 좋은 인연을 만나셨군요.^^

순오기 2011-08-31 10:18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님께 문자 보내고 휴대폰 밧데리가 꼴딱해서 전화도 못했지만
그래도 님과 함께 했던 2년 전 완도의 추억을 생각했어요.^^

2011-08-29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29 2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1-08-29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 멋진 그림을 받아오셨군요. 돌아오는 길에 선생님 그림을 하나 받고 싶었는데 곧 내릴 때여서 부탁도 못해서 무척 아쉬웠어요. 어찌나 인상이 좋으신지 보고 있으면 마음이 푸근해지는 분이었어요.^^

순오기 2011-09-05 15:44   좋아요 0 | URL
우리 딸은 선생님께서 "언제 가느냐?'물어보셨을 때부터 뭔가 느낌이 왔다네요.^^

양철나무꾼 2011-08-29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좋으셨겠어요.
근데 여행 다녀오셔서 쉬지도 못하고 또 강행군이시네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 챙겨 가면서요~^^

순오기 2011-08-31 10:16   좋아요 0 | URL
강행군이거나 무리한 일정은 아니었어요.
요즘은 무얼해도 놀멍쉬멍 대충 하고 있어요.^^

프레이야 2011-08-29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만남 갖고 오셨네요.
꽉찬 스케줄 속에서도 늘 에너지 잃지 않는 언니에겐 좋은만남도 당연히 따라오는 거 같아요.ㅎㅎ

순오기 2011-08-31 10:15   좋아요 0 | URL
꽉 찬 스케줄, 좋은 만남~~~~~에너지 여사 순오기 아자아자!!^^

hnine 2011-08-30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윤...이름을 어디서 들어봤나 했더니 이 철수 화백의 스승이시네요.
여행하면서 새로 엮이는 인연 얘기도 재미있고, 저는 처음 보는 것 같은 큰 따님 얼굴도 인상적이고요.
순오기님 만나면 얘기 듣기만 해도 시간이 슝슝 갈 거예요.
사진에 순오기님 얼굴은 ...귀엽게 나왔어요. =3=3=3

순오기 2011-08-31 10:12   좋아요 0 | URL
오윤~ 소설가 오영수의 아들이더군요.
새로운 인연은 소중하게 간직해야죠.
우리 딸이 김정헌 선생님께 편지한다고 주소 알아달라고 했는데...
순오기가 지금은 좀 뚱뚱해서 그렇지 나름 귀여웠다우~~~~ ㅋㅋㅋ

꿈꾸는섬 2011-08-29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좋으셨겠어요.
보길도 정말 좋죠? 세연정을 담은 그림까지 받아오시고, 너무 좋으셨겠어요.

순오기 2011-08-31 10:11   좋아요 0 | URL
정말 좋은 일이 많았어요~~~ ^^

라로 2011-08-30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언니 대박!!!ㅎㅎㅎㅎ
근데 큰딸이 언니 붕어빵 같아요~~~. 날씬한 붕어빵~~~.
언니 보다 더 이쁜 붕어빵~.^^
좋은 여행도 하시고,,좋은 분과도 만나시고,,,,가보도 생기시고,,,,전생에 누굴 구하셨길래??^^

순오기 2011-08-31 10:10   좋아요 0 | URL
헤헤~진짜 대박이었죠.^^
우리 큰딸이 나 닮았어요?
나도 결혼전에는 날씬했다는데 아무도 안 믿어줘.ㅜㅜ
요즘 2킬로는 확실히 빠졌어요.ㅋㅋ

순오기 2011-08-30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렁주렁 댓글과 추천~ 고맙습니다! 꾸벅~ ^^

oren 2011-08-30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께서 멋진 곳을 멋진 분과 함께 다녀 오시고, 멋진 그림까지 받아 오셨군요.

저도 보길도에 처음 갈 때 유홍준 선생님의'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 나서 그 책을 들고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몽돌해변의 물소리도 그립고, 남녁 땅끝에서의 환상적인 일몰도 그립고, 세연정의 멋진 풍경도 다시금 보고 싶네요.. 순오기님의 멋진 '답사 후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순오기 2011-08-31 10:09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oren님!
문화유산답사기는 제게도 교과서 같은 책이죠.^^
몽돌해수욕장의 해저음도 좋았고, 공룡알 해수욕장의 큰돌은 놀라웠어요.
세연정의 풍경이 눈앞에 삼삼하지만, 후기는 자꾸 미뤄지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