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세상으로 진입한지도 어언 10달이 다 되어간다..
사용하는 도중에 먹통이 되고, 진동이 너무 약해서 전화나 문자가 온지도 전혀 모른채
지나가버린 경우도 숱하게 많지만, 그래도 그동안 핸펀, 엠피쓰리 등으로 분할 운영되던
나의 악세사리들이 그나마 일원화되어 주머니는 훨씬 간소해진 느낌이다.
대신 그만큼 나의 주머니(통장이라고 해야하나?)도 가벼워졌다.. 고가의 통신료 때문....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 중에서 (순전히 내 입장에서)자주 이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테드 미디어다..
테드 미디어는 우리도 익히 이름을 들어서 알고 있는 명사들도 나오고 (기억나는 사람은
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 다들 혼자나와서 강의하는 형식인데, 그는 대담을 하는
형식으로 출연했고, 인터뷰 시작한 후 잠시 후 휴대폰이 울리자 조용히 끄지 않고, 한마디를
외치면서 좌중을 웃겼다.."갓댐"하면서.. 그리고 아바타의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 다리가 없는데도
모델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에이미 멀린스 등등),나는 잘 모르지만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이들이 나와 짧게는 10여분 길게는 30여분 정도 강의를 하는데, 주제도 다양하고 내용도 알차다..
대다수가 영어로 강의가 진행된다..하지만 영어 강의에는 한글 자막이 나오니 영어 못해도 상관없고...^^;;;
그리고 상당수의 한국어 강의도 있다.
소설가로 유명한 김영하 님과 강의와 붕가붕가 레코드 사장이신 고준혁 님의 강의는 정말
웃음이 절로 나오면서도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에 대한 방법까지도 알려준다..
김영하 님의 강의에서 기억나는 이야기들..
- 어린애들이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면 그건 정말 경이로운 거다..
스토리 텔링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이 이론을 그대로 대입하면 우리집 도토리는 스토리텔링의 대가다 ㅋㅋㅋ)
- 내가 예술을 한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 (부모님, 배우자 등의 탈을 쓴 악마들 ^^)이 이렇게
말한다. "그거 해서 뭐할려고 그래?" 하지만, 예술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궁극의 목표다..
- 글을 쓸때는 미친 듯이 써라..좋은 글은 충분한 시간을 주었을 때보다는 좀은 모자르게 주었을
때 나온다..시간이 여유롭고 충분하면 "이거 해서 뭐할려고?" 등등의 갖은 이유로 글 쓰는 것을
방해하는 마음 속 악마들이 등장하는데, 미친 듯이 쓸떄는 그 악마들이 등장하지 못한다..
정신과 의사로 아마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정혜신 님도 테드 미디어 강사로
들으면 가슴먹먹해 지지만, 치유의 희망을 잃지 않는 이야기들을 풀어 놓는다..
스마트폰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