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출퇴근을 자전거로 한다.
그동안 본사(서울)에 있으면서 자전거 동호회에도 가입하고 물경 100여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MTB도 하나 장만하였으나, 고가의 자전거를 아파트 단지내 자전거 주차장에 세워 놓으면
분실/도난당한다는 주변의 경고에 아파트 베란다에 꼭꼭 숨겨놓았더니, 한번씩 꺼내서 탈래면
영 귀찮아서 거의 타지를 못했다..
이번에 제주에 오면서는 조그만 투룸을 사택으로 얻었는데 단신 부임하다보니 별로 짐이 없어
자전거를 넣고 빼기가 쉬운 거다. 그래서 져지도 하나 마련하고, 자전거 펌프도 구입해서
타이어에 바람도 넣고 거의 매일(비올때는 빼고) 출퇴근을 자전거로 한다.
거주지인 신제주에서 사무실인 구제주까지는 내리막길이라 25분정도면 도착하고 땀도 거의 안나서 져지안에 와이셔프를 껴입고 와도 괜찮을 정도다.
다만 퇴근에는 반대로 오르막이 심해서 제법 운동이 된다..
마의 코스는 서사라 사거리에서 공항 인근인 해태 동산까지..
해태 동산 오르막은 나같은 초보 라이더한테는 제법 버거운 오르막이다...
그래서 자전거로 퇴근하고 집에 오면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될 정도이고, 집에 도착하고도 한참 동안을 숨을 골라야 할 정도이다. 귀가에 걸리는 시간도 40~45분 정도로 늘어나고...
출근을 아침 6:40분 정도에 하니 길에 차도 사람도 없어서 편한 편인데, 퇴근길에는 사람도 차도
많아서 운행에 좀더 힘이 든다...
주말에 애월이나 함덕까지 가보려 하는데, 다시 복귀한 스쿼시 동호회 월례모임에서 술을 3차까지 달려버려서 기운이 없어 움직이질 못했다. 틈나는대로 열심히 자전거를 타서 장딴지 근육을 바위처럼 딴딴하게 만들어 볼란다.. ^^
참고로 자출에 도움이 될만한 책으로는 "서울을 여행하는 라이더를 위한 안내서"가 도움이
된다..출간되고 얼마 안되어서 바로 구입했는데, 막상 책을 읽을 때는 막연하게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해볼까라는 느낌만 주었는데,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면서 이책을 찾으려고 하니
육지에 두고왔다.. 이래저래 핀트 못맞추는 삶은 여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