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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부러지는 영어 학습법
셸리 박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를 필두로 해서 영어공부방법론에 대하여 다룬 책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 주변에서 영어를 능수능란하게 잘하는 사람들(특히 요새 입사하는 신입직원들)은 대개 외국에서 상당 시간을 어학연수를 하거나 아예 영어권 국가에서 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이 많다.
이들을 바라보는 영어초보들은 그들의 현란한 발음과 표현에 질투 반,시기심 반인 감정을 느낄 때가 많다.이제 나이가 30대중반으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영어에서 해방되지 못하는 신세가 한탄스러워 영어공부방법론을 다룬 책들을 읽어보았고, 그중에는 실행에 옮겼다가 중도에 포기한 경험도 꽤 있다.
중학교,고등학교,대학을 통틀어서 10년이 넘는 세월을 영어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만족스럽지 못한 지금의 상황을 보면서 이게 과연 내가 얼마나 게으르기에 남들 곧잘하는 영어에서 아직까지 헤매고 있는가하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본서가 다른 영어학습서와 다른 점은 쉬운 것부터 먼저 시작해서 끈기가 부족한 나같은 사람도 계속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사실 30대중반에 영어동화책을 본다는 것은 공개적으로 하기에는 쑥스러울수 밖에 없다. 그러나 내가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정한 앎이라고 설파하는 성현의 말씀처럼 영어공부의 시작도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분명히 하는데 있으며,알고 있는 것을 근거로 모르는 것들을 하나씩 이루어나간다는 점이 시작시점에서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한페이지에서 모르는 단어가 5개 이상 나오지 않는 소설이나 동화책(오디오북이 반드시 있을 것)을 잡아서 읽고 듣고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보는 학습법은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듣다보면 들린다는 모 영어학습서의 방법론 보다는 수긍이 가는 측면이 많다.
우선 1단계부터 시작해서 이 학습법의 효용을 검증해 보기로 했다. 조만간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토익시험을 보려고 하는데 토익 수험서를 보기보다는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론으로 대응해 보기로 하였다. 나의 목표는 토익 점수를 잘 받는 것이 아니라(토익점수를 잘 받는게 싫다는 의미는 아님) 영어로 된 소설과 드라마,영화를 번역판이나 자막없이 볼 수있게 되는 것이고,해외로 여행을 떠나서 그들과 어느 정도는 의사소통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6단계를 모두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최소한 3-4단계만 가더라도 상당한 성과라고 생각된다.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기는 하는데 별다른 진전이 없이 막힌다는 느낌을 갖고 헤매는 분들에게 여러 가지 답중에 선택할 수 있는 한 가지 방안을 제시해 주는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