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한중일 세계사5>를 읽었다.

저자인 굽시니스트 님의 성실함에 깊은 감사를 우선 드리고 싶고..

5권의 서문에서 밝힌 외국어 표기법에 대한 그만의 방식에 상당히 혼돈스럽긴

했으나, 그냥 저자의 의도대로 따라갈 수밖에..(역전이라고 할 거냐? 역전앞이라고 할 거냐에서

머가 맞냐고 하면 역전이 맞다고 하겠지만, 다수 언중이 역전앞이라고 쓴다면 다들 그렇게

말할거니.. 이러나 저러나 뜻은 통하니까..패쓰!!!)

 

5권까지 오면서 절감하는 건데, 기억력이 그다지 좋지 못하고 날이 갈수록 퇴화하다보니

등장인물들이 1~4권까지 했던 행적들이 기억이 잘 나지 않고, 심지어는 이런 사람도

있었나 싶은 경우도 생긴다.

태평천국의 난은 댓빵인 홍수전이나 그림 캐릭터랑 이름이 딱 맞아떨어지는 석달개,

과거 역사공부하면서 여러 번은 들어본 이홍장 정도는 알겠으나,

나머지 인물들은 영...

일본으로 가면 그 현상이 더 심해진다. 천황과 막부 간의 관계에 대하여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으니, 상황 자체가 이해 안되는 경우도 있고, 등장인물의 이름은 정말

생소한 이들이 많다. ("료마가 간다"라는 소설이 있어서 그나마 사카모토 료마 정도는

알겠고, 좀 익숙한 이름이 도고 헤이하치로인데 이들은 5권까지는 그냥 이름만 등장하는
조연과 엑스트라 정도의 비중이다.)

 

좀더 재미있게 읽기 위해서는 1~4권을 두루 통독하고 5권을 읽길 권장한다.

중국은 태평천국의 난이 진압되고, 바야흐로 혁명의 시대로 갈 거 같고..

일본은 막부 체제에서 천황중심제로 이행하는 스토리가 이어질 듯하다.

 

속히 6권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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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넷플릭스 못지 않게 뻔질나게 들락거리는 앱이 "유투브"다.
나 스스로가 인지하지도 못한 채 "유투브 레드"에 가입되어 매달 8천여원의

돈이 나가고 있기도 하다. 해지를 할까 생각했지만, 여기저기 알아보고는

그만큼의 돈값은 하는 듯하여 그냥 유지하기로 했다.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하고, 매일 조금씩 토익 문제집은 풀고 있지만

뭔가 긴장을 시킬만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자각하여 다음달 말무렵으로

토익 시험을 신청했다.

토익 시험을 계속 신청안한 핑계가 잘 나온 사진이 없어서인데, 그런 같잖은

핑계를 스스로 용인하기에는 너무 늘어지는 듯하여 아무 사진이나 올려서

신청했다.

토익 리딩은 그냥 문제집 보던 걸로 하면 될거 같은데, 리스닝을 어째 준비해야할지

감도 안와서 그 공부방법 역시 "유투브"신세를 지기로 했다.

유투브에 독특한 닉네임인 기무상을 쓰는 분의 영상을 통해 토익에 대한 정보를 얻다가

동일인이 김우산이라는 다른 듯 다르지 않아보이는 닉네임을 쓰는 영상에서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의 저자인 서메리님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문과에 자격증이나 주특기가 없었지만 프리랜서로 다양한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데에 벤치 마킹의 가능성을 보고 질렀으나, 역시 영어라는 주특기가

있음을 보고 프리랜서는 재야 무림의 고수들의 집합소임을 재차 절감하게 되었다.

 

여튼 기무상 - 서메리로 이어지고,

<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를 통해 알게된 서메리씨의 유투브 영상은 수년동안

묵혀두었던 알랭드 보통의 <불안>을 꺼내 들게 하였다.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이런저런 채널을 통해 사람을 알아가고 새로이 책을 알아가는

인연에 인연을 더해간다..

그동안 알라딘 서재 마을에서도 많은 인연을 만들었는데, 그 분들은 지금도 열심히

독서생활에 일로매진하는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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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드밀을 열심히 뛰면서 보았던 <더 크라운>을 지난 주말에 시즌2까지 마무리했다.

1930년대 이후 영국 왕실에 대한 역사를 비교적 소상히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유럽 역사와 관련된 책을 읽다보면 왕들의 이름이 비슷비슷해서 혼돈의 나락에 빠지곤

하는데 최소한 1930년대 이후 영국 왕실에 대해서는 그러지 않게 되었다.

미국 유부녀와의 사랑으로 왕위를 걷어차버린 에드워드 8세,

그 동생으로 말더듬이였지만, 2차 대전 중에도 도망가지 않고 버킹검 궁에 남아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조지6세, 그의 딸인 현직 여왕 엘리자베스 2세로 이어지게 된다.

 

에드워드 8세는 나름 로맨티스트로 알고 있었으나, 이 드라마에서는 상당히 부정적인

인물로 묘사되는 듯하다.

영국 왕가 가족들에 대해서 그 만의 별명을 지어 부르고..(기억나는게 쿠키, 셜리 템플..

셜리 템플은 엘리자베스 여왕 별명이다.. 누군가 보았더니 통통한 얼굴의 미국 유명
아역배우였다),특히 조지6세의 가족들과는 거의 철천지 원수지간 같이 서로를 대한다.

나중에 국가에 기여하고자(영화상으로는 맨날 놀다보니 좀 지겨워져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관직을 요구해서 거의 대사나 특사 자격을 얻을 뻔했으나, 친나치 전력으로 인하여

결국 자리를 얻지 못하고 만다.

 

엘리자베스의 남편인 필립에 대해서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시준2에서 그만의 고통과

힘겨운 나날이 존재하였음을 알게 되었다.

사실 현재 윈저가도 그 뿌리는 독일의 하노버 왕가랑 닿아 있는데, 필립은 아버지, 누나들이

모두 열렬한 나치였다. 그도 학교를 스코플랜드에 있는 고든스턴에서 다나지 않았다면

나치가 되었을 것이다. 그 학교는 황량한 스코틀랜드의 날씨와 거친 학생들로 필립에게

고통을 주지만, 가장 큰 고통은 그의 누나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것이다.

아마도 그에게는 그 사고가 큰 트라우마가 되었고, 누나의 죽음을 필립탓으로 돌린 그의

아버지 때문에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 아픈 기억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아들 찰스를 동일하게 그 학교로 보낸다. 찰스는 적응하는데 엄청나게 애를 먹고,

훗날 고든스턴에서의 5년을 징역형에 비견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술회한다.

 

195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시즌2가 마무리었는데, 그 이후에도 영국이라는 국가와 영국

왕실에는 적지않은 사건/사고들이 있었고, 영국 역사에 문외한인 내가 기억하는 거만

해도 IRA와의 분쟁, 아르헨티나와 포클랜드 전쟁, 찰스와 다이애나의 결혼과 이혼,그리고

다이애나의 사고사, 비틀즈, 대처와 노조의 대립과 갈등, EU가입과 브렉시트 등등

시즌3가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으나, 시즌이 계속된다면 영국 현대사에 대한 이해도는

상당히 올라갈 듯하다.

 

<더 크라운>을 끝내고 영국사에 도전한 김에 <튜더스>를 어제부터 시작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디. 아마도 헨리8세 시대의 영국 역사 같은데 시즌1의 에피소드 1이라

등장인물도 파악이 잘 안되고, 뭐가뭔지 잘 모르겠다.

중간중간 야한 장면도 제법 나와서 운동하면서 보기가 좀 거시기 한 부분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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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인턴으로 근무했던 친구가 작년말부터 올해 초까지

산티아고길 중에 포르투갈길을 걷고 돌아왔다.

지난 주에 환영 만찬을 했는데, 25일간 걷는 여정에 별의별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 친구가 걸을 때가 포르투갈 지역이 일종의 우기였는데, 어떤 길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폐쇄되어 가지를 못했고, 어떤 길은 산비탈 식으로 되어 있는데

작은 산사태가 나면서 산에 있던 뱀떼(!!)들이 길을 장악하여 경운기를 얻어 타고

탈출하는 등 그야말로 버라이어티한 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했다고 한다)

 

여정을 마치고난 그 친구는 훨씬 더 씩씩해졌고, 자신감이 충만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

우리 회사하고는 인연이 닿지 않아 채용까지 이르지는 못했으나,

다른 어떤 회사를 가도 잘 적응할 듯하다.

 

당장 산티아고 길을 걷고 싶기는 하나, 여러가지 여건이 받쳐 주질 않는 중에

한겨레 신문을 보다보니 <서울테마 산책길>에 대한 책을 쓴 공무원의 이야기가

실려서 먼데까지 갈 것없이 서울에 멋진 길들이라도 찾아서 걸어보자 해서 질렀다.

1,2권은 절판이 되어 구할 수가 없었고, 3권은 알라딘에서 판매를 해서 냉큼 구해보았다.

 

부담없이 갈만한 길로는

1) 오금공원 산책길,  2) 고덕천 산책길,  3) 성내천,  4) 강동고덕산길 정도였다.

책에는 훨씬 더 많은 길들이 나와있기는 한데, 위의 4개 길을 먼저 걸어보려 한다.

다행히 어제부터 날씨도 따스해지고 하니..

 

주말에 1개씩 걸어보고, 조금씩 확대해 가면 책에서 소개한 40개 길을 연내에

다 한번씩 걸어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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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스패이더와 팻분 주연의 미드 <블랙리스트>를 현재까지 나온 모든 시즌을

참으로 끈질기게 따라잡았다. (트레드밀 뛸때마다 보았고, 매일 2~2.5개 에피소드를

소화했던 거 같다)

주인공인 레이먼드 래딩턴이 수감되어 있는 상태고, 아직도 해결되지 아니한 과제들이

남아 있어 당분간 새로운 에피소드는 계속될 듯하나, 일단 한숨을 돌린 상태에서

다른 미드들을 기웃거린 끝에 <더 크라운>을 선택해서 시청한지 대략 2주정도

되어간다.

현재까지 영국의 여왕으로 재직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주인공으로 그녀를

둘러싼 왕실 가족들과 윈스턴 처칠을 비롯한 영국 정치인들의 생생한 모습
(실제 그들의 모습인지는 알 수 없겠지만...)을 엿볼 수 있는 드라마다.

1940년대 이후 영국 사회의 이슈와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다지 멀지 않은 역사도

탐방할 수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차분하고 당차고 조용하며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즐기지 않으나,

부여된 책임이라면 이를 기꺼이 감당하는 캐릭터로 그려졌다.

 

동생인 마거릿은 자유분방하며 사람들 앞에 나서기 좋아하고, 연애에 있어서도 서슴이 없다.

(그녀가 왕실을 캐어하던 유부남 피터 타운센드와 열애를 하게 되어 피터는 이혼을

 당하고, 마거릿과 재혼을 하려고 시도하나 왕실의 제지로 2년간 서로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것으로 나온다. 아직 그 2년이 지나지 않아서 둘이 결혼을 했는지, 아니면 그 기간중에

 다른 일이 생겼는지는 좀더 지켜봐야겠다)

 

 엘리자베스의 남편인 필립 마운트배튼은 독일 귀족 가문 출신이다.

 엘리자베스와 만나게 된 경위는 드라마에서는 나오지 않아 잘 모르겠으나,

 아다시피 독일이 1차대전, 2차대전에서 연이서 패배를 한 통에 독일 귀족들의
 형편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을 것이고, 드라마에서도 간신히 그리스를 탈출했다는

 언급이 나오는 걸 보면 결혼을 통해 신분이 상승되고 강화되는 케이스이지 싶다.

 가끔씩 보던 엘리자베스 여왕 뉴스에 항상 옆에 있던 필립의 느낌은 어떤 것일까 궁금

 했는데, 역시나 여왕의 남편이기는 하나, 그도 왕정의 입장에서 보면 신하의 지위이고,

 본인이 야심을 펼쳐볼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기에 비행기 타기, 파티에서 술 진탕

 마시기로 한량과 같은 생활을 하며 힘들어한다. (나름대로는 힘들기는 하겠지만, 

 귀족들의 고생에 대해서는 연민이 별로 안든다. 흔히 하는 얘기로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라고 하는데, 귀족들 걱정도 우리같은 평민이 할 거는 아닌듯..)

 

 윈스턴 처칠은 실제 인물보다는 좀덜 후덕해 보이고, 내가 갖고 있는 인상 (유머감각이

 넘치고, 달변가라는 인상)에 비해서는 좀더 조급해 보이고, 유머감각도 약해 보이고,

 고집불통스러운 이미지가 강한 듯했다. 엘리자베스가 여왕이 되었을 때 그의 나이도

 80이 넘었으니 나름 한창때인 50~60대에 비해서는 노쇠해 보이는 건 불가피하지 싶기는

 한데..

 그의 잘못된 선택으로 수많은 영국인들이 목숨을 잃는 사례가 나오기도 한다.

 요새 우리도 미세먼지 때문에 하루하루 신경을 쓰며 살고 있지만,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직후 대규모 스모그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호흡기 질환으로 숨지거나 고통을 받았다.

 스모그가 너무 심해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들도 부지기 수 였고,

 공항은 며칠동안 폐쇄되는 사태를 맞았다.

 기상청 공무원들이 야당인 노동당에 위와 같은 사태가 조만간 닥칠 것이라고 정보를

 주었으나, 노동당 당수인 애틀리는 이를 정치적인 카드로 활용한 것을 주저했다.

 처칠은 스모그에 대하여 처음부터 한동안 단순 날씨문제를 갖고 호들갑이냐는 관점의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결국은 그의

 안이한 대응을 문제삼아 여왕이 사퇴를 종용하려고 시도하는데 이른다.

 여왕을 만나기 전날, 그를 열심히 따르던 여비서가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는 친구를 병원에

 데려다주고 처칠에게 대책을 세워달라고 오는 도중에 버스에 받혀 죽고만다.

 처칠을 그녀의 시신이 있는 병원을 방문하고, 기자들 앞에서 감동적인 연설과 대책발표로

사퇴 위기를 모면하고, 그에게는 다행히도 며칠 뒤 해뜨는 좋은 날씨로 바뀐다.

 이 일을 기화로 영국에서는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법제화 되었으니, 지금 미세먼지에

 시달리는 우리보다 70여년을 앞서서 입법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한 사례 되시겠다.

 

 <더 크라운>을 보면서 이런 생각도 들었다.

 만약에 우리나라가 독립하면서 이전의 조선왕조가 다시 옹립되어 전제군주제는 아니더라도
 입헌군주제가 도입되었으면 어떤 상황이었을까하는 궁금증...

 간혹 한국 드라마에서 그런 시도를 하긴 하는데,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보다 부정적인 영향이

 더 많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지금 읽고 있는 <주대환의 시민을 위한 한국 현대사>에서 나랑 비슷한 생각을

저자가 표출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부분이 있다.

일제에 강제병합되고 독립운동을 하는 여러 단체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헌법이나 각종 문헌에서도 일체의 왕정복고 얘기는 없었다라는 것을 지적한다.

독립 이후에도 어느 정파도 조선왕조를 다시 모셔와서 군주로 세워야 한다고 하지 않았고..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일 때 왕실의 역할이 전혀 없었던 데 대하여 국민들 대다수가

실망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해방 직후 제 정파의 수장들이 본인이 나라를 이끌고 가고자 하는 욕심도 있었을 듯하고...

 

여하튼 영국 왕실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었는데, <더 크라운>을 보다보니

잘 모르던 사실들을 새롭게 알게된 것도 많았고, 헌법 시간에 배웠던 입헌군주제에서

군주는 거의 액세서리나 허수아비인 것처럼 서술되는데, 실제 정치판에서는 그들

나름의 활동 영역도 존재하고, 역할도 분명히 있는 거 같기는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더 보다보면 생각이 바뀔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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