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인턴으로 근무했던 친구가 작년말부터 올해 초까지

산티아고길 중에 포르투갈길을 걷고 돌아왔다.

지난 주에 환영 만찬을 했는데, 25일간 걷는 여정에 별의별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 친구가 걸을 때가 포르투갈 지역이 일종의 우기였는데, 어떤 길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폐쇄되어 가지를 못했고, 어떤 길은 산비탈 식으로 되어 있는데

작은 산사태가 나면서 산에 있던 뱀떼(!!)들이 길을 장악하여 경운기를 얻어 타고

탈출하는 등 그야말로 버라이어티한 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했다고 한다)

 

여정을 마치고난 그 친구는 훨씬 더 씩씩해졌고, 자신감이 충만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

우리 회사하고는 인연이 닿지 않아 채용까지 이르지는 못했으나,

다른 어떤 회사를 가도 잘 적응할 듯하다.

 

당장 산티아고 길을 걷고 싶기는 하나, 여러가지 여건이 받쳐 주질 않는 중에

한겨레 신문을 보다보니 <서울테마 산책길>에 대한 책을 쓴 공무원의 이야기가

실려서 먼데까지 갈 것없이 서울에 멋진 길들이라도 찾아서 걸어보자 해서 질렀다.

1,2권은 절판이 되어 구할 수가 없었고, 3권은 알라딘에서 판매를 해서 냉큼 구해보았다.

 

부담없이 갈만한 길로는

1) 오금공원 산책길,  2) 고덕천 산책길,  3) 성내천,  4) 강동고덕산길 정도였다.

책에는 훨씬 더 많은 길들이 나와있기는 한데, 위의 4개 길을 먼저 걸어보려 한다.

다행히 어제부터 날씨도 따스해지고 하니..

 

주말에 1개씩 걸어보고, 조금씩 확대해 가면 책에서 소개한 40개 길을 연내에

다 한번씩 걸어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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