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꼽아 기다리던 뮤지컬 아이다를 어제 드뎌 보았습니다.
같이 보기로 한 후배와 1시쯤에 만나 원래는 아웃백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으나 어디 있는지 서로 잘 몰라 지하 아케이드에 있는 씨즐러에서
수다 떨어가며 1시간 30분동안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아이다 보는 분들은 씨즐러에서 10%할인 해 준다네요... 원래 갖고 있던
씨즐러 회원 카드를 안 갖고 와서 옹팡지게 다 낼뻔 하다가 같이간
후배가 일러줘서 10%할인 받았습니다)
2시40분쯤 공연을 보러 올라가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저희 좌석은 2층이었습니다..
제 자리를 찾아가는 동안에 어여쁜 엘지아트센타 여직원들이
"핸드폰 꺼라,이쪽으로 가라,티켓 보여달라,여기서는 사진 촬영 안된다..."등등
관람객 통제에 여념이 없더군요... 왠지 통제가 들어오면 기냥 한번씩 약올리는 셈치고
한번씩 어겨주는데 미모들이 출중해서 참아주었습니다. ^^;;;;;;
드뎌 공연시작!!!!
공연이 시작되자 마자 느낀 것은 2층의 불리함....
무대하고 거리가 너무 멀어 처음에 배혜선씨의 오프닝 송을 도대체 누가 부르는 건지
잠시동안 헤매기도 했습니다.
이후 근 3시간 가까이 하는 동안 배우들의 세세한 얼굴 표정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계속 간직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뮤지컬 자체는 화려한 무대장치와 멋진 의상들,배우들의 열정적인 노래와 연기에
뮤지컬 생초보이라서인지는 몰라도 완전히 압도되었습니다.
특히 공주 (이름은 생각이 안나네요) 역을 맡은 배혜선씨의 가창력은 대단했습니다.
게다가 앙증스러운 섹시함까지 겸비하여 유부남인 저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
아이다역의 옥주현씨도 대사에서 발성이 조금 어색하다는 느낌을 준 점을 빼면
뮤지컬 배우로 일가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군다나 영화관에서 녹음된 음악만을 듣다가 직접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니 문외한의 귀에도 차원이 다름을 쉽게 알수 있더군요...
지금도 뮤지컬 아이다에 흐르던 애잔하고 안타까운 음악이 귓전에 맵도는 듯합니다.
다만 아이다의 스토리라인은 이미 알고 있는 거고,특별할 것도 없어 막판에는 조금
지루한 느낌도 들기는 했습니다. (한 너댓번 하품함 ^^)
여하간 촌놈 처음으로 초대형 뮤지컬 잘 보고 왔습니다.
가격이 조금 부담되기는 합니다만 다음에 볼 기회가 되면 이왕 보는 거 R석이나 S석에서
제대로 즐기는게 좋을 듯합니다. 역시 문화생활도 돈이 문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