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훈의 소설은 <칼의 노래>에 이어 두번째로 접한다.
우륵이 살았던 시대(가야가 망할 무렵이라고 보면될 듯하다)를 배경으로
현과 칼이 자신의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느꼈다.
힘을 추구하며 힘센 자를 지향한 칼은 결국 그 힘센 자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 누구의 것도 아닌 현은 권력의 향배에 상관없이 살아남는다.
생존만이 가치를 갖는 것은 아니겠지만, 살아남아야 뭐라도 해볼 것 아니겠는가?
<현의 노래>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모든 이들에게 김훈은 슬픔을 전혀 담지 아니하고
(비극적이고 눈물을 자아낼 상황들이 계속 발생한다) 담담히 풀어내는 것도
많이 다른 느낌을 갖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