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을 알고나서 그 현상이 더욱 심해진 거는 다 안 읽은 책들이
지천에 깔렸음에 관심 서적이 나오면 나름대로 약간의 뜸을 들이다가
결국 지르는 습관이 이제 고질병이 된 버린 것이다.
그래서 지금 책꽂이와 방바닥에는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 <히스토리언>,
<다빈치코드의 비밀>,<괴짜경제학>,<생로병사의 비밀>,<나는 어떻게 골프를 치는가> 등등의
책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며 대기중이다.
그리고 출근할 때는 하루에 한권도 채 못 읽으면서 가방안에 꼬박꼬박 3~4권의 책을 채워넣고
나간다. 저녁 운동을 하면서 조상훈 님의 <부자로 가는 마지막 열차>를 다 읽어서
가방안에 남은 책들 중에 고른 게 바로 이 책 <탐서주의자의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지은이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제목마저도 왠지 난해함이 깃들어 보이고,
약간의 고리타분한 구석이 있지 않을까하는 선입견을 갖고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까 의외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랑 비슷한 또래라서 그런지 경험이나 정서가 비슷하다는 동질감도 팍팍 느껴지고,
책읽기보다는 책자체가 좋다는 말도 마음에 들고 (사실 읽지 않은 책은 단지 종이와 잉크의
결합일 따름이라는게 기본적인 생각이지만,그래도 디자인이나 장정이 허접한 책을 보면 
내용 불문하고 손이 안간다. ),책에 대한 재미있는에피소드들 하며..여하간 이 책 덕분에 자전거타기
30분이 지겨운 줄 모르고 갔다.
지금은 이 책을 옆에 놓고 있으며,서재질 조금만 하고 다시 읽어내려가련다.
내일 노니까 오늘 끝장 봐버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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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8-26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정훈 씨도 글 잘 쓰시죠? ^^ 이 분의 다른 책(역시 책에 대한 잡글)도 꽤 재밌었어요.

마늘빵 2005-08-26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 책 참 재밌죠. ^^

바람돌이 2005-08-27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분의 책은 아직 안봤는데 말이죠.
근데 알라딘의 폐해 - 볼 책이 쌓였으면서도 또 책을 산다. 책만 자꾸 쌓여간다. 책장 모자란다. 그러면서 서재질 한다고 책은 더 안본다. 이거 맞죠? ^^

짱구아빠 2005-08-29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nda78님> 세상은 넓고 읽어야 할 책은 많다는 걸 이번에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되었네요.. 특히나 가장 소장하고 싶은 책은 제가 생전 듣도보도 못한 책인지라 저의 지식과 책에 대한 관심이 아직도 초보 수준임을 생생히 보여주었네요... 그래도 책은 아주 재미있게 몰입하면서 읽었습니다.
아프락사스님> 네,무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분의 다른 책들도 도전해 볼 욕심이 생길 정도로요...
바람돌이님> 알라딘의 폐해에 대한 바람돌이님의 견해에 100%로 찬성입니다.다른 분들이 "이 책 좋아요"하면 귀가 솔깃해서 아직꺼정 손도 안 댄 책 무지 많으면서 다시 지르로,그리고 "저도 샀어요"하고 자랑하고.. 그래서 마누라한테 타박을 많이 받았는데("읽지도 않은 책이 산더민데 또사냐?")이번에 표정훈님의 책을 보니 마누라에 대한 대응논리로 삼을 만한게 많이 있더군요...표정훈님 글 중에 기억에 남는 것으로 두번이상 읽을 책만 산다는 구절이 있던데, 저도 이 말만큼은 마음속에 깊이 새기고 싶더군요.. 그러면 알라딘의 폐해가 좀 줄어들지 않을까 싶네요 ^^

marine 2005-08-29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라딘에서 리뷰 보면서 엄청나게 지르고 있답니다 책 선택할 때 참 도움을 많이 받게 되요 히스토리언.과 괴짜 경제학, 재밌을 겁니다 고종석 좋아하세요? 이 아저씨는 정말 최고의 에세이스트 같아요 히스토리언, 은 제일 최근에 나온 책인데 예전에 나온 고종석 책도 읽어 보세요 적극 추천합니다 그리고 폴 오스터 소설은, 혹시 "달의 궁전" 이라든가 "환상의 책" "공중 곡예사" 등등도 추천합니다 솔직히 전 "뉴욕 3부작" 은 좀 어려웠거든요

짱구아빠 2005-08-29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님> <히스토리언>과 <괴짜경제학>은 지금 읽고 있는 책을 정리하면 조만간 공략할 예정입니다. 아마 <괴짜경제학>을 먼저 하고 <히스토리언>을 나중에 할 것 같네요.. 왜나하면 목표 달성율이라는 실적도 감안한 책읽기를 하고 있어 3권짜리보다 1권짜리가 아무래도 수월할 것 같아서요.^^;;;;폴 오스터의 <달의 궁전>은 재미있게 읽었구요.. <환상의 책>,<공중곡예사>는 아직 접근을 못 했습니다. 하루키와 폴 오스터는 소설보다 에세이류가 저는 더 편한 느낌이더군요..
고종석 님의 글은 <인물과 사상> 등 그분의 저서로 보다는 짤막한 칼럼 류의 글을 많이 접했는데,앞으로 좀더 관심을 가져볼랍니다.

marine 2005-08-29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폴 오스터의 에세이? 전 빵굽는 타자기랑 굶기의 예술 읽었는데요, 솔직히 둘 다 어려웠어요 굶기의 예술은 완전히 서평집이라 진짜 읽기 힘들었고, 빵굽는 타자기는 그런대로... 하루키 에세이는 처음에는 좋았는데 자꾸 읽다 보니까 다 비슷비슷한 내용이더군요 (사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읽어 버렸죠) 둘 다 참 글 잘 쓰죠? 폴 오스터의 문장력이나 하루키의 재기발랄한 문체, 정말 매력적이죠 고종석도 문체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한국어 사랑에 대한 에세이가 많은데, 정말 그가 얼마나 한국어를 사랑하는지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프랑스 이민 갈 생각을 했는지...

짱구아빠 2005-08-30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님> 저는 하루키의 에세이는 <슬픈 외국어>를 읽었구요, 폴 오스터의 <왜 쓰는가>를 읽었네요...<빵굽는 타자기>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데,지금 못 읽고 쌓여있는 책들이 많아 당분간 보류 중입니다. 하루키의 <슬픈 외국어>는 영어공부에 대한 이야기,외국인으로서 미국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이 하루키 특유의 유머와 결합되어 정말 재미있게 읽었구요, 폴 오스터의 <왜 쓰는가>는 솔직히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빵굽는 타자기>를 후속 타자로 해서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보려고 하구요... 고종석님은 제가 많은 글을 읽어보지 못해 뭐라 말하기가 아직은 이른 듯 합니다.

marine 2005-08-30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자꾸 댓글을 달게 되네요 (짱구아빠님, 싫지 않으시죠?) 저도 "슬픈 외국어" 가 제일 좋았어요 그 에세이 읽고 나서 하루키 에세이는 거의 모두 읽었답니다 "먼 북소리" 도 외국 체류기인데 재밌어요 이 사람은 유럽 문화에 전혀 주눅들지가 않아요 민족적 자부심, 뭐 이런 촌스런 감정 때문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정말 코스모폴리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유럽이나 미국 시장에서 잘 팔리는 건지도 모르지만요
폴 오스터의 "왜 쓰는가" 는 아직 못 읽었어요 한 번 읽어 봐야겠네요 좋은 책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빵굽는 타자기" 는 유조선 타고 다니면서 주방일 보던 불쌍한 시절부터 야구게임 만들어서 팔러 다니던 세일즈맨 시절 등등 불우했던 젊은 시절 얘기가 마치 소설처럼 그려진답니다 읽다 보면 에세이인지, 소설인지 구분이 잘 안 가요 오스터 소설에 그런 궁상맞은 생활 (그러나 엄청나게 책을 읽어대는) 자주 묘사되잖아요

짱구아빠 2005-08-30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님> 자꾸 댓글다는 거 싫으냐구요??? 그 무슨 서운한 말씀을...^^ 나나님을 비롯한 알라디너분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제가 새롭게 배우는게 얼마나 많은데요...
저는 처음에 하루키의 대표작이랄 수 있는 <상실의 시대>에서 묘사하고 있는 서구적 취향들(음악,음식 등등)에 대하여 좀 못마땅하게 생각했는데,<슬픈 외국어>를 읽으면서 하루키 삶의 궤적상 어느 정도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더군요...
폴 오스터의 <왜 쓰는가>는 뭔가 빈틈이 있어 보여서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책이었습니다. 오히려 폴 오스터의 진면목을 보려면 <빵굽는 타자기>를 읽어보아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