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라딘을 알고나서 그 현상이 더욱 심해진 거는 다 안 읽은 책들이
지천에 깔렸음에 관심 서적이 나오면 나름대로 약간의 뜸을 들이다가
결국 지르는 습관이 이제 고질병이 된 버린 것이다.
그래서 지금 책꽂이와 방바닥에는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 <히스토리언>,
<다빈치코드의 비밀>,<괴짜경제학>,<생로병사의 비밀>,<나는 어떻게 골프를 치는가> 등등의
책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며 대기중이다.
그리고 출근할 때는 하루에 한권도 채 못 읽으면서 가방안에 꼬박꼬박 3~4권의 책을 채워넣고
나간다. 저녁 운동을 하면서 조상훈 님의 <부자로 가는 마지막 열차>를 다 읽어서
가방안에 남은 책들 중에 고른 게 바로 이 책 <탐서주의자의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지은이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제목마저도 왠지 난해함이 깃들어 보이고,
약간의 고리타분한 구석이 있지 않을까하는 선입견을 갖고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까 의외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랑 비슷한 또래라서 그런지 경험이나 정서가 비슷하다는 동질감도 팍팍 느껴지고,
책읽기보다는 책자체가 좋다는 말도 마음에 들고 (사실 읽지 않은 책은 단지 종이와 잉크의
결합일 따름이라는게 기본적인 생각이지만,그래도 디자인이나 장정이 허접한 책을 보면
내용 불문하고 손이 안간다. ),책에 대한 재미있는에피소드들 하며..여하간 이 책 덕분에 자전거타기
30분이 지겨운 줄 모르고 갔다.
지금은 이 책을 옆에 놓고 있으며,서재질 조금만 하고 다시 읽어내려가련다.
내일 노니까 오늘 끝장 봐버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