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2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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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사람은 무엇때문에 사는 걸까?’ 라는 질문을 해 봤을 것이다. 과연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쉽게 질문하지만 대답은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해 본다.
주위의 아이들 가진 나와 같은 처지의 엄마들은 ’애들 때문에...’ 라는 말을 하곤 한다.
돈을 쫓아서,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서, 명예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내 아이들이 행복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 등 모두 제각각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책을 읽기에 앞서 나 역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지만, 쉽게 대답을 찾기는 어려웠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났지만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살아가는 동안 후회없는 삶을 살아보고 싶다. 
인생의 반을 살아왔지만 그 방법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이 책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학창 시절 읽었을 때는 어떤 의미를 두고 있지 않았던 거 같다. 유명한 작가의 책이고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의해 읽어서인지 톨스토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의미를 느끼지 못했던 듯 싶다.
이 책속에는 8편의 단편이 담겨져 있다. 각각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의미와 가치 등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가져야할 마음자세가 밑바탕에 깔려있다.
톨스토이는 종교적인 영향을 많이 받은 듯 보인다.
천사와 악마가 공존하는 작품속에는 톨스토이가 신아을 통한 사랑의 실천을 가장 중요시 했다는 그의 믿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또한 그 믿음속 가장 중요한 ’사랑’은 톨스토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한 천사 미하일이 인간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지, 사람에게 주어져 있는 않은 것은 무엇인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를 깨달아간다.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이  알게 되리라.’ 고 하신 하느님의 첫 번째 말씀을 생각해 냈습니다.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것은 사랑이었습니다.

’사람에게 주어져 있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알아내라고 하신 하나남의 두 번째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자기 몸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아는 힘이 주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나는 깨달았다. 사람은 스스로를 살피고 염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

이제야말로 정말 깨달았다. 사람들이 자신에 대하여 걱정함으로써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다만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 뿐, 사람은 오로지 사랑에 의해서만 살아가는 것이다. 사랑 속에 사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살고 있고, 그 안에 하느님이 살고 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므로."
 
페이지 : 49,50,51,52  


우리는 같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그 사람들 중에는 악한 사람과 선한 사람이 공존하고, 이기주의와 이타주의가 공존하기에 사랑과 질투와 배척 등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렇듯 인간의 공존되는 두가지의 모습을 톨스토이는 책속에서 보여주어 우리들에게 그 삶의 진실을 찾아가길 바라는 듯 보인다.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주인공 <두 노인>을 통해서 보여주는 긍정적인 생각이 가지는 행복함을 보여주고, <두 형제와 황금>에서는 황금에 대한 서로 다른 모습을 보였던 두 형제의 모습을 통해서 신과 사람을 위한 진심은 황금이 아니라 오로지 노동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일깨운다.

<사람에게 많은 땅이 필요한가>는 인간의 과욕이 불러오는 결말이 보여준다. 톨스토이는 물질 만능 주의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끝없는 욕심이 가져오는 현대인의 고통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듯 하다.
그와 반대로 미하일에게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외투를 건네주었던 세묜은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진실되게 표현한 듯 싶다.

사랑하는 자녀들이여, 우리는 말로나 혀끝으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합시다. -요한의 첫째편지, 제3장 18절-

 

(사진출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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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매 2 - 고우영 원작 동화
고우영 지음, 박신식 엮음, 이관수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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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매 1>편에서는 일지매의 출생과 방황하던 청소년 시기에 대해서 담았습니다. 자신을 구해준 삼꽃과 월희, 옳고 그름에 대해 판단해주고 일지매에게 정의로움에 대해 알려주는 열공스님 그리고 일지매 친모인 백매를 사랑하는 구자명과의 얽히고 얽히는 사건 등이 1편에서 재미있게 다루어졌습니다.

1편 마지막에서는 골이 깊은 계곡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발소리에 온몸에 신경을 곤두선 일지매의 모습을 끝났답니다.
과연 일지매를 향해서 다가오는 그 발소리는 누구의 것이였을까요?
긴장감속에 시작되는 2편이 기대됩니다.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서 ’한국의 책 100’에 뽑히기도 한 문학 작품이며, 지배층의 부정부패를 꼬집고, 가난과 핏박속에 고통받는 백성을 도와주는 의적 일지매를 그린 이 책은 감동과 재미와 교훈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2편은 1편에 비해서 더 생동감과 박진감을 느낄 수 있으며, 다양한 성격을 가진 인물의 등장등로 즐거움을 두배로 느끼게 해줍니다. 또한 일지매가 슬슬도사와 함께 봉선이파를 일망타진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으며, 1편에서 일지매를 쫓아다니며 도와주기도 하고 일을 방해하기도 하는 인물의 정체가 나타납니다.
그 사람은 청나라 사람으로 일지매가 청나라에서 결혼을 약조한 요동 성주의 명을 받아 일지매를 청나라로 데리고 가려는 사람이였답니다.
일지매는 자신을 데리고 가려는 청나라 사람을 피해 조선을 팔아넘기려는 김자점의 야욕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요?

출생과 더불어 헤어진 엄마 백매와의 만남과 자신을 사랑하는 월희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지매의 심정과 1편에서 매몰차게 자신을 버렸던 아비의 죽음과 아비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형과의 만남 등 일지매의 갈등도 담겨져 있답니다.

"네 몸을 풀어 주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구자명의 뜻을 진정 모른단 말이냐? 한갓 인간이 잘못을 저지른 다른 사람에게 벌을 내려서는 안 된다. 그 벌은 하늘이 정해 놓았기 때문이니라."

"그렇다면 법이 없어도 되는 건가요?"

"나라의 법은 잘못을 막자는 것일 뿐이다. 잘못을 가려 벌을 주는 것은 하늘이 하는 일이다. 네 손으로 죄인에게 벌을 주라는 명령을 그 누가 내렸단 말이더냐? 네가 하늘의 자식이냐? 부처님의 아들이냐?"
74p

일지매는 나라를 팔아 넘기려는 김자점의 야욕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월희의 애절한 마음을 뒤로 한채 청나라로 향하면서 2편이 끝납니다.

’나는 나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연인을 버리고, 죽이고 싶은 자와 벗하여 원수의 나라로 가고 있다. 내가 이토록 가슴 아파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인가?’ 174p

일지매의 마지막 구절은 월희에 대한 마음과 일지매의 혼란스러운 마음이 잘 담겨져 있는 듯 합니다.

조선시대의 혼란스러웠던 정세만큼 지금의 모습도 혼란스럽습니다. 나라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하여 이 어려운 역경을 이끌어 줄 일지매와 같은 영웅의 탄생을 기대해봅니다. 

또한 앞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이 일지매를 통해서 진정한 정의로움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옳은 일로 인해서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그른 일임에도 불구하고 보란듯이 떳떳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의로움이 진정으로 승리하는 그날을 기대해봅니다.

 

(사진출처: '일지매 2'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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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매 1 - 고우영 원작 동화
고우영 지음, 박신식 엮음, 이관수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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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매>는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서 ’한국의 책 100’에 뽑히기도 한 문학 작품입니다.
요즘 일지매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중이기 때문인지 어린이들에게 ’일지매’가 새로운 인기인물로 떠오른 거 같아요.
덕분에 아이들에게 우리 조선시대의 모습을 알려주고, 일지매의 모습을 통해서 용기와 정의의 새로운 부분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조선시대는 계급사회였고, 지배층의 부패으로 인한 백성들의 고통이 많았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양반 계급과 지뱅층 계급의 부정 부패를 탄압하고 백성들의 배고픔과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일지매를 탄생시킨 거죠.

슈퍼맨, 스파이더맨 등과 같이 우리는 영웅을 필요로 합니다. 지금처럼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경제가 악화되고, 빈부의 격차가 나날이 심해지는 등 사회적으로 불안정할때 아픔과 고통을 덜어줄 영웅을 그리게 되는 거 같아요.
아주 오래전 일지매가 우리를 도와주었던 것처럼 말이죠.

이 책은 만화 원작을 동화로 엮었는데, 여러 지방의 사투리가 재미있게 잘 쓰여져 있어서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지 듯 생동감있는 대사로 만날 수 있어요.

텔레비전에서 사극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역사적인 인물이나 배경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헌데 드라마 속에 나타나는 허구를 아이들은 진실로 잘 못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아무래도 드라마는 그 인물에 대해 미화하고 재미를 위해서 만들어지는 요소가 가미되어 있기 때문이죠.
물론 드라마를 통해서 역사와 인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점을 유익하나 책을 통해서 역사적인 사실을 바로 보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비록 일지매가 실존 인물은 아니지만, 드라마를 통해서 바라보는 일지매와 원작으로 표현된 책을 통해서 인물에 대해 그리고 역사적인 배경에 대해서 제대로 알면 좋을 듯 싶네요.

1편에서는 일지매의 탄생과 일지매가 의적으로 활동하는 초반의 모습을 담았어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담았다고는 하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손색없을 정도로 이야기가 잘 담아져 있습니다.

매화는 눈 속에 피어
추위에 떨고,
어미는 어려서 되어
이별에 우네.


일지매라는 이름은 버려진 아이와 처음 만난 날이 이른 봄이였고 한 가닥 매화가지 밑에 누워있었기 때문에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청나라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일지매가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만나기 위해 조선에 돌어오게 되고, 권력 때문에 자신을 아들로 받아들여주지 않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깊었지만, 자신을 길러준 거지 걸치와 열공 스님덕에 일지매는 ’정의’로운 인물로 자라납니다.

"일마 이기 지금 쌕쌕 자고 있는 기라요."
"뭐라 캣제?일마 이거 내 알라 아이가? 이놈 시키야."


사투리로 적힌 대사가 읽는 내내 재미와 생동감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조선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듯한 삽화는 내용을 더욱 생동감있게 해주며, 그 시대 우리네 모습을 잘 표현해주는 듯 하네요.

요즘 아이들의 논술은 명작 비틀어 보기로 새로운 시각으로 주인공을 바라보게 합니다.
홍길동, 일지매 등의 의적은 과연 도둑인지? 아니면 정의로운 사람인지? 등으로 말이죠.
책을 통해서 일지매의 활동이 의로운지 아니면 도둑질인지...아이들에게 판단을 맡겨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읽는 내내 책을 놓기가 싫었습니다. 일지매의 이야기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 오래전 고우영님의 만화도 읽지 않았고 지금 드라마도 보고 있지 않았던지라 더욱 재미있게 다가왔던 거 같아요.

일지매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사람은 과연 누구이며, 일지매를 이용하여 죄수들을 탈옥시키고 다시 조직을 일으킨 왕횡보와 낭골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2편 일지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사진출처: '일지매 1'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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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가서 생긴 일 - 두근두근 로맨스 04 두근두근 로맨스 4
사비네 보트 지음, 위문숙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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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구나 사춘기 시절 첫 사랑을 하게되고, 그 첫사랑에 가슴 떨리는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하이틴 로맨스를 읽으면서 멋진 사랑을 꿈꾸고, 책 속에 나오는 백마탄 왕자님같은 남학생이 내게 다가와 주기를 기다리는....풋풋한 사춘기 시절의 즐거운 상상.
내가 그 시절때만 해도 이성친구와의 만남에 대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왔기 때문인지, 나 역시 학창 시절은 속으로만 잘 생긴 남학생을 좋아하곤 했었다.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도 일찍 오고 많이 몸도 마음도 많이 성숙해져서 초등중고등학년 아이들에게도 이성친구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듯 보인다.
예전보다 더 개방적인 사회가 되나보니, 부모님들에게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이 아주 좋아보인다.

<두근두근 로맨스> 시리즈 중 4권이 이 책은 첫사랑을 시작하는 소녀들의 감정 교과서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데, 이성친구에 대한 첫사랑과의 즐거운 이야기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어른으로서 한발자국 내딛는 성장 과정을 함께 담았다.

단짝 친구 안나와 헤어져 이사를 해야하는 율은 새로운 학교에서 ’촌닭’이라는 별명을 얻은 채 왕따로 생활하게 되었다.
며칠 후 새로 전학온 ’메히틸트’와 친구가 되면서 율은 조금씩 학교 생활에 적응해 나아간다.
이사온 날부터 자신을 괴롭히는 알렉산더와 한눈에 반해버린 잘생긴 선배 카를로.
하지만, 얽히고 섥힌 율의 첫 사랑은 어렵기만 하다.
카를로는 율을 왕따시킨 안나를 좋아하고, 안나는 율의 언니를 좋아하는 마르코를 좋아한다.

언니와 메히틸트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카를로와의 만남을 시도하지만, 카를로는 여전히 안나만을 바라보았고, 결국 카를로는 율을 이용해서 안나와 교제를 하게 된다.
자신을 비웃음거리로 만들었던 카를로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는 율.
그리고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는 알렉산더에 대한 마음을 알게 된다.

단짝 친구인 메히틸트가 전학을 가게되고, 율은 ’친구’의 존재에 대해서 알아가게 되고, 진정한 친구가 무엇인지도 생각하게 된다.

시계를 거꾸로 되돌린 것 같았다. 바로 지금, 이사 와서 반 아이들과 새롭게 사귄 기분이었다. 처음부터 이랬더라면 지난 몇 달간 생활이 완전히 달라졌겠지.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아쉬울 게 없었다. 우선 메히틸트라는 친구를 얻었다. 사랑에 빠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두 발로 우뚝 일어섰다. 그리고 복수를 했다. 내 자신이 대견스러웠다. 209p

메히틸트 덕분에 왕따였던 학교생활에서 조금씩 적응했던 율은 메히틸트가 없어도 스스로 학교에 적응하게 되고, 친구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었다.
아~ 사랑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메히틸트는 전학을 가서 새로운 남자친구를 얻었다.
절대 남자친구는 사귀지 않겠다고 맹세했던 메히틸트 역시 한 뼘 더 성장했다고 볼 수 있으리라.

"율, 네가 아무리 바보 같은 생각을 말하더라도 이거 하나는 변하지 않아. 난 널 너무 좋아하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어쩌나! 어이없게도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걸핏하면 수돗물처럼 줄줄 흐르는 눈물은 언제쯤 멈추려나? 사춘기가 끝나면? 그게 언제지? 아직 많이 남았나? 사춘기가 끝나기 전에 또 어떤 일을 겪게 될까? 그러나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내 곁을 지켜 줄 친구가 두 명이나 있다. 언니도 있고, 엄마 아빠도 있고, 백스트리트 보이즈 팬클럽도 있다. 그리고 알렉산더가 있다. 그러니 뭐 그렇게 나쁜 일이야 일어나겠어?
222p

책을 읽는 동안 율와 율 언니 코라의 관계가 아주 부러웠다. 언니가 없는 나로서는 두 자매의 알콩달콩 다툼과 서로를 도와주는 모습이 아주 예쁘게 보인다. 그릐고 그 두 자매를 이해하고 그들의 성장을 예쁜 시선으로 바라봐 주는 엄마 아빠가 있다.

"헬렌 때문에 힘들고 카를로에게 상처를 받았으면 우리에게 귀뜸해 줬어야지."
"혼자 해결하고 싶었어요."
"결국 혼자서 일을 아주 훌륭하게 처리했군. 우리 딸, 머리가 잘 돌아가는데, 스피커 장치라....나쁘지 않아."
192p

내 딸에게도 언니가 없다. 더욱이 율의 엄마처럼 다정하지 못한 엄마인 내가 있다. 
얼마있지 않으면 사춘기 딸에게도 남자 친구가 생기게 될 것이고, 학교 생활을 하면서 힘든 일도 생길 것이다.
코라처럼 대해줄 언니같은 엄마가, 메히틸트처럼 위로해줄 친구 같은 엄마가, 율의 엄마 아빠처럼 옆에서 든든한 후원자 같은 엄마가 되고 싶다.

첫사랑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은 기쁨과 설레임과 동시에 불안함과 초조함과 느끼게 될 것이다. 
건전한 이성교제를 통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멋진 관계를 형성할 수 있기를...이 책속에서 알아가길 바란다.
또한 율처럼 스스로 두발로 우뚝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게 되기를....

 

(사진출처: '전학가서 생긴 일'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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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6학년 2반
석혜원 지음, 한상언 그림 / 다섯수레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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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도 매일매일 경제활동을 하며 살아가고 있고, 그 점은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부모님께 용돈을 받고, 준비물을 사기 위해서 문구점에 가서 소비를 하고, 간식을 사먹기 위해서 슈퍼에서 부가가치세와 함께 물건의 가격을 지불하곤 한다.
매일 경제활동을 하는 아이들이지만, 경제 개념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나 역시도 ’경제’라는 단어에서 오는 압박감으로 인해서 경제관련 도서는 잘 읽지 않는 편이기도 하다.

간혹 어린이들을 위한 경제관련 도서를 읽어 보았지만, 경제와 관련된 용어 설명에 급급하다보니 내용이 딱딱하고 지루하여 아이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헌데 요즘 경제동화라 하여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 많이 출간되어 있고, 그 중 이 책은 재미를 주는 동시에 경제가 무엇인가에 대한 기본지식과 함께 용어 설명을 아주 재미있게 잘 담아 놓았으며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하였다.
더욱이 경제 뿐만 아니라,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어려움에 닥쳤을 때 씩씩하게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통해서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줄 수 있을 거 같다.

서울로 전학 온 한준영, 거울 왕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진우, 꼼꼼한 최보람, 덜렁이는 김규식 그리고 은구슬.

전학 온 준영이는 항상 거울을 보는 진우가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학급 회의 시간에 회사를 만들자는 의견을 내 놓은 진우를 도와 ’주식회사 6학년 2반’ 을 설립하게 되었다.

"부모님들께서는 우리가 용돈을 달라고 하면, 가끔씩 ’용돈 좀 아껴 써라.’, ’돈 버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번 기회에 회사를 만들어 돈을 벌어 보면 돈 버는 게 얼마나 힘든지, 돈이 얼마나 귀중한지 저절로 깨달을 수 있을 겁니다. 또 돈을 소중함을 알면, 돈을 함부로 쓰는 일도 줄어들 테고요." 23p

교장선생님의 반대로 설립이 불가능해지자, 진우는 준영이와 함께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승낙을 얻어내었고, 반 아이들을 주주로 해서 임원을 뽑고 주식을 판매 하는 등의 일을 시작하게 된다.

주식을 만들고, 문방구를 운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좀더 이윤을 창출하고, 합리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지 서로서로 의견을 모아 회사를 운영해 나간다.
바빠진 문방구를 운영할 사람을 뽑는 직업 모집 공고를 내어 최대한 공정하게 직원을 선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어 활발한 경제활동을 이루어 낸다.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양재시장에서 싸게 카네이션을 구입하여, 편지지를 덤으로 주는 등 최대한의 이윤과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 등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협력하여 일을 꾸려나간다.

또한 선생님의 도움으로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만들어 회사의 운용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나가고, 이익을 최대화 하기 위해 통장을 만드는 등 아이들은 CEO를 꿈꾸며 경영자로서의 자질을 배워 나간다.

1년동안의 회사 운영이 끝나고 주주총회를 열였을 때, 아이들은 이익을 학교 도서관 책을 기증하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주주총회로 마무리 한다.

주식회사를 운영하는 동안 교장 선생님의 반대, 새사업 아이디어, 관심을 받지 못한 행사 등 아이들은 여러가지 어려움에 닥치지만, 포기하지 않고 서로 의견을 모아 어려움을 해결해 나간다.

"우리 사전에 포기란 없다!"

"그래, 포기란 없다! 집에 가서 사전을 찾아보고 포기라는 낱말이 있으면 지워 버릴 거야!"
180p

주인공들은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은 그 점을 인정하고 각자 가진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서로 도와가며 일을 진행시켰다.
CEO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능력이 필요하다.
<주식회사 6학년 2반>을 통해서 경제에 대한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서 ’용기’’꿈’’자신감’ 그리고 서로 협력할 수 아는 능력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우리 나라 경제를 책임지게 될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경제 개념과 훌륭한 경영 자질을 갖추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길 바래본다.
그리하여 세계적에서 가장 부강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주길 또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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