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팡 기자단 법원으로 출동! 1
고순정 지음, 최병국 그림, 박성혁 감수 / 킨더랜드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부제목이 교과서를 뛰어넘는 진짜사회였다. 정말 맞는 말이다. 전혀 어렵지 않다 방심했다 큰 코 다치는 과목이 사회라고 했던가.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단체요 동네의 이야기라 쉽게만 생각했는데 아이들에게 막상 닥찬 현실은 그리 녹녹치가 않다. 그중에서도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것이 멀리 할수록 좋다는 생각으로 똘똘 뭉쳐버린 법이었다.

 

법 가까이 해서도 안되고 가까이 할수도 없다는 생각으론 우린 너무 멀게만 생각했다. 그랬기에 그것을 공부해야하는 아이들에겐 정말이지 넘어야할 큰 산이 되어버렸는데 이 책 너무도 알차고 재미있다. 아이들에게 법에 대한 상식들을 자연스러우면서 도 쏙쏙 잘 넣어주고 있다.

 

다랑초등학교 신문부원인 팡팡 기자단이 친구아빠의 누명을 벗기기위해 펼치는 활약상이 펼쳐지는 가운데 법에 대한 여러가지 사항들을 조목조목 확실하게 짚어준다. 대법원에서는 무슨일을 할까 ? 법이란 무엇일까 ? 듣기만 해도 정말 딱딱하다 어렵다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속에서는 그곳이 무엇을 하는곳인지 왜 알아야 하는지 설명하지 않고 있었지만 꼭 알게끔 해준다.

 

아이들 다운 좌충우돌이 있고 실수가 있지만 그것을 뒷받침 해주는 선생님이 계시고 엄한듯 깐깐한듯 무섭게 굴지만 진정 아이들을 위하는 어른들이 있어 유쾌하다.

보통 만화로 구성되어있는 지식책을 접하다보면 줄거리 따로 전해주고자 하는 정보 따로 분리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것의 구분이 없다.

 

만화와 정보의 구분 없이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취재기속에 사회 상식이 절로 스며들어 있어 만화만 보지말고 지식페이지도 챙겨보라는 잔소리를 덜어내고 있다.

그렇다고 내용이 절대 가벼웠던것은 아니다.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는 법 , 악법

거짓말도 죄가 될까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속에 생각을 키워나가고 사고하게 만드는 습관을 들여주기도 한다.

 

그렇게 사회과목을 공부하고 친구들간의 관계도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으로 엄마에겐 잔소리없는 공부를 하게 만드는 책 아이에겐 재미있는 이야기속에 자연스레 교과과목을 공부하게되는 그런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혜초 2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혜초라는 이름끝에는 왕오천축국전이 따라다닌다.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가 우리나라의 인쇄문화를 세계 만방에 알렸다면 왕오천축국전은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의 고전문학으로 8세기 인도 중앙아시아에 관한 유일한 기록으로  고대 동서 교섭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하지만 난 이책을 접하기전 이런사실을 자세히 알고 있지는 못했다. 직지의 명성에 가리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소홀히 한 여타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혜초라는 이름과 왕오천축국전이라는 제목만을 알고 있었을뿐이다.  

 

1200년전 전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해로가 개척되기전 동양과 서양을 이어주는 단하나의 길은 실크로드였다. 그길을 통해 신라고승 혜초가 고대인도의 오천축국을 답사하고 쓴 여행기인 왕오천축국전은 1908년 프랑스의 동양학자 p 펠리오가 중국 간쑤성의 둔황 천불동 석불에서 발견 현재 프랑스 도서관에 보관되어있었다.

 

그 혜초가 왕오천축국전이 깈탁환님의 소설로 다시 환생하여 우리들 곁으로 다가왔다. 봄이되면 우리에게 지독한 황사를 뿌리는 중국의 타클라마칸사막(대유사) 그곳에서 혜초와의 긴여정이 시작된다. 죽음의 사막끄뜨머리이며 서양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는 당의 안서도호부 그곳의 유격대장은 바로 고구려의 유민 고선지였다. 우기국의 공격소식에 10여명의 부하와 함께 대유사를 가로지르는 정탐을 떠난 고선지는 사막한가운데에서 검은모래폭풍을 만나게 되고 죽은 사람들의 더미속에서 정신을 잃고있는 혜초를 발견한다.

 

이렇게 당이라고 하는 중국땅에서 신라인 혜초와 고구려의 유민 고선지가 만나 이끌어가는 이야기속에 오천축국을 여행한 혜초의 여정을 따라가게 되고 그 긴 시간속에 만난 이슬람과 불교 인간의 욕망을 둘러싼 음모는 역사소설을 넘어 1200년전

의 음모를 파헤쳐가는 추리소설이 되고있기도 했다.

 

검은 모래 폭풍속에서 살아난 고선지와 혜초가 향한곳은 소국 구자로 기억을 잃어버린 혜초가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가는 현재와 뱃길을 이용 인도 동해안에 도착 5천축국을 여행했던 시절과 파미르고원을 넘어 대유사에 이르렀던 옛 기억을 회복해가는 과정이 번갈아 펼쳐진다. 검은 모래 폭풍속에서 돌림병을 얻은 고선지는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위해,아무것도 기억하는게 없이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도 모르는 혜초는 자신의 발자취를 더듬어 기억을 찾기 위한 과정속에 신라상인 김란수와 얽힌 질긴 악연과 사라센의 호선무를 추는 무희 오름과의 인연을 찾게된다.

 

석가모니의 성지를 찾아 떠난 여정에서 혜초는 기울어가고있는 불교의 모습을 보게도되고 야곱으로 대표되는 이슬람과의 교우를 가지게도되며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화두에도 집중하고 있었다. 현재의 인연과 기억을 되찾아가며 알아가는 얽힌 인연들은 양피지속에 기록된 인도및 서역 각국의 종교 풍습 문화등에 관한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간접적으로 말해주고도 있었다. 

 

돌궐을 지나고 야곱의 가족이며 친구인 이슬람인들의 비밀의 도시를 지나 고선지와 혜초 오름은 대유사에 도착하고 그곳이 종착역인줄 알았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이 있었으니 지금까지 위험에 천한 그들을 아낌없이 도와주었던 오름의 복수극으로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수 없게 만든다. 먼 이국땅에서 동시대에 살았던 두 인물이 하나의 이야기속에서 살아나 역사적 사실들을 말하고 있음에 우리 고대 문명의 우수성을 다시금 생각하게된다. 앞으로 우리에겐 그 고대 문명의 우수성을  온전히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있음을 상기시켜주는 멋진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것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노력을 결코 늦출수 없음을 가슴깊이 새기게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에게 힘을 주는 이야기 이른 사춘기를 위한 힐링 스토리 1
김민화 지음, 오윤화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10년의 부모경력끝에 웬만큼 아이들의 심리를 알게되었다 자만하게 될쯤 나타나는 것이 있었으니 부모로서 첫번째 큰 고비이자 자아관을 확립해가는 아이들의 성장기인 사춘기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무쌍한 변화를 보이는 아이의 심리상태를 헤어릴수 없어 봉변 당하기를 몇번이고 정말 저런 모습이 성장기의 한 모습이라 인정해주어야하는건가 걱정반 부담반으로 종잡을수 없을때도 참 많다. 그러면서 사춘기는 부모에게만 감당하기 힘든 육아의 한 모습이라 생각했었다.

 

아이들 책속에 등장하는 어른의 모습을 보며 반성 할때가 많은데 이 책 또한 어른에 대해 부모의 역활에 대해 많은 반성과 생각을 가지게한다. 우선 사춘기는 어른이 힘든 시기가 아니라 그것을 몸소 겪고 이겨내야할 아이들에게 가장 힘들거라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된것이다.

 

자신의 위치에 대한 사회적 여건과 환경에 의해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빛고 있는 아이들이 성정해가는 모습이 진솔하게 그려진 5편의 이야기를 만났다. 아이들 키우다보면 성격과 두뇌에 대한 생각을 많이 가지게된다. 타고난것일까 아님 후천적으로 형성되는걸까 영원히 풀리지않을 문제일것이다. 하지만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하게 된것이 있었으니 그건 아이들의 인성만큼은 어른들의 모습에서 형성되고 있다는것이었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성선설에 입각 순수하고 맑게 태어난 존재들이었다. 문제아가 있다면 다만 그것은 그모습을 지켜주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이라는 생각을 하게된것이다.

 

재미있는 카툰과 배경 줄거리를 만나고 아이의 일기를 통해 진솔한 마음을 들여다보며 아이들에게 참으로 미안해 진다. 하지만 어른들도 아이들도 다 같이 그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신선한 방법들이 참 매력적인 책으로 만들어준다.

때와 장소에 따라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어른들의 행동을 이해해주는 과정에서 사회의 모습을 배워가던 동현이가 듬직하다. 두살터울 자매 규언이와 규리를 보면서는 너무도 똑같은 모습으로 똑같은 현실에 청해있는 우리집 연년생 두아이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어 더욱 가슴깊이 다가온다. 또한 자기 방어를 하기위해 까칠한 모습을 보여온 한교가 그것을 극복해갈려하는 의지에 박수를 보내게된다.

 

가정의 울타리를 떠나 사회속으로 들어가는 시기, 그 시간의 혼란스러움을 몸소 겪고 이겨내야하는것은 아이들본인임을 알수 있었던 내용으로 그 아이들이 현명하게 헤쳐나갈수 있도록 많은 힘을 주고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멸종동물 얘기 좀 들어볼래? - 하루에 100여 종의 생명이 사라진다! 토토 과학상자 12
서해경 지음, 김중석 그림 / 토토북 / 200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5억년의 지구의 역사속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한것은 불과 4만년전이었다. 눈분신 문명발전속에 지금 우리는 "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다 " 자처하고 있지만  45억년의 시간을 생각해보면 그시간은 아주 미비한 역사임을 알수 있다. 그렇다면 그 기난긴 동안 지구의 주인을 누구였을까 6500만년전 있었던 다섯번째 지구의 멸망으로 이세상에서 종적을 감추어버린 공룡이 있었다. 멸종동물하면 그렇게 공룡으로 대표되는 자연의 위대한 힘으로만 생각했다.

 

기존에 토토과학상자 시리즈를 만나며 재미있는 과학적 이야기를 많이 접했던 기분좋은 설레임으로 마난 멸종동물 애기좀 들어볼래는 그러한 과학적 이야기도 물론 있었지만 인간들로 하여금 진전한 지구의 주인으로서의 마음을 가지게 만들어 주고 있기도 했다.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 오존층의 파괴등 지구의 환경이 바뀜으로서 앞으로 닥쳐올 대재앙에 대한 경고는 우리의 신경이 무뎌질만큼 무수히 많이 들어왔었다. 하지만 인간들이 문명이란 이름과 산업성장이란 미명하에 마음대로 훼손해온 생태계의 실질적인 모습을 보면서 그 심각성을 현실속에서 극면하게 느낄수 있었다.

 

지금도 하루에 100 여종의 생물이 사라지고 있고 50년안에 생물종의 약 4분의 1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이었다. 지금껏 지구는 모든생명체에게 평등하지가 않았다. 우리의 편리한 생활을 방해하는 모든 생명체들을 제거함으로써 인간만이 우월하다 생각해온 우리가 만들어 낸것이었다. 앞으로 여섯번째로 예고된 지구의 멸망은 그러 인간들에게 모든 화살이 맞추어져 있지않나싶다.

 

인간들이 찬란한 문명을 피웠던 땅이 사막으로 변했듯 인간의 발자취가 닿고있는땅에는 멸종동물이 어김없이 자리하고 있었다. 인도양의 모리셔스섬에 살던 도도새가 인간들의 식량으로 인간에 의해 옮겨온 쥐들의 양식이 되며 멸종했고 브라질 카탕카에 살던 스픽스마코앵무는 사람들의 애완동물로 죽어갔으며 아프리카의 바바리사자는 인간들의 놀이게감이되어 로마의 원형경기장에서 무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또한 인간들에게 위혐적인 존재란 이유로 죽어간 주머니 늑대가 있었고 생긴것이 마음에 안든다가 멸종시켜버린 아이아이원숭이도 있었다. 현재 전세계인의 인구는 60억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인간이기에 함부로 해도된다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지만 19세기초 북아메리카에 살았던 여행비둘기는 50억이라는 엄청난 숫자때문에 멸정되었다. 그것도 단 100년만에 ....

 

우리나라도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고 보존하려는 노력들을 많이 보게된다. 지라산에 풀어놓은 반달곰이 그러하고 설악산을 지키고있는 산양이 있으며 해마다 감소하는 숫자로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백령도 물범또한 있다. 하지만 솔직히 아직도 갈길을 멀리있음을 알고있다.

 

인간신체의 오묘함만큼이나 자연의 생태계또한 우리가 근접못할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더 늦기전에 그것을 있는 그대로 지켜주는것 그것이 우리에게 닥친문제임을 인지하게된다. 하루에 100여종의 사라진다. 감히 상상해보지 못한 엄청난 사실을 확실하게 자각하며 인간의 자연훼손에 무한한 반성을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지여 꿈을 노래하라 2
밀드레드 테일러 지음, 위문숙 옮김 / 내인생의책 / 200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창시절 미술시간 가장 많이 사용해 일찍 닳아없어지는 색상중 하나가 살색이었다

그로부터 몇십년을 훌쩍넘어 우리 아이들의 크레파스속에서  살색이란 이름대신 살구색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만났다. 그리고는 왜 살색이 살구색으로 바뀌었는지 뒤늦게 알게되었고 그렇다면 백인들은 자신들의 피부색을 어떻게 표현할까 조금은 웃긴 생각을 하게도된다.

 

어린시절 작은 울타리 속에 갇혀있던난 나와같은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이 세상의 중심에 놓여있는줄 알았다. 그랬던것이 세상을 알아가며서 검은 피부를 가진사람도 있고 하얀피부를 가진 사람도 있는것을 베우게되고 좀 지나서는 그러한 사람들 사이에는 피부색에서오는 차이를 떠나 힘을 나타내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요즘은 지구촌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우리와 다른 모습을 쉽고도 심심찮게 만나게 되는데 그 사람들을 대하는 나의 의식 저변엔 완전한 편견이 없다 자부할수도 없는게 현실이다. 나만 그런것일까 아니다 얼마전에 텔레비젼속에서 만난 한국인들의 의식구조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여지고 있었다. 똑같은 유색인종이면서도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보다는 뭔가 우월하다는 착각을 가지고 있거나 아님 유색인종으로 내가 당한 설움을 그들에게 해소하고 있었던것은 아닐까 싶다.

 

이책의 배경이 되고있는 미국은 요즘 대선을 앞두고 있다. 본격적인 경쟁에 앞서 얼마전 최초의 여성후보냐 최초의 유색인 후보냐를 치른 한 정당에서의 경합은 유색인종의 승리였다. 하지만 너무도 보수적인 미국정치판이기에 과연 본게임에서도 유색인이 성공할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받게된다면 난 감히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1865년 노예해방을 둘러싼 문제로 미국을 휩쓸고간 남북전쟁은 링컨이 이끄는 북부군이 승리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그렇게 전쟁에 승리함으로써 유색인들의 설움은 끝날거라 생각했다. 이 책을 만나기전 나 또한 북부군이 승리한 그 순간 노예들의 고통은 끝났다 생각했었다. 하지만 누군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수난을 받았다는 이책의 설명처럼 자신들만 우월하다 생각해온 사람들이 보여준 치졸함은 전쟁전보다 더한 고통속에 몰아넣고 있었다.

 

남북전쟁이 끝난 1880년대 더이상의 노예는 없는 시대가 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평등속에 놓여있지는 않았다. 백인 아버지와 인디언핏줄의 유색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폴의 유년시절은 자상하고 소신있는 아버지 덕에 비교적 행복한 시절을 보내게 된다. 다만 아버지땅에서 살고있는 소작농의 아들이었던 미첼로부터 유색인이면서도 백인과 같은 특권을 부리고 있다는 질투어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을뿐이었다.

 

인디언 엄마사이에서 태어난 폴과 캐시 그리고 아버지의 전부인으로 백인이었던 엄마사이에서 태어난 하워드 조지 로버트 그렇게 5남매는 적어도 자신의 울타리인 가정에서만큼은 모든사람이 평등하다는 진리를 실천하고 있던 아버지의 영향이 미치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은 그 좁은 울타리에서만 살수 없는 존재이기에 폴이 성장할수록 지금껏 누려왔던 개인적인 자유들에 제한을 받게되고 반항하고 거부하고 몸부림을 쳐보지만 어쩔수 없는 사회적 모순속에 갇혀버리고 만다.

 

15살의 크리스마스 그날은 폴이 이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이자 형제를 잃어버린 날이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 믿었던 로버트가 폴을 배신한날  함께 욕하고 놀렸던 로버트의 백인 친구들앞에서 유색인이기 때문에 감당해야했던 치욕은 앞으로 폴의 인생앞에 놓여진 험난한 인생을 예고하는 첫번째 시련일뿐이었다.

 

유색인종이 똑똑해지는걸 절대 묵과할수 없었기에 금지했던 공부 절대 넘볼수 없었던 인종의 벽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볼수록 조선시대 우리의 신분제도와 너무도 닳아있음을 상기하게도된다. 자신들의 지위를 배앗길까 경제력을 잃게될까 더 못살게 굴고 함부로 대하고 안일함에 급급했던 나약한 모습들이었다.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한 행동을 보였을뿐이었는데 미첼과 폴은 범죄자가 되어 도피를 하게된다. 그나마 아버지의 그늘밑에서 행복한 시절을 보냈던 폴이었건만 그 울타리를 떠나 16살의 나이로 폴이 온몸으로 부딪힌 세상은 정말이지 너무 가혹한 현실이었다.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만으로 쫓기는 신세가 되고 부당한 행위앞에 전전긍긍하고 백인앞에서는 무조건 죄인일수 밖에 없었던 세상이었지만 폴은 세상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자신의 땅을 가지고 싶다는것 아버지의 농장에서 느꼈던 편안함을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말이다.

 

살얼음판을 걷는것만 같았던 폴의 인생에서 마지막 남은 희망까지 거두어버릴려했던 백인들 하지만 자신의 남편이자 주인이었던 남자로부터 자신이 살던 집을 사버린 엄마의 깊은 의미와 통하고 있었는지 자신의 땅을 만들고 자신의 가족을 만들면서 결국 폴은 웃고있었다. 지금쯤은 미국에서 모든 인간들이 평등할까 생각해본다.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폴에게 무한한 박수를 보내며 인간의 의지앞에 그 무엇도 거칠것이 없다는 결론만으로는 무언가 모를 씁씁할도 함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