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6호 그림이 팔렸다. 이전 포스팅에서 팔린 그림을 올려 보았다. 당시 내 그림을 구매하면서 그분이 하신 말씀이 놀라웠다. 그림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감사하다고. 내 그림 가격이 저렴한 건 갤러리 관장님도 인정한 부분이라, 올해부터는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어쨌든, 내 그림을 판 돈으로  아주 큰 그림을 낙찰받을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풍경화! 이런 정도의 풍경화를 아트페어나 갤러리에서 구입하려면 최소 천 만원 정도가 소요될 듯하다. 엄청난 실력자의 풍경화는 갤러리에서 그만한 가격을 설정하겠지.


일단 어떤 그림을 구매했기에 이런 호들갑인지 구매한 그림을 올려볻다.


[유성, 강변의 가을 정취, 115.5cm×80cm, 캔버스에 유채, 2015]


50호에 가까운 그림이다. 내가 참 좋아하는 구도의 풍경화. 작가는 북한 공훈예술가. 1963년 출생이니 30년 이상 그림을 그린 중견 북한 화가이다. 공훈예술가이니 말해서 뭣하랴. 우리나라로 치면 미술관에서 관리하는 작가쯤 된다. 


북한 인민예술가나 공훈예술가의 그림은 정말 좋다. 우리나라 굵직한 근대미술가가 그린 풍경화와 비견될 정도로  좋은 그림들이다. 근데 정말 저렴하게 우리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온라인 경매에 간혹 올라오는데, 내 취향의 그림이 올라오면 바로 구매하는 편이다. 이 그림은 내 그림 팔아 구매한 최초의 그림이다! 6호 그림을 보내고 50호 그림을 데려왔으니 이런 횡재도 없을 듯싶다.


이전에도 내 페이퍼에 언급했다시피 북한화가의 사실화는 나름의 희소한 가치가 있다. 60년대 화풍을 현재까지 지속하며 지켜온 나라는 북한이 유일하기 때문. 어찌보면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헌데 2010년 즈음, 네널란드에서 북한 화가 전시회가 열였을 때 모든 그림이 순식간에 완판됐다고 한다. 50호 유화 그림이면 수천만원에 거래됐다나. 그 이유가 그 촌스러움에 있다고. 세계 어떤 화가도 저런 구식(?)으로 그리지 않기에.


북한의 그림은 조선화라고 해서 장지에 채색을 한 작품이 대다수다. 유화는 그 수량이 적고 30호 이상의 유화는 그 수가 매우 적다고 한다. 통일이 되면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고 하는데, 그건 현재 잘 모르겠고, 내가 좋아하는 풍경화라 소장해서 즐겨 보고 있다. 북한 그림은 현재 이상할 정도로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 30년 이상 그려온 대가들인데 우리나라 신진작가들의 갤러리 그림보다 훨씬 저렴하니, 구매 안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원화는 상상을 초월하게 비싼대 말이다. 


어쨌거나 이 그림 낙찰받기 전에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 경쟁이 붙고 시작가가 올라가면 포기 모드라. 헌데 운좋게도 내게 왔다! 액자가 없어 액자를 해야 하지만 액자 비용 포함해도 거져나 다름없다. 얼른 액자해서 방에 걸어놔야 겠다. (끝)


[덧]

최근 변월룡 화백의 그림을 보면서 더욱 북한 그림을 찾게 됐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스피 2026-02-28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속적으로 그림이 팔리셨다니 이제 야무님을 화백님 이라고 불러야 될 듯 싶어요.그림판매 축하드립니다^^

그레이스 2026-02-28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근대화가들 중 월북작가들 그림은 좋아합니요. 변월룡 그림도 좋았구요. 소마에서 전시회 할때 접하고 책으로도 접하면서 그들의 그림을 찾아보게 되었죠. 덕수궁에서 중국화가들 그림 보면서 비슷한 느낌을 받는 그림을 발견하기도 했구요. 북한 그림이 인기가 있다니...유렵에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낙찰받으셨다는 그림 멋있네요. 색채나 구도가 어떤 면에서는 그렇게 말할수 있지만... 훈련되고 뛰어난 기교로 나름 생각을 담아 공들여 그린 그림이란 느낌을 받아요. 실물은 더 멋지겠죠? 암튼 축하드립니다. 그림만 잘 그리시는게 아니라 보는 안목도 높으신듯 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책 중에 <알아야 산다> 라는 책이 생각납니다.^^

잉크냄새 2026-02-28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판매 축하드립니다.
북한 미술이 촌스럽고 구식으로 평가받나 보군요. 위 그림만 놓고 보면 전 참 좋아 보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