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올해 너무 못 읽었다.
매년 점점 더 못 읽는 것 같은데 이거 큰일이다. 나의 독서력은 여기까지인가? 독서괭 닉네임 바꿔야 하나? 올해는 운동을 가장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운동괭으로?

그래도 꾸준히 영어 원서를 읽었다. 8권. 가장 어려웠던 건 잭 리처 시리즈 <Affair> 였고, 가장 재미없었던 건 윔피키드 다이어리였다. 가장 좋았던, 추천 책은 역시, 에드워드 툴레인이다. 번역본으로도 참 좋게 읽었던 책인데, 원서로 다시 읽으면서도 울컥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뻔해 보이는데, 뻔하게 다가오지가 않는다. 이게 문학의 힘이지.

한글책 중에는 <금지된 일기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근데 이걸 내가 올해 읽었단 말인가. 한참 지난 것 같은데. 올해 여러가지 일이 많아서 그런지 오래전 일 같다. <셜리>도 좋았지만 이쪽이 더 추천.
올해의 뿌듯한 독서는 역시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완독이다. 숙원 사업이었던 것을 해치웠고,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나도 이제 까라마조프 읽은 사람이라규.

아이들 방학이라 휴가를 내고 육아중인데, 이런저런 요리를 시도하고 있지만 결과가 썩 좋지는 않다. 며칠 전에 시도한 라따뚜이는 이런 비주얼이 되었다(사진 참조). 토마토소스에 묻힌 부분은 덜 익고 튀어나온 부분은 살짝 탐 ㅋㅋ 뭐가 문제냐 난 ㅋㅋ
알배추소고기찜은 워낙 간단해서 쉽게 해먹었다(사진 참조). 스키야키 느낌이라 나는 맛있었는데, 아이들이 안 좋아했다..
또 단호박 그라탕도 했는데, 이건 맛있게 잘 먹었다. 토마토소스에 모짜렐라치즈면 맛 없을 수가 없지..?

그리고 오늘 아침, 케이크를 만들어 보겠다고 케이크시트(제누와즈?)를 시도했는데, 분명 레시피를 따라했는데 휘핑이 안 되는 것…. 전동 휘핑기 배터리 다 되어서 충전하면서 하고 또 해도 안 돼..ㅜㅜ 뭐가 문제냐 난 ㅋㅋ

요리 왕초보 주제에 계량은 대충 한다는 것이 문제일지도. 반찬 같은 건 대체로 분량이 스푼 기준으로 나와서 괜찮은데, 베이킹 쪽은 그램 단위로 나와서 어렵다. 아무튼 오늘 너무 힘들어서 일단 케이크는 내일로 미룬다.

아이들과 키즈카페에 와서 글을 쓰고 있다. 아이들은 귀엽다. 아이들 목소리는 꾀꼬리 같지. 근데 한 70명이 떠들어대면? 골이 울린다. 끊임없이 엄마!엄마!!!엄마아앙아!!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얘들아 제발 아빠도 좀 불러줘.. 소리치는 목소리는 헷갈려서 자꾸 돌아보게 된단 말이다. 아마 ㅈㅈㄴ님은 키즈카페 한번 와보면 진저리를 치며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에게 키즈카페만큼 소중한 곳도 없지.. 특히 여름에 너무 더워서, 겨울에 너무 추워서 갈 데 마땅치 않고 집에서는 아랫집 눈치 보일 때.. 키즈카페 와 있으면 출생률 감소가 딴 나라 얘기 같다..

휴가 기간에도 일을 좀 했는데 애들 데리고 일하는 건 역시 쉽지 않았다. 애들 재우고 일하다 늦게 자니 맨날 피곤.. 운동도 못하고, 요리하고 남은 거 먹다 보니 살만 찌는 듯 ㅋㅋ
운동 얘기도 좀 써보려고 했는데 그만 써야겠다. 골이 아프다..

새해에는 개명하지 않아도 되도록 더 열심히 읽어야지 결심해본다.(하지만 사정상 그리 많이 읽지는 못할 듯. 원서읽기는 꾸준히 할 예정이지만)

우리 서친님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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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6-01-02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리괭 아니신가요?^^

다락방 2026-01-02 2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서재에 새 바람을 몰고 오는 독서괭 님의 요리 페이퍼!!!

저 배추찜 맛있겠네요. 라따뚜이는 저는 성공했었는데요! 그런데 요리라는 것도 하다보면 처음보다 점차 나아지기는 하더라고요. 거듭 시도하시고 계속 나아지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될거에요.

키즈카페는 저도 조카랑 함께 몇차례 간 적이 잇는데요, 거기에서 테이블에 앉아 열심히 노트북으로 뭔가 작업중인 엄마들을 보기도 했습니다. 하- 일을 하긴 해야겠고, 아이도 봐야하고, 그럴 때 키즈카페는 정말 좋은 해결방법이 되어주는구나 싶더라고요. 감사한 존재랄까요. 물론 저는 키즈 카페 가서 조카랑 뛰어노느라 너무 힘들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즈카페는 아이들에게도 그렇지만 부모에게도 정말 유용한 장소인 것 같아요. 심지어 거기서 끼니도 해결할 수 있잖아요! 물론 너무 간식 진열해놓고 팔아서 돈을 펑펑 쓰게 되지만 ㅠㅠ


독서괭 님, 요리도 독서도 화이팅 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잠자냥 2026-01-02 22:0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고기전괭 앞에서 주름 잡는 인스타요리왕 다락방 ㅋㅋㅋ

망고 2026-01-02 22:57   좋아요 1 | URL
요리괭님이랑 한판 붙어보시죠. 요즘 유행하는 흑백요리사 스타일로ㅋㅋㅋㅋ 오랜 요리 활동으로 알라딘 요리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고인물 다락방님은 백팀, 요며칠 무섭게 떠오른 신흥 요리사인 고기전의 대가 요리괭님은 흑팀으로요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1-02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기전괭🤣

잠자냥 2026-01-02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요리…. 사진만 보고 1은 갓김치인가 했고… 2는 배추에 뭘 뿌린 건가…. 한참 고민🤣 나도 고기전괭의 1호, 2호와 같은 의견일 것 같아요…🤣
키즈카페 가본 적은 없지만…. 가본 적 없어서 참 행복합니다. 🤣🤣🤣

<금지된 일기장> 그게 2025년에 읽은 거였어요?!😱 놀라워라…. <금지된 요리장>을 마련해서 계속 요리하며 레시피 쓰라냐옹😹

페넬로페 2026-01-02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죄송하지만 좀 웃겠습니다
푸하하.
독서괭님의 요리에서만요,

직장 생활하시면서 아이들 돌보고
책, 특히 원서 열심히 읽으시고,
정말 대단하십니다👍👍
올해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독서괭님, 우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