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마트 읽기는 조금씩 계속된다.
저자는 어머니의 췌장암 진단 소식을 들었고, 충격으로 휘청인다. 그때 곁에 있어주는 사람은 피터, 남자친구다. 이야기는 한해 전 피터가 미셸의 부모님과 처음 만나는 장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단어 하나 익히고 가자.
flinch 움찔하다, 주춤하다
이 단어가 쉽게 외워진 건 맥락 때문이다. 소설을 읽으며 단어를 익히는 게 그냥 단어장 보며 외우는 것보다 효율이 좋은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이겠지.
피터는 한식집에서 삼계탕과 미역무침 등을 맛있게 먹음으로써 어머니의 환심을 샀고, 이어 이들은 함께 찜질방에 가기로 한다. 아버지는 피터가 ‘chicken out’, 겁먹고 도망칠 거라고 하고, 어머니는 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피터는 ’움찔하는 거 없이’ 용감(?)하게 찜질방에 가서 아버님(?)과 목욕탕에 들어간다 ㅋㅋㅋ


요즘 전에 없이 요리를 이것저것 시도하고 있는데, 어제는 두부과자를 해봤다.
문: 두 사진의 공통점을 찾아보시오.

난 분명 왼쪽 두부과자를 만들려고 했는데(검은깨가 없어서 참깨로 대체하긴 했지만) 나온 건 오른쪽이다 ㅋㅋㅋ 저 자유로운 모양새는 무엇인가. 두부에 물기 빼는 걸 면보가 없어서 대충 했더니(요리를 잘 안 하다 보니 요리도구도 없는 게 많다) 반죽이 너무 질었던 것. 애들이랑 반죽하다가 손에 잔뜩 묻고..ㅋㅋ 어쨌든 구워보자, 하고 대충 대충 덜어넣어서 에어프라이어에 구웠더니 웬 고기전이 나왔다 ㅋㅋㅋ 하지만 맛은 괜찮아. 둘째는 엄지척 해줬다. 두부 안 좋아하는 첫째는 안 먹었지만.
밀가루와 설탕이 들어갔는데 맛이 없을 수는 없지…

저녁에는 소고기콩나물밥(책 레시피)과 오징어김치전(온라인 레시피)을 해먹었다.
오늘은 라따뚜이와 콩나물김치국을 만들 예정. 이상한 조합이지만, 라따뚜이를 애들이 안 좋아할 가능성에 대비해서 일반 밥 반찬도 필요하다. 아마 토마토소스니까 좋아하지 않을까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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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12-30 14: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왜 웃는지 알죠? 🤣🤣🤣🤣🤣🤣🤣

독서괭 2025-12-30 16:33   좋아요 1 | URL
알아.. 그만 웃어.. ㅋㅋㅋ

단발머리 2025-12-30 14: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두부과자라 하지 마시고 두부 쿠키로 가면 어때요? 그럼 아주 딱입니다! 👍
요리도구 별로 없다 하셨지만 독서괭님 정체는 ‘오늘은 요리사~~~ 👩‍🍳’

저 아직 시작 안 했어요 ㅋㅋㅋ충성! 🫡

독서괭 2025-12-30 16:34   좋아요 0 | URL
배잡고 웃는 친구 옆에서 다정하게 위로해 주는 그런 친구 단발머리님.. 😘 ㅋㅋㅋ 그냥 원래 이렇게 만들려 했던 쿠키라고 할까요? ㅋㅋ

잠자냥 2025-12-30 14: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기전👏👏👏

독서괭 2025-12-30 16:34   좋아요 1 | URL
쿠키보다 고기전이 더 좋죠?

다락방 2025-12-30 14: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저 사진보고 육성으로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독서괭 님, 요리 페이퍼 계속 써주세요! 넘나 재미진 것입니다. 그나저나 두부과자라니, 저도 참 탐나는데 말입니다. 한국 가면 시도해봐야겠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 총균쇠 다 읽어서 이제 h 마트 본격 읽기 시작할게요!!

독서괭 2025-12-30 16:36   좋아요 0 | URL
아 저도 사진 찍어놓고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 왜 고기전이 됐어 ㅋㅋㅋ 다음에 한번 더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저 책은 아이 데리고 하는 요리들이라 비교적 쉽게 해놔서, 저같은 초심자에게 괜찮습니다… 만, 왕초심자는 그와중에 두부과자를 고기전으로 만들어버린다는 사실..
h마트 고고!

잠자냥 2025-12-30 16:50   좋아요 0 | URL
애들이 만든 게 아니라니….😿

독서괭 2025-12-30 17:48   좋아요 0 | URL
왜, 뭐, 왜😒

페넬로페 2025-12-30 16: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분명 글을 읽었는데
첫 사진보고 와우, 했고
앗 아니지 하면서
다음 사진 봤어요 ㅎㅎ
저는 두부가 어느 요리에 들어가는지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는 재료인데
이 과자의 맛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독서괭 2025-12-30 16:37   좋아요 1 | URL
첫 사진을 제가 만든 건 줄 아셨으면 와우, 였겠죠? ㅋㅋㅋㅋ 사진도 너무 잘 찍음 ㅋㅋㅋ 하지만 저의 고기전… 아니 두부과자는 사진마저 망했고 ㅋㅋ
두부맛이 많이 나지는 않구요 고소합니다~~

그레이스 2025-12-30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은깨 , 참깨에서부터 갸우뚱했습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이런걸 만드시다니,,, 대단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