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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불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3년 1월
평점 :
오랜만에 그림책 리뷰를 쓰지 않을 수 없는 선물을 받았다.
바로바로 안녕달의 신작, <겨울 이불>!!
안 그래도 예약판매 한다는 알림을 보고 살까 말까 하다가 일단 미뤄두었는데
바로 선물을 해주시는 알라디너님.. 감사합니다.. (>ㅁ<)
안녕달 책들 여러권 갖고 있고, 아이들이 꾸준히 펼쳐보기 때문이 이 책도 반갑다.
겨울 날씨에 따악 어울리는 내용

표지 딱 보면 이미지 떠오르지 않는가?
한겨울, 따끈따끈한 온돌바닥에 두툼한 요를 깔고 이불 속에 쏙 들어가서 까먹는 귤맛 캬~~
거기에 만화책까지 더해지면 세상 부러울 게 없는 낙원이 완성된다.
내게는 초고~중학생때쯤, 부모님이 어디 가서 1박 하시고 언니랑 둘이서 귤까먹으며 밤새 만화책을 보던
아름다운 신정의 기억이 있다..(날짜는 정확하지 않은데 뭔가 명절같은데 명절아닌 명절인 듯한.. 신정의 느낌 ㅋㅋ)
그때 쌓아놓고 본 만화책이 뭔지도 기억난다. <달의 아이>였다.

책 속 주인공 아이는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온다.(나중에 아빠가 업고 데려가는 걸 보니 잠시 맡긴 듯)
추운 날씨에 밖에서 들어온 아이는 겉옷을 훌렁훌렁 벗은 후 두툼한 이불을 들어올려 그 속으로 쏙 들어가는데..
그안에 있는 것은??

하하. 들어가면 찜질방이 펼쳐진다 ㅋㅋㅋ
<당근유치원>의 곰선생님과 닮은 곰과 개구리, 너구리 등 각종 동물들이 찜질방을 즐기고 있다.
안녕달답게 소소한 귀여움과 재미가 있다. 동물들이 떠들며 퀴즈를 내기도 하고
* 여기서 퀴즈: 세상에서 가장 장사를 잘 하는 동물은?
곰엉덩이 밑에는 달걀 한판이 뜨끈하게 데워져 있으며(그래서 메뉴 이름도 곰엉덩이 달걀임)
그 달걀판에는 또 조그만 사람들이 달걀 까먹고 있다 ㅋㅋ
찜질방 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식혜. 아이는 얼음할머니 식혜도 시원하게 마시고,
할머니의 손길을 느끼며 소록소록 잠이 든다.
뜨끈한 이불 속에서 뒹굴고 싶다...
찜질방도 가고싶다..ㅋㅋ
겨울의 이런 한껏 게을러지고 싶은 마음, 한편으로 좋은 사람들과 간식을 나눠먹으며 친밀한 시간을 보내고픈 마음을
잘 담아낸 그림책이다.
나에게는 이런 따뜻한 정이 모락모락 느껴지는 카드도 왔다♥

모두들 따스한 이불 속에서 마음 편히 뒹굴거릴 수 있는 평온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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