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똑바로 차리고, 아침에 오늘 할 일을, 월요일에 한주의 할일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5분이라도.
첫째 하원을 엄마가 해주기도 하고 시어머니가 해주기도 하고 내가 할 떄도 있고, 둘째 봐주는 이모님도 오시게 하는 시간이 일정하지가 않아서 스케쥴이 복잡하다. 이제까지는 괜찮았는데, 어제 시어머니가 오신 걸 내가 깜박 엄마에게 말 안 하는 바람에 엄마가 첫째 하원해주러 헛걸음을 하셨던 것이다.. 벌써 이러면 나중에 애들 학원 스케쥴까지 생기면 어떻게 챙기지?
경험상 어떤 큰 실수가 터지기 전에 전조 현상이랄까, 사소한 실수가 발생한다. 이 사소한 실수를 겪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고 나면 꼭 큰 실수가 나더라. 이번에는 당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어 본다.
올해는 업무가 적어서 애들 관련 일을 내가 다 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바빠질 테니 둘째는 남편에게 넘겨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조남주 작가의 <우리가 쓴 것>에 나오는 '오로라의 밤'이 도움이 되었다. 애가 둘이고 어른이 둘인데 왜 애들 관련 일을 내가 혼자 떠맡으려고 했지? 일하는 도중에 오는 선생님 전화도 은근히 방해가 많이 된다. 내년엔 꼭 넘기겠다.
정신을 차리고, 눈을 부릅뜨고, 계획적인 인생을 살겠다..
근데, 잭리처시리즈 중 <원티드맨>을 별 세개 밖에 못 주는 바람에 마니아 점수에 도움이 안 되는 걸 알게 되어, 급히 다음 권을 찾았는데. 다음 작품인 <네버 고 백>이 절판이다 ㅠㅠ
이북도 없어.. 여기서 드디어 수잔 터너랑 만날 것 같으니 이거 꼭 읽고 다음 권으로 넘어가고 싶은데. 그래서 중고로 사려고 봤다. 찾았다. 장바구니에 넣고 2만 원을 채우기 위해 어슬렁거렸다.
몇권 담았다. 2만 원이 훌쩍 넘어갔다. 2만 원을 맞춰봤다. <네버 고 백>을 빼버렸다.. (응??)
그렇게 잭리처를 제낀 책이 이 책. 원래 <주석달린 고전동화집>을 읽고 싶어 오래 보관함에 담아뒀는데, 일단 이걸 봐야겠다. 삽화가 무척 예뻐 보인다.
그리고 아이책 한 권. 2만 원 아슬하게 넘음.
근데 그러고 나서 이 페이퍼를 쓰며 상품검색을 하니 <네버 고 백> 이북이 있는 게 아닌가?? 뭐지?? 내가 아이폰 모바일로 검색해서 이북이 안 나왔던 건지, 내가 제대로 못 본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북을 찾았으니 잘 됐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나를 위한 선물은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 Noon 세트!! 미드나잇 너무 예뻐서, 결국 이 세트도 사버렸다. 오 근데 색깔이 더 쨍해서 더 예쁘다!! <자기만의 방>은 나 민음사 판으로 이미 두 권이나 있는데 ㅋㅋㅋㅋ 또 생겼다 ㅋㅋㅋ 나중에 번역 비교나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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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책도 샀다. 이다혜 작가가 리뷰대회 심사 한다길래 더 혹했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과연 읽을 수나 있을지..
지금 읽어야 하는 책은 이건데. 한 1/3은 읽었는데 이게 꽤나 쉽고 재미있게 쓴 이론서임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이론서이기 땜에 각잡고 읽어야 하는거라, 요즘 바빠서 못 읽었다.. 두꺼워서 들고 다니면서 읽기도 어렵다 ㅠㅠ 자꾸 딴 길로 새는 바람에 주제독서(퀴어)가 끝나질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