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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사진만화 궁 1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고등학교 때 연예인을 좋아하지 않고 선생님을 좋아했다. 그래서 방송국 근처를 얼씬거리지도 않았고 연예인 책받침도 쓰지 않았다. 그런데 뒤늦은 나이에 불을 붙인 사건이 있었으니 지난 겨울부터 봄에 방송되었던 드라마 궁의 신군.
방송국 홈피에 들어가서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남기고 사진을 퍼오고 그뿐인가? 돈을 주고 재방송과 미리 보기를 보았다는 사실. 그것도 아주 여러번.
신군과 채경이를 보고 빠져지내느라 블로그에서도 한동안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각종 드라마 관련 사이트를 섭렵하였으며 각종 궁캐릭터를 사고 노트도 궁만화 노트, 궁만화책 다시 보기. 그리고 드라마 주제곡 시디를 사고 얼음연못이란 음악을 들으며 한동안 감상에 젖어 있었다. 아직도 내 핸드폰 벨소리는 궁의 주제곡이다.
이건 내게 이런일이 올까 싶었던 믿을 수 없는 사건이었다.
이 나이에 하며 웃음 짓다가도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는 것.
아마도 간절한 사랑의 염원을 담은 드라마의 내용 탓이지 싶으면서도 버릴 수 없는 여자들의 로망이 아닌가 싶다.
나는 이 드라마로 인해 십대드르이 언어를 이해하게 되었고 각종 줄임말을 알게 되었다. 안습이야. ^^;
봄날은 지나가고 언제 궁2가 시작되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참에 궁2의 주인공이 바뀌었다는 이야기에 실망감을 금치 못할 즈음 나를 위로해 주는 책이 나왔으니 그것은 바로 궁 사진 만화.
책은 드라마 속의 사진이 그대로 만화로 들어가 있어서 한장 한장 아니 한 컷 한 컷이 너무나 실감난다. 책도 보통 만화책과 달리 고급스럽고 너무 예뻐서 이건 정말소장용이다 싶다.
면지와 목차는 사진과는 별개로 참 예쁘고 고급스럽다
벌써 세번째 잠잘 때마다 다시 읽고 자는 궁 사진 만화.
내가 가장 반한 부분은 117페이지의 신군의 말탄 모습. 우와 완전 쓰러짐이다.
그리고 125페이지도 압권이다
저렇게 멋진 모습이라니. 아항.
함께 주는 수첩은 너무 아까워서 쓰지 못할게 뻔하다.
샘플화장품은 덩달아 선물받은 느낌.
궁 사진 만화는 도서 코너가 아니라 기프트 코너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궁 사진 만화 덕분에 사라지던 소녀 적 감성을 다시 되찾아서 기쁘고 그래서 고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