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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 9월, 더운 날씨에 지친 몸과 마음을 한 박자 쉬어갈 수 있는 한 잔의 차의 여유가 그리워지는 때이다. 이런 때 여름철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 그리고 허해진 기를 보충할 수 있는 자연차를 마셔보는 건 어떨까? 작은 테라스에서 시원한 한줄기 바람을 맞으며, 파란 가을 하늘을 여유롭게 바라보며 마시는 향긋하고 그윽한 차 한 잔. 마음을 편안하고 여유 있게 해줌은 물론 만드는 법도 비교적 간단하여 임신부가 즐기기에 적합한 차를 소개한다.
그윽한 향기에 빠져드는 '국화차'_ 국화차(菊花茶)는 가을 이슬이 내릴 때 마시기 좋은 차로, 가을에 국화차 이상 좋은 차는 없을 만큼 그 향기가 그윽하기 그지없어 가히 으뜸이라고 할 만하다. 가을 이슬이 내릴 때 산야의 감국(甘菊)을 따서 볕에 말려 꼭 밀봉해 두었다가 차로 끓이면, 그 향기가 이를 데 없거니와 정신이 맑아지고 한여름에는 갈증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만드는 법_ ① 마른 국화를 깨끗이 손질하여 꿀과 고루 섞어 잰 뒤 용기에 넣고, 밀봉하여 습기 없는 곳에 3~4주 보관한다. ② 찻잔에 넣고 끓는 물을 부어 타서 마신다.
맛 좋고 색 좋은 태교 음식 '오미자차'_ 오미자(五味子)는 글자 그대로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시고 떫고 쓰고 달고 매운 다섯 가지의 맛인데, 그중 신맛이 가장 강하다. 말려서 차로 달여 마시거나 한약재로 이용하거나 생차로 빚어 먹으며, 색이 고와서 화채에도 많이 쓰인다. 오미자가 가진 이런 특성은 곧잘 태교에 응용되곤 하는데, 다양한 맛과 아름다운 색깔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드는 법_ ① 오미자를 깨끗하게 씻은 후 물을 넣고 끓인다. ② 고운 핑크빛의 오미자 성분이 우러나오면 오미자차가 완성된다.
피로감을 느끼는 임신부라면 '매실차'_ 매실은 피로 회복과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해독과 살균 작용에도 강한 효능이 있는 대표적인 과일이다. 구연산, 사과산 등 유기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그중 구연산은 우리 몸의 피로 물질인 젖산을 분해시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어깨 결림, 두통, 요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 매실차를 마시면 금방 효과가 있으며, 식욕이 없거나 음식을 잘못 먹어 설사가 나고 메스꺼울 때도 매실차를 마시면 좋다.
만드는 법_ ① 매실과 백설탕을 1 : 1의 비율로 적당한 용기에 담아 재운다. ② 설탕이 녹아 가라앉는 대로 보충하며, 서늘한 곳에서 석 달 이상 숙성시킨다. ③ 매실의 수분이 추출되어 쪼글쪼글해지면 연녹색의 매실 생차가 완성된다.
커피 좋아하는 임신부라면 '둥굴레차'_ 예부터 신선들만 먹는 음식이라 '신선초'라고 부를 정도로 그 향과 효능이 뛰어난 둥굴레차. 둥굴레차는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좋다. 또 자양 강장의 효능이 강해서 허약하거나 팔다리가 쑤실 때, 원인 없이 식은땀과 열이 날 때 마시면 좋다.
만드는 법_ ① 둥글레를 깨끗이 씻어 말린 다음 용기에 넣고 물을 부어 끓인다. ②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뭉근하게 달인 후 찌꺼기를 건져내고 찻잔에 따라 마신다.
비타민이 풍부한 '감잎차'_ 감잎차는 성분적으로 매우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은은하게 감잎 특유의 향기가 풍겨 상쾌한 기분이 들고 습관성이 없어 장기간의 상용에 안성맞춤인 음료이다. 특히 5∼6월경에 수확한 어린 잎에 비타민과 칼슘이 가장 많이 들어 있어 태아의 골격 형성이 필요한 임신부와 어린이는 음식에 넣어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만드는 법_ ① 5∼6월께 딴 어리고 연한 잎이 좋으며 그 이후에 딴 잎은 살짝 찐 뒤 잘게 썰어 말려둔 것을 고른다. ② 감초, 계피, 생강 등을 함께 넣고 뜨거운 물에 10분 정도 우려낸 뒤 마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