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이런 페이퍼는 아주 근사한 사진과 함께 멋진 레시피가 올라오기 마련이다. 그럼 많은 지기님들의 감탄감탄. 하지만 이 페이퍼는 실패한 요리 페이퍼라 불가능하다.

고기를 잘 안먹는 내가 그나마 먹는 고기가 장조림이다.

그래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것같아서 쇠고기를 한근만 샀는데

"쇠고기 홍두깨살 한 근 주세요."

"좀 넘었네요. 14,200원입니다."

"값이 내렸나요?"

"네 많이 내렸어요."

고기를 잘 사지 않는 나는 정말 내렸는지 잘 모른다.

다만 얼마전 쇠고기 한 근을 킴스클럽에서 삼만원이 넘게 사고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동네서는 2만원정도 했었다.

그런데 오늘 간 곳은 처음 간 정육점인데 가격차이가 많이 난다.

뭐 내렸겠지 하면서 집에 가져온 뒤 일단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뺐다.

제대로 할줄은 몰라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찾았는데

먼저 고기를 살짝 끓는 물에 데치라고 나와 있었다. 그래야 질기지 않다고.

그런데 핏물도 한두시간 동안 담가서 빼고 고기도 뜨거운 물에 담가

간장과 설탕 물을 섞은 물에 은근히 조렸다 물이 줄자 고추와 통마늘을 넣어 다시 조리기.

메추리알은 너무 귀찮아 생략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아니 왜 이렇게 질긴 거야?

뜯어지지가 않는다.

잘게 찢어야 맛있는데 도무지 안 찢어진다. 게다가 맛도 그다지 없는 편

인터넷서 넣으라던 청주를 않 넣어서 그런가?

핏물을 덜 뺐나?

아무튼 찢어지지 않는 장조림 고기를 찢느라 한시간 반의 사투를 벌인 결과 지금은 손가락이 욱신거린다.

고기는 근육 투성이었다.

군데군데 잘 안뜯기고 아주 질긴 비계같은 심줄이 박혀있다.

음 아무래도 홍두깨살을 주지 않은게야.

다신 그 정육점 가지 말아야지.

아 맛있는 장조림의 꿈은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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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8-23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어지간히 질긴 사태였나봐요.
애쓰셨어요.
저는 요사이 그냥 돼지고기로 해요. 쇠고기 넘 비싸서^^;;;

하늘바람 2006-08-23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저도 그러고 싶지만 제가 돼지고기를 잘 못 먹어요. ㅠㅠ 엄마가 입맛 고급이라 하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