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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야 너구리의 심부름 - 오늘의 동화 선집 1 ㅣ 창비아동문고 200
권정생 외 지음, 원종찬 김경연 엮음 / 창비 / 2002년 4월
평점 :
보통 단편동화집을 읽으면 몇번 읽다가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결말은 왜 그리 시시하고 이야기는 늘 끝나다 만 것 같고
우연한 우연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들
그래서 나는 단편 동화집을 그리 달가워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는 나의 그런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김옥의 착한 아이는 두고두고 나무 밑에 파묻은 일기장을 떠올리게 했으며
박상률의 손가락에 켠 꽃등은 꽃등이란 말은 아름다움이 말이 너무 예뻐서 수첩에 적어놓았다.
그외에도 박기범의 샤하드 송재찬의 첫눈은 우리 일상에서 가깝고도 먼 이야기를 아주 진솔하게 풀어놓은 것같아서 마치 어린이책의 이상문학상을 읽은 것처럼 뿌듯했다. 다만
책 속 동화의 대상이 들숙 날쑥한것은 수많은 어린이들을 그냥 뭉퉁그려 한데 묶어 놓았다는 것은 출판사 창비에 대한 실망감을 감출수없다.
그건 정말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아니라 본다.
그 작은 실수가 좋은 동화를 모아 놓고도 늘 한소리식 듣게 되는 원인이라고 보면 결코 작은 실수가 아님을 알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