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찌뿌드 해서 목욕탕에 갔다.

목욕탕가서 물장구나 치며 놀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와서

등을 같이 밀자고 하셨다

"등이요?"

실로 얼마만에 들어보는 정겨운 소리인가?

거의 십년은 된 것같다. 요즘 목욕탕에서 보기 드문 아니 거의 사라진 광경 등 같이 밀까요?

그동안 때를 밀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온 관계로 나는

빡빡 때를 민 기억 또한 오래되었다.

그리고 십년 전에는 내가 무척 말라서 뚱뚱한 아줌마가 등을 같이 밀자고 하면 속으로 짜증이 밀려왔었다.

하지만 그 때는 싫다는 말도 못했다. 그저 힘들게 두배는 됨직한 등을 밀다 내 풀에 지치느느 일이 허다했다

그런데 오늘 들은 소리

내가 아줌마가 된게 분명하다

반갑고 오히려 고맙기도 했다.

물론 그 아줌마는 못지않게 뚱뚱하고 등도 넓었다.

나는 오랫만에 뻑뻑 밀어 드렸다.

하지만 내 손힘이 약한 관계로 내가 밀면 그ㅡ다지 시원하지 않다.

엄마가 늘 힘두었다 어디다 쓰냐고 핀잔을 주었었다

그리고 내 차례

아줌마는 내 등을 딱 잡더니 뻑뻑 밀기 시작했다.

점점 따갑고 아프다.

그런데 아픔 속에서도 시원한 기분

이것이 십년 묵은 체증 , 아니 때!

지금은 사라진 등같이 밀어요와 버스에서는 가방 주세요.

어쩌면 그런 것들이 더 인간적이고 살아가는 맛이 아닐까 싶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6-04-06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언제부턴가 사라진 것들 참 많아요.

하늘바람 2006-04-06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물만두님, ^^ 사라진 것들 찾기 놀이 할까요?

Mephistopheles 2006-04-06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메피스토입니다. 안녕하세요...
결론이....그럼....등판이 넓고 봐야 한다.....인건가요...??
-등판 넓은 메피스토가-

하늘바람 2006-04-07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메피스토님 등판이 넓으시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