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와서 영화 실비아를 봤다
이십대 초반 실비아 플러스 시집을 닳도록 읽고 친구들에게 숱하게 날리던 그녀의 시들.
자살로 죽었지만
그녀의 시는 살아남아 엄청난 천재성을 발휘한다.
주인공 실비아는 기네스 펠트로가 맡았는데 정말 실비아같은 느낌이 들었다.
안타까운 것은
왜 좀더 실비아의 시를 다뤄주지 않고 실비아의 사랑을 위주로 다뤄주었냐이다.
그래놓고 제목이 실비아라니,
아마도 상업성을 위한 영화?
그렇다면 실비아를 영화로 만들지 말았어야지라고 하내고 싶지만
아 그런데 영화속 실비아의 서재 너무 아름답더이다
영호를 보며 실비아의 고민과 갈등을 엿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왜 젊은 나이에 자살했을까만 생각했지만 영화를 보니 이해가 가긴 한다.
어쩜 나라도 그랬을지 모른다.
사랑은 언제나 눈치 채지 못해서 슬픔이 된다.
아름다운 장면도 인상적이어서 오늘 밤 잠이 올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