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동화 창작 모임에서의 주제는 용이다.
매달 동화 한편씩 써서 서로 평을 하는 모임을 하고 있는데 다음주로 다가왔다.
그런데 나는 아직 실마리도 못잡았다는 것.
용 그래서 용꿈을 꾸고 태어난 아이 그래서 이름을 용자가 들어가는 이름을 지어주고
이름에피소드로 풀어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건 웬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잠시 동네 새마을 문고에서 그냥 무심결에 빌려온 이금이 선생님의 <너도 하늘말라리야>를 읽다가 나는 허걱하였다.
너도 하늘말라리야의 주인공 미르는 그 이름이 용에서 따온 것이다.
미르의 엄마가 용꿈을 꾸었기 때문에 소재야 비슷할 수가 있는데
참으로 낮뜨거워지는건 이금이 선생님은 미르라는 멋진 이름을 생각해 냈지만 아니 찾아내셨지만
나는 별 노력없이 용용이, 용이, 등의 이름을 생각했었다.
얼마나 뻔한 이야기인가?
아 한숨이 절로 나온다. 역시 인기 동화작가는 다르군, 아 ~~
하지만 너무나 창피하면서도 속상한 건 다음주 화욜까지 멋진 새 소재를 못찾는다면 도리없이
이 소재를 밀고 나갈 수밖에 없다.
나를 반성하라고 하늘이 내게 <너도 하늘말라리야>를 눈에 띄게 해 주긴 것이겠지?
반성반성반성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