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전 너무 힘들었어요. 뭘 했는지 모르게 시간이 휙휙
월요일 보라매 병원에 아이 둘 데리고 갔다고고 그 날 밤 다시 근처 병원 응급실.
화요일 이대 목동 병원 응급실.
그러다 보니 저도 감기에 걸려 겔겔 거리는 중인데 아주 죽겠더라고요.
오늘은 둘째를 어린이집 버스 태우려 시간 맞춰 깨워 옷입혀서 데리고 나가려는데 부룩부룩 소리가
설사를 한거예요.
부랴부랴 기저귀 갈고 데리고 나갔는데 대문을 잠궈버린거예요.
전 그냥 츄리닝에 아무 옷차림에 핸드폰만 들고 나갔는데요. 저희집은 단독주택이거든요. ㅠㅠ
암튼 어린이집 버스 기다리는데 헉 또 설사를 부륵부륵
마침 앞집 같은 어린이집 나오는 엄마와 아이가 나와서 혹시 물티슈 있느냐고 여쭤보니 없대요. 왜그러냐 해서 설사를 했고 곧 차가 올시간이라 ~
다행히 오늘 기저귀 보내는 날이라 새 기저귀 한 박스를 들고 있었지요.
그 엄마가 빨리 오라며 자기 집에 따뜻한 물을 틀어 주었어요.
후다닥 씻기고 기저귀 갈아주니 차가 오고 후딱 태우니 엄마에게 빠빠이 하는 아들,
그런데 전 집에 못 들어가고 있는 현실.
얼른 딸에게 갔죠. 딸아이 쉬는 시간을 기다렸다가 열쇠를 받아서 집에 오고, 
지사제를 두병 타서 (어린이집에 가져다 주었어요.)
아무래도 설사를 또 하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월요일 보라매 병원에서 약을 먹으면 설사할 수 있다고 했거든요. ㅠㅠ 어젠 안하더니 왜~
 
두군데 보험료 청구하러 다니고 어쩌고 저쩌고 하다보니 한시 가 다 되어가는 현실.
잠시 마음 가다듬으며 길을 보니 낙엽이 떨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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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4-11-06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옛날 생각나네요. 아침에 얼마나 급한 마음이셨을지... 출근길에 그런 일 겪으면 그야말로 혼비백산하지요. 찬찬히 숨 고르시고 남은 시간은 여유롭길 기원합니다.
다행인 건 그래도 애들이 커요. 아직은 아마득하시겠지만 내년이면 기저귀도 뗄 거고, 말도 통할 거고.

2014-11-06 1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