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어떻게 만나 시간을 견디며 살까요
아버지가 다치셨고 하반신 마비가 오셨어요
이빨이 다섯개나 빠져버린 건 일도 아닌 게 되 버렸어요.
소변이 당신도 모르게 나오고 혼자 일어설수도 누울수도 없습니다.
옷도 밥도 물도
게다 한살이지만 연상의 여인인 엄마는
심장병에 당뇨에 천식에 교통사고 수유증 게다가 수시로 생긴 위 경계성 종양에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
휠체어도 못 끄는 그런 아픈 아내가 혼자선 뭘 할수 없는 남편 기저귀를 채웁니다.
하지만 더디고 힘든.
딸인 난 윗옷은 입혀드렸지만 기저귀는 채워드릴 수 없어서 밖에 나가 있는데
도저히 못한 엄마가 부릅니다.
찍찍이가 잘 안 보인다고요.
아버지는 딸에게 기저귀찬 모습을 보이고
엄마는 아빠는 곧 일어나실테니 걱정말라십니다.
내가 하반신 마비가 온다면
아니면 내 옆지기가
대소변을 받고 닦아내는 일은
말로만 듣던 거와는 정말 다른~
거더라고요.
부부의 모습.
서로 어떤 인연의 끈으로 만났을까요.
부모님 모습을 보며
우리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잘해야겠구나 싶습니다.
분명 보통 연이 아니니까요.
아버지.
엄마 말처럼 곧 일어나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