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고 가는 길 애들 고모댁에 일이 있어 울 가족은 허겁지겁 설걷이도 못 하고 갔다

갑자기 목에 맨 스카프가 나를 옥죄는 듯 해서 푸는데 안 풀린다 아니 더 조이게 되버렸다
숨이 턱 막혔다
당황하니 스카프를 더 풀기 힘들었다
그는 운전을 하고 딸은 핸드폰게임을 하고 아들은 카시트에서 자고
난 아무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만큼 그 순간이 무서웠다
스카프를 가까스로 풀었을때 눈물이 났다
그도 딸도 아들도 모르게 눈물을 훔치는데 자꾸 눈물이 났다
막힌 차안이란 공간이 너무 답답해서 숨쉬기 벅찼다
차창을 열고 바깥 찬 공기를 들이마셨다
폐쇄공포증이 심해지고 있는 느낌
아들은 15개월이 되어가는데 젖몸살이 나서 가슴이 아프고 긴장한듯 하루종일 화장실이 가고 싶다

내가 정말 들이마시고 픈 것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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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0 1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3-12-11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