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그렇게 비가 오더니 오늘은 날씨가 맑다.

날이 좋으니 베넷저고리와 속싸개를 삶아서 옥상 햇볕에 널어 말려야겠다.

이제야 한다는

병원갈 가방은 싸 놓고

이제 물티슈와 체온계(브라운 체온계는 고장났는데 고칠 수 없단다)를 주문했다.

기저귀는 아이 낳고 나서 옆지기가 주문해 주기로 했다.

차라리 천기저귀를 사자고 할까.

태은이때는 새 천기저귀를 어디서 받았지만 막상 쓰진 않았었다.

그래도 몇개 있음 쓰게도 되더라는.

젓병 세정제와 아이 바스, 로션, 기타 등등도 어여~

며칠 먹을 자반고등어도 그냥 인터넷으로 주문.

맘같아선 한 이십마리 주문하고 팠는데 그래야 산후조리시에 도우미 아줌마가 구워줄테니.

나야 생선을 안 좋아하지만 생선 좋아하는 야옹이 두마리,(옆지기와 태은양)하지만 일단 10마리 주문해서 먹어보는 걸로.

서둘러 방도 치우고 냉장고도 청소하고 조금씩 밑반찬도 준비해야겠다는.

준비할만한 밑반찬이 잘 안떠오른다.

장조림?

할줄아는게 별로 없으니 ~

무말랭이 같은 거 사다 먹을까.

살림을 해도 늘지 않는 나는 참으로 살림에는 구제불능이란 느낌~ㅠㅠ.

나보다 옆지기와 태은양 걱정이 가득하다.

무엇하나 제대로 해주지 못해도 내 손 안가는 부분이 없었는데 하다못해 물 하나를 마셔도.

요즘 몇년 만에 옆지기가 설걷이를 도와주니

고마움과 미안함과 어색함이 감돈다.

내가 힘들어 보이긴 했나보다.

이 횡재도 아마 아기 낳고 나면 끝이겠지.~ 아쉬운 건 딱 그것뿐.

몸이 힘들다 보니 빨리 낳고 싶다.

그냥 자고 일어나면 아기가 옆에 있음 좋으련만도 싶다.

아~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

9월 11일 예정이라 한달도 안남았다는.

예정일은 9월인데 몸은 오늘낼 하는 느낌이다.

주기적으로 배가 뭉치고 싸하니 아프다.

조금만 걸어도 식은 땀이 나고 걸음을 못 옮길 지경이다.

태은이도 늘 걱정을 한다.

엄마 마니 힘들어?

태은이는 진통이 있어 병원 안간게 아니라 열흘이 지나도 나올 생각이 없는 아기여서 병원에 입원하고 유도 분만을 해서 낳아서 진통이 와서 가는 것에 대한 감이 없다.

무섭기만 하다는.

그래서 더더욱 마음이 급하다.

이제부터라도 차근차근 준비해야지.

 

사진은 얼마전 비올 떄~ 오늘은 사진을 못 찍었다.

아침에 비행기가 하늘에 선을 긋고 지나갔다

엄마 하늘 좀 봐 하기에

비행기가 그림을 그리고 갔네. 구름 그림.

하니 하늘이 스케치북인가봐. 넓잖아. 한다.

그래. 비행기는 좋겠구나 하늘에 구름그림을 그려서.

 

맑은 하늘과 예쁜 구름에 마음에 차한잔 마신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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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8-17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서 빨래할 사람이 있으면 천기저귀를 쓰면 아기하고 어머니한테 좋지요. 오래오래 쓰지 못하더라도 옆지기가 산후조리휴가를 받아 옆에서 일을 도울 때에는 천기저귀로만 쓰도록 해 보셔요. 그렇게 몸으로 겪지 않고서는 무언가를 모르니까요.

그리고 천기저귀를 쓰시려면, 새것도 소다를 알맞게 넣고 폭폭 삶아야 하는 줄 아시지요? 폭폭 삶고 나서 햇볕에 아주 보송보송하도록 말려야 하고요. 완전한 유기농 소재로 만든 천기저귀가 아니라면 '형광물질'로 만들기 때문에 소다를 넣고 삶아서 형광물질을 빼내야 해요.

마땅한 얘기이지만, 종이기저귀는 형광물질 덩어리인데, 어느 쪽으로 가시든 즐겁게 하시기를 빌어요. 인터넷에서 '기저귀 형광물질'이라고 쳐 보시면 잘 나올 거예요. 하나하나 따지면, 기저귀뿐 아니라 휴지도 티슈나 물티슈는 쓰면 안 되거든요. 이런 휴지에 든 형광물질이 아주 대단해서, 이런 휴지를 오래 쓰면 아이나 어른이나 몸(유전자)에 영향을 받아서 호르몬이 바뀌거든요.

아무쪼록, 맑은 하늘과 좋은 하루 누리셔요.

하늘바람 2012-08-17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몰랐어요 소다도 얼른 사야겠네요 사실 집에서 빨래해줄 사람은 없어요

숲노래 2012-08-20 08:27   좋아요 0 | URL
천기저귀를 소다를 넣고 삶을 때에는 많이 넣으면 안 돼요. 넘쳐요 ^^;;
천기저귀 넉 장에 소다 한 숟가락이면 딱 알맞아요.

폭폭 삶으면서 나무주걱으로 위아래를 뒤집어 주고 하지요~~

빨래할 사람이 없다면... 참... 고되겠군요...
그래도, 즐겁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