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어린이집에 태은양을 데려다 주고 오면서
벽틈사이 민들레 두송이가 피어있는 걸 보았다.
참 곱고 이쁘다.
노란 색이 따뜻하고 화사하다.
어릴 땐 왜 민들레 예쁜 걸 몰랐을까
민들레를 봤다는 마음으로 집에 와서 컴 앞에 앉았다
오늘 정말 다른 생각 말고 일 생각만 해야할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자꾸 마음이 싱숭생숭 딴 생각만 가득하다.
샤랄라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고 픈.
커피 마시고 픈.
오늘 놀러오라는 이웃집 엄마가 닭도리탕 해준댔는데 먹으러 가고픈
아 일한다고 다 거절했는데
일은 안하고 인터넷에서 방황만 하고 있으니 쩝.
날씨가 좀 풀려서 더 그런 듯하다
목련도 환하게 피고
개나리도 이제 만개하고
분홍꽃들도 하나둘 보이고
진짜 봄이 되어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