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어린이집에 태은양을 데려다 주고 오면서

벽틈사이 민들레 두송이가 피어있는 걸 보았다.

참 곱고 이쁘다.

노란 색이 따뜻하고 화사하다.

어릴 땐 왜 민들레 예쁜 걸 몰랐을까

민들레를 봤다는 마음으로 집에 와서 컴 앞에 앉았다

오늘 정말 다른 생각 말고 일 생각만 해야할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자꾸 마음이 싱숭생숭 딴 생각만 가득하다.

샤랄라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고 픈.

커피 마시고 픈.

오늘 놀러오라는 이웃집 엄마가 닭도리탕 해준댔는데 먹으러 가고픈

아 일한다고 다 거절했는데

일은 안하고 인터넷에서 방황만 하고 있으니 쩝.

날씨가 좀 풀려서 더 그런 듯하다

목련도 환하게 피고

개나리도 이제 만개하고

분홍꽃들도 하나둘 보이고

진짜 봄이 되어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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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4-06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은 벌써 왔으나
우리가 잘 못 느끼지 싶어요

하늘바람 2012-04-06 10:12   좋아요 0 | URL
봄이 대견해요 겨울이 안가려 버티는 걸 싸우나 싶은 만큼 오늘도 춥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