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타고 달려라 - 자전거 6.7.8 안전그림책 5
임정자 글, 최정인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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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책을 보고 문학동네가 좋아졌다고 하면 넘 오버일까?

요즘 잠자리에서 날마다 읽어주는 책이 바로 이책이다.

안전 그림책 하면 기획 냄새가 물씬나서 사실 기대도 안했다

뭐 구구절절 자전거 타는 안전이야기를 늘어놓겠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헬멧착용과 보호장비 등등을 이야기하겠거니.

그런데

다르다.

뭔가 살짝 다른,

일단 편집자와 디자이너의 정성과 애정이 느껴진다.

'의'라는 우리말에는 없는 조사를 가능한 쓰지 않으려 노력한 흔적이 보여 와 공부하고 아는 편집자가 책을 만들었구나 싶고

그림도 정성스럽고 세련되었다. 참 이쁘고 고급스러운.

가장 맘에 드는 건 물론 글이다.

임정자 선생님의 글이라서도 좋았지만 우리 딸은 정말 좋아한다.

내 자전거 신 나게 달리는 거야 하는 것도.

알바트로스를 그려서 자전거에 깃발을 달고 마법을 거는 것도.

모두 이 짧은 그림책에 그것도 기획 그림책이 여운을 느끼게 해주다니,

이런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으니 그래서 다른 안전 그림책은 어떤 것들이 나왔는지 다시 눈여겨 보게 되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딸아이는 엄마 내년 봄에 나 자전거 잘 탈거야 라고 다짐한다.

열번의 잔소리 보다 한번의 이야기가 더 와 닿는구나를 실감하는 순간이다. 

여름 여의도에서 자전거를 빌려타며 두어번 넘어졌던 우리 딸

바퀴가 4개 달린 자전거 인데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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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12-26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글공주` 임정자 선생님이시네요? ^^
그책 읽으면서도 단순히 이야기 엮어나가는 것에만 신경쓰지 않고 한줄 한줄, 어떻게 읽히는가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이 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하늘바람 2011-12-26 09:22   좋아요 0 | URL
당글공주? 전 그 책을 못 읽어보았어요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한줄한줄에 대한 노력이 읽는 이에게 느껴진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