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집에서 데굴거리는 게 싫어서 케이크 만들까 했지만 재료도 없고 있는 재료 이용하자니 떡이라는 메뉴가 나왔다.
떡이나 빵을 만들면 항상 아빠랑 태은이. 사실 엄마인 나는 재주가 없다. 특히 반죽에 재주가 없어서 반죽해주는 식빵 기계를 갖고 플 뿐.
그래서 예전에 빻아놓은 쌀가루를 열심히 체어 털고
알갱이들이 굳고 뭉쳐있어서 곱게 체를 치려고 하는 중
빨리 뭔가를 해 보고 싶은 태은
아빠가 반죽을 할때 속을 뒤적거리고
아빠가 반죽을 할때 해보겠다고 조른다.
주물주물 반죽
두 부녀의 떡 만들기가 시작되었으니 제대로 된 모양은 아빠, 이상야릇한 모양은 태은과 사실 엄마인 나도 이상야릇한 모양에 한 몫했다.
짜잔. 모양은 저래도 맛은 있었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