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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우리 문화의 비밀을 찾아라 ㅣ Go Go 지식 박물관 6
신경애 지음, 이동희 그림 / 한솔수북 / 2006년 5월
평점 :
책을 펴자마자 나는 한바탕 웃어버렸다. 소문난? 유명한? 믿어다오 유명한. 대체 이 무슨. 이미 짐작했겠지만 이것은 등장인물의 이름이다. 등장인물소개부터 보지 않은 난 이 무슨 하다가 웃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다시 등장 인물 소개로 갔다.
등장인물 소문난 도둑, 유명한 탐정, 나고집 형사. 엄청해 여사, 옹기장이 할아버지. 이들이 펼치는 문화 유산 이야기. ….
겉으로는 범인을 잡고자 하는 이야기로 의심받는 사람은 당연히 소문난 도둑이다. 하지만 실제 범인은 다른 사람
이 범인 잡는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는 갖가지 역사 문화유산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재미있는 이야기 구성과 스토리텔링이 이 책의 장점이라면 이 책의 특장점은 해박한 문화 유물 정보를 절로 알게된다는 것이다.
내가 가장 재미나게 읽은 부분은 온돌과 지붕에 대한 부분인데 그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방바닥이 절절 끓어서 잠을 잘 수 없는 소문난
이 대목이 난 정말 너무 웃겼다. 아랫목에서 잠을 자본 사람은 다 경험이 있을 테니 더더욱.
소문난의 궁금증은 정말 콕집어 콕이다. 아궁이에 장작을 넣어 불을 떼는데 왜 방바닥이 뜨거워지지? 정말 그러네. 정답은 고래다. 고래는 구들(온돌)장 밑에 있는 통로. 아궁이에서 불을 떼면 뜨거운 열이 고래라는 길을 타고 방바닥을 지나가면 방바닥이 뜨끈뜨끈.
구들장은 고래를 덮은 얇고 넓은 돌로 방바닥 맨 윗부분이다.
이렇게 온돌의 원리를 쉽고 재미나게 알려줄 수 있구나. 하고 감탄을 했다.
한옥 설명도 그 어떤 책보다 명쾌하다. 한옥은 지붕을 덮는 재료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달라요. 하면서 한옥에 대해 어떤 책보다 쉽고 자세하게 나온다. 재미를 쫓느라 정보는 놓치는 책을 간혹 본 적이 있는데 이책은 정보를 소홀히 하지 않고 핵심을 콕콕 집어서 잘 간추려 놓았다는 데서 아주 대만족이다.
탈을 설명하는 부분도 아주 재미나다.
소문난은 자기를 바라보고 웃는 사람 얼굴과 마주치고는 깜짝 놀라는데……
엄청해 여사의 집안으로 잠입해 들어간 유명한과 소문난은 여러 가지 것들을 만나게 되고 여러 가지 우리의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반닫이 장, 노리개. 은장도 병풍. 농악, 사물놀이 고려청자 등등 다양한 정보가 소개된다.
게다가 맨 뒤에는 쉽게 풀어쓴 우리 문화 용어라 하여 어려운 말 풀이도 넣어주었다.